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20개 의대 교수, 25일 사직서 제출 결의

사직 찬성율 73.5~98%…의대 추가 참여 가능성도
사직 완료까진 진료에 최선…"참담한 마음, 고육지책"

조후현 기자 (joecho@medipana.com)2024-03-16 11:48

[메디파나뉴스 = 조후현 기자] 전국 20개 의과대학 교수가 오는 25일 이후 대학별 사직서 제출에 의견을 모았다. 다만 사직서를 내더라도 사직이 완료되기 전까진 진료에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방재승 전국의과대학 비상대책위원장은 16일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15일 저녁 2차 전국의대 비대위 회의 결과를 발표했다.

전국의대 비대위 소속 20개 의대는 지난 12일 이후 교수 사직서 제출에 대한 의견을 모은 결과, 16개 의대가 압도적 찬성으로 사직서 제출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16개 의대 사직서 제출 찬성 의견은 낮게는 73.5%에서 높게는 98%까지 집계됐다. 4개 대학은 의견을 수집하는 중이다. 

사직서 제출은 오는 25일 시작된다. 다만 대학별 비대위 일정이 다른 것을 감안, 일시에 이뤄지진 않는다. 25일부터 대학별로 자율적 사직서 제출을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전국의대 비대위에는 강원의대, 건국의대, 건양의대, 계명의대, 경상의대, 단국의대, 대구가톨릭의대, 부산의대, 서울의대, 아주의대, 연세의대, 울산의대, 원광의대, 이화의대, 인제의대, 전북의대, 제주의대, 충남의대, 충북의대, 한양의대 등이 소속돼 있다.

이 같은 움직임에 동참할 의대가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방 비대위원장에 따르면 다음주부터 4개 의대 의견 수집이 시작되는 한편, 추가적으로 참여 의사를 밝힌 의대도 있다. 25일이란 날짜도 이 같은 일정을 고려해 잡혔다는 설명이다.

전국의대 비대위 교수들은 사직이 완료되기 전까진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각자 자리에서 환자 진료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데에도 의견을 모았다.

방 비대위원장은 사직서 제출을 결의하고 병원과 학교를 떠나는 결정은 무겁고 참담한 마음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나 이번 사태로 무너지는 필수의료를 살리고 대화와 토론의 장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고육지책이라는 입장이다.

전국의대 비대위는 오는 22일 한 차례 더 총회를 열고 구체적 사직서 제출 일정 등을 조율할 계획이다.

방 비대위원장은 "어떻게든 이 사태를 빨리 끝내는 것만이 무너져가는 필수의료를 살리고 앞으로 발생할 국민 피해를 줄이는 길"이라며 "정부와 의사단체 모두 한 발씩만 양보해 진지한 논의를 시작할 수 있는 단초를 마련해 주길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어 "제발 2000명이란 수치를 풀어달라. 그렇지 않으면 협의 자체가 되지 않는다.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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