제약기업 지주사들, 잠정실적 보니?‥성장·수익성 모두 증가세

[9개사 평균 집계] 매출 5.5%, 영업이익 23.2%, 당기순이익 124.5% 급증

최봉선 기자 (cbs@medipana.com)2024-02-21 12:00

종속회사들의 실적에 따라 울고 웃는 제약기업 지주사들은 지난해 평균 성장성과 수익성 모두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메디파나뉴스가 9개 제약기업 상장 지주사들이 최근 공시한 2023년도 잠정실적을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매출(영업수익)은 평균 5.5%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23.2%, 당기순이익은 124.5% 급증한 성적표를 내놓았다.

지주사에게 영업수익으로 인식되는 매출은 녹십자홀딩스(GC), 종근당홀딩스, 일동홀딩스 등 3개사를 제외하고 모두 성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휴온스글로벌 14.2%, 한미사이언스와 동아쏘시오홀딩스가 12%와 11.5% 등 두자릿수 증가세를 보였다.

수익성 부문에서는 녹십자홀딩스가 종속회사 실적 감소에 따라 영업손실을 입으면서 순이익까지 적자로 전환됐다. 일동홀딩스 역시 종속회사 영향에 따라 수년째 영업손실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의 경우 경영쇄신을 통한 수익성 개선이 되면서 적자폭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종근당홀딩스와 제일파마홀딩스는 영업이익이 모두 흑자로 전환됐다.  
종근당홀딩스는 광고선전비와 지급수수료 등 판관비 절감에 따른 경영쇄신을 통해 수익성이 개선됐고, 여기에 종근당이 노바티스와 신약 후보물질 HDAC6 억제제 'CKD-510'에 대한 기술수출 계약(규모 13억500만 달러, 한화 약 1조7000억원)에 따른 지분법 이익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제일파마홀딩스는 종속기업인 제일약품의 매출원가 감소와 제일약품의 종속회사인 온코닉테라퓨틱스의 기술수출(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신약 중국 제약사)로 인한 매출 증가 효과를 봤다.

또 대웅은 5.7% 영업이익이 감소했으나 당기순이익은 57.2% 급증했다. 이는 자회사인 대웅제약의 혁신신약 '펙수클루'와 '엔블로' 출시에 따른 매출증대로 인한 수익성 개선, '나보타'의 글로벌 시장 확대 등의 효과로 분석됐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전기에 378억 영업이익에서 지난해 770억원으로 103.5% 급증했고, 한미사이언스와 JW홀딩스, 휴온스글로벌 등도 30%대의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한미사이언스는 종속기업들의 국내 매출 증가와 북경한미약품의 실적 개선으로 수익성이 좋아졌다. JW홀딩스는 JW중외제약의 이익 증가에 따라 영업이익은 개선됐으나 파생상품 평가와 자회사 가치평가에 따라 영업외비용이 발생하면서 순이익은 감소했다. 휴온스글로벌은 의약품, 에스테틱, 헬스케어부자재 등 주요 자회사들의 실적 호조로 영업이익이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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