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팜비오, 알약 장정결제 '오라팡' 특허 방어 성공

삼천당제약 청구 무효심판 기각…미등재특허도 지켜내
소극적 권리범위확인심판은 진행 중…안정적 성장 전망

김창원 기자 (kimcw@medipana.com)2024-03-02 06:04


[메디파나뉴스 = 김창원 기자] 한국팜비오가 알약 장정결제 '오라팡정'의 특허를 방어하는 데 성공했다.

특허심판원은 지난 27일자로 삼천당제약이 오라팡의 '황산염을 포함하는 대장 하제 조성물' 특허(2038년 6월 18일 만료)에 대해 청구한 무효심판에서 기각 심결을 내렸다.

또한 식품의약품안전처 의약품특허목록에 등재되지 않은 '무수황산나트륨, 황산칼륨, 무수황산마그네슘 및 시메티콘을 포함하는 장관하제 경구투여용 고형제제 조성물' 특허(2038년 6월 18일 만료)에 대해 청구한 무효심판에서도 일부기각 일부각하 심결을 내렸다.

삼천당제약은 두 특허에 대해 지난 2022년 11월 무효심판과 소극적 권리범위확인심판을 각각 청구했는데, 무효심판에서는 모두 팜비오가 승소한 셈이다.

이에 따라 팜비오는 오라팡의 특허 자체를 지켜내는 데 성공했으며, 남은 소극적 권리범위확인심판에서도 승소할 경우 제네릭 진입을 완전히 막아내게 된다.

삼천당제약이 항소할 가능성도 남아있어 아직까지 완전히 안심하기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1심에서 승기를 잡은 만큼 유리한 입지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편의성 개선을 통해 이어가고 있는 오라팡의 성장세가 지속되면서 매출을 안정적으로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오라팡은 5년간의 연구 끝에 지난 2019년 식약처의 허가를 받았으며, 기존 장 정결제와 비교했을 때 편의성을 대폭 개선해 수요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식약처에 따르면 오라팡의 생산실적은 허가 첫 해인 2019년 30억 원 수준이었으나, 이듬해인 2020년 113억 원을 기록하며 블록버스터 대열에 진입했다. 2021년에는 172억 원으로 다시 한 번 뛰어올랐고, 2022년 145억 원으로 잠시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여전히 상당한 규모의 실적을 유지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6월에는 동국제약과 코프로모션에 돌입, 신규 거래처 발굴과 영업활동을 함께 진행 중으로, 이를 통해 지난해에는 200억 원대의 실적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상황에 특허 방어에 성공한 것으로, 제네릭 조기 출시를 저지하게 된 만큼 매출을 안정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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