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일제약, 외형 성장세 '지속'…사업 다각화 효과 '미비'

1분기 매출 228억원으로 전년 比 4.2% 증가, 의약품 매출 96.1% 차지
신사업 부문 매출 비중 2020년 이후 감소 중…R&D 투자 재차 증가

최인환 기자 (choiih@medipana.com)2024-06-07 11:57

[메디파나뉴스 = 최인환 기자] 신일제약이 주력인 의약품 사업을 통해 외형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반면, 화장품·건기식 등 신사업에서는 치열한 경쟁에 시장 지배력을 키우는 데 어려움을 겪는 모습이다.

지난달 16일 신일제약 1분기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별도재무제표 기준 1분기 매출은 228억원으로 전년 동기 218억원 대비 4.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모두 37억원 내외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3.1%, 3.6% 감소했다.
1분기 매출 228억원 중 의약품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210억원 대비 4% 증가한 219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96.1%를 차지했다.

이에 반해 신사업 분야인 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 마스크 등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1분기 화장품 사업 매출은 4억6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했으나 건기식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한 2억3000만원을 기록했다. 두 사업 분야 매출을 합치면 7억원으로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다.

신일제약은 2013년 스킨케어 브랜드 '팜트리'를 선보이며 화장품 사업에 본격 진출했다. 같은 해 복합비타민 제품을 출시하며 건기식 사업에도 출사표를 던지는 등 사업다각화에 나섰다.

이후 전체 매출에서 신사업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3년 1.4%에서 2020년 7.9%까지 증가했으나, 이후 다시 감소했다. 지난해 신사업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21.4% 감소한 32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3.6%를 차지했다.

신사업 부문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2013년 2억5000만원 매출을 올렸던 화장품 사업은 이후 2019년 20억원까지 매출이 증가했다. 그러나 2020년 이후부터 지난해까지 15억원 이하를 기록하고 있다.

건기식 사업은 지속적으로 성장해 2022년 16억원 등 매출 증가를 이어가는 듯 했으나 2023년 8억원으로 매출이 감소해 하락세를 보였다.

마스크 등 의약외품 사업은 2019년까지 2억원대 매출을 기록하다가 2020년 코로나19로 인해 매출이 급증하며 22.8억원으로 증가했다. 그러나 엔데믹 상황에 접어들며 2023년 2.4억원으로 다시 2억원대 매출을 기록했다.

이 시기 신일제약은 R&D에 대한 투자를 다시 늘리고 있다.

신일제약은 2019년 R&D비용으로 35.6억원을 지출한데 이어 2020년과 2021년 각각 31.7억원, 28.7억원으로 연구개발비용에 대한 투자를 줄였다.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율도 같은 기간 5.87%에서 5.17%, 4.65%로 감소했다.

그러나 2022년 42.4억원, 2023년 43억원을 R&D 비용으로 지출하며 R&D 투자를 다시 늘리고 있다. 올 1분기 R&D 비용은 15.6억원으로 전년 동기 15.4억원 대비 1.5% 증가했다.

신일제약 연구개발 조직은 2022년 2분기 연구소장으로 근무하던 설상호 이사가 퇴사한 이후 백승희 전무가 이끌어 왔으며, 지난해 2분기 새 연구소장으로 배현주 상무를 영입했다. 배 상무는 성균관대학교에서 약제학과를 전공했으며, 국제약품 수석연구원을 거쳐 마더스제약 연구소장으로 근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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