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리드, 베이커리 사업 인수 해명…사업 다각화는 '의문'

지난 3월 '포베이커' 소규모합병 완료
"매출 기준 충족 위한 대응책, 장기적으로 건기식 추진"
신규 사업 추가투자 가능성 '글쎄'

장봄이 기자 (bom2@medipana.com)2024-06-14 11:55

[메디파나뉴스 = 장봄이 기자] 백신 개발기업 셀리드가 최근 베이커리 업체 '포베이커'를 인수한 것에 대해 매출 이슈에 대한 대응책이기는 하나, 장기적으로는 건강기능식품 사업 일환이라고 해명했다. 다만 백신 개발이 아닌 사업 다각화로 동력을 확보하려고 한다는 점은 논란이 될 전망이다.

셀리드 강창율 대표는 12일 오후 열린 기업설명회에 참석해 "(포베이커는) 매출 기준을 맞추기 위해서 인수한 것이 맞다"면서도 "95% 정도는 그 이유이지만, 나머지 5%는 장기적으로 건기식 사업을 추진하는 방향도 고려하고 있다. 포베이커 대표가 제약사 출신이기도 하고 건기식 등 고령층 식품 사업에도 뜻을 함께 하고 있다"고 답했다.

베이커리 사업 인수가 회사 매출 메꾸기 위함임을 인정한 것이다. 셀리드는 현재 매출이 거의 없는데, 관리종목 지정을 피하기 위해서는 회사 매출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셀리드는 2019년 코스닥 시장에 기술특례제도로 상장했다. 최근 사업연도 매출액이 30억원 미만이거나 법차손이 자기자본의 50%를 초과한 경우가 3년간 2회 이상이면 관리종목에 지정된다.

포베이커는 지난 3월 소규모합병 형식으로 흡수합병 됐다.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합병 목적은 재무구조 개선 및 사업 다각화이고, 셀리드가 포베이커의 지분 100%를 보유하게 된다. 포베이커는 베이커리 판매 및 개발업으로 지난해 매출액 55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건기식 사업을 언급한 점에는 의문이 이어진다. 장기적으로도 신규 사업에 추가 투자 가능성이 낮기 떄문이다. 신약 개발을 통해 확실한 수익구조가 갖춰진 이후에야 사업 다각화를 추진할 수 있는데, 현재 이렇다 할 사업 모델이 갖춰지지 않은 상황이다.

회사가 가장 큰 수익 모델로 꼽은 코로나19 백신 개발 역시 여전히 임상 3상에 머물러 있어 보건당국 허가를 받아낼 수 있을지 장기적인 사업성을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또한 건기식 사업이 이미 포화상태라는 점도 문제다. 최근 추가 사업으로 건기식을 꺼내드는 제약 바이오 업체들이 대다수다. 바이오업체 지놈앤컴퍼니도 사업설명회에서 캐시카우 시장으로 건기식을 꺼내들었다. 업계 관계자는 "고령층 대상을 포함해 건기식 시장이 커졌지만 그만큼 제약사들이 너도나도 건기식 사업에 뛰어들어 포화 상태임은 분명하다"면서 "추가 사업 진출에는 보다 신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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