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의약품 수출 5년 만에 첫 부진…의료기기도 감소 지속

한국보건산업진흥원, '2023년 보건산업 수출 실적' 발표
의약품 수출액 76억달러, 의료기기 수출액 58억달러
백신·진단기기 부진 영향…2023년 4분기부터 수출 회복세

이정수 기자 (leejs@medipana.com)2024-04-04 11:30

 
[메디파나뉴스 = 이정수 기자] 지난해 의약품·의료기기 수출액이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백신과 체외진단기기 수출 감소에 따른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4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3년 보건산업 수출 실적'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의약품·의료기기·화장품 등 보건산업 수출액은 총 218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0% 감소했다.

이 중 의약품 수출액은 76억달러로 전년 81억달러 대비 6.5% 감소했고, 의료기기 수출액도 58억달러로 전년 80억달러 대비 29.5% 감소했다. 의약품 수출액이 감소한 것은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최근 5년 사이에 처음이다. 의료기기 수출액은 2022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감소세가 이어졌다.
지난해 의약품 수출은 바이오의약품 수출이 증가했지만, 백신 수출이 크게 감소한 영향을 받았다. 국가별로는 미국, 일본, 독일 순이었고, 상위 20개국 수출이 전체 의약품 수출 82.6%를 차지했다. 호주와 대만은 백신류 수출이 감소했다. 품목별로는 바이오의약품 비중이 51.6%를 나타냈다.

'독소류 및 톡소이드류'가 수출 증가율이 가장 높았고, 중국, 미국, 태국 등을 중심으로 수출이 크게 증가했다.

동기간 의료기기 수출은 임플란트와 초음파 영상진단기기 등이 포함된 일반 의료기기의 수출은 2.8% 증가했으나, 체외 진단기기 수출액이 76% 이상 급감했다. 국가별로는 미국, 중국, 일본 등에서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상위 20개국 수출이 전체 의료기기 수출 74.8%를 차지했다. 러시아, 인도 등은 비교적 수출이 크게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임플란트'와 '의료용 레이저 기기' 수출이 증가했고, '체외 진단기기'는 수출이 크게 감소했으나 여전히 수출 1위 품목을 유지했다. 임플란트는 중국, 러시아 등을 중심으로 수출이 증가했고, 의료용 레이저 기기는 브라질과 인도 등을 중심으로 수출이 늘었다. 체외 진단기기 수출은 대만, 미국, 일본, 캐나다 등에서 큰 폭으로 감소했다.

진흥원 이병관 바이오헬스혁신기획단장은 "2023년은 코로나19 엔데믹 전환에 따른 백신 및 체외 진단기기의 수요 감소로 인해 보건산업 수출이 전년대비 다소 감소했으나, 2023년 4분기 이후 보건산업 분야 수출이 회복되고 있으며 바이오의약품, 임플란트, 기초화장용 제품류 등을 중심으로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평했다.

이어 "보건산업은 높은 고용 및 부가가치 창출 효과로 인해 미래 유망산업으로 인식되고 있으며, 이러한 보건산업이 우리나라의 수출 활성화에 선도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보건산업 수출 촉진 및 정부 바이오헬스 정책지원에 진흥원도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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