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당뇨병약 '트라젠타-자디앙' 시장 판도에 희비

트라젠타, 이달 특허만료로 제네릭 경쟁까지 치열
자디앙, 3년간 매출 꾸준히 상승세
포시가 시장 철수도 한몫, 매출 교차될 듯

장봄이 기자 (bom2@medipana.com)2024-06-21 11:58

[메디파나뉴스 = 장봄이 기자] 유한양행이 판매 중인 당뇨병 치료제 '트라젠타'와 '자디앙'에 대한 희비가 엇갈린다. 트라젠타는 특허 만료에 따라 제네릭 판매가 본격화되고 있는 반면, 자디앙은 경쟁 약물인 '포시가'가 국내 시장에서 철수하기로 하면서 추가적인 매출을 노릴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이대로라면 현재 트라젠타 매출이 앞서고 있지만 하반기에는 자디앙 매출이 트라젠타를 역전할 수도 있을 전망이다.

20일 유한양행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1분기 기준으로 DPP-4 억제제 계열 당뇨병 치료제 트라젠타의 매출은 25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와 2022년 같은기간 231억원, 240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지난해 트라젠타 매출은 총 984억원으로 집계됐다. 

트라젠타는 최근 3년간 매출이 감소하거나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앞으로 트라젠타 매출은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 이달 트라젠타의 특허가 만료되면서 이미 100여종의 제네릭 의약품이 허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당장 하반기부터 제네릭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트라젠타의 매출 감소가 본격화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반면 SGLT-2 억제제 계열의 당뇨병 치료제인 자디앙은 꾸준히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1분기 기준, 자디앙의 매출은 227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분기와 2022년 같은기간에는 각각 179억원, 110억원이었다. 매년 20~30%대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총 845억원을 기록했다. 

게다가 자디앙은 하반기부터 매출 증가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SGLT-2 억제제 계열의 경쟁 약물인 포시가가 지난해 말 국내 시장에서 철수하기로 결정됐기 때문이다. 포시가의 국내 매출은 500억원에 달한다. 치열한 시장 경쟁이 예상되지만, 자디앙이 시장 점유율 2위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선점에도 유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트라젠타와 자디앙은 모두 제2형 당뇨병 치료제다. 동일한 기전으로 혈당을 낮추는 약물인데, 각각 DPP-4 억제와 SGLT-2 억제제로 타깃에 차이가 있다. 최근에는 SGLT-2 억제제 계열의 약물이 시장을 확대하고 있는 추세다. 여기에 자디앙은 제2형 당뇨병 뿐만 아니라 만성심부전 치료제로도 급여 확대가 적용되면서 치료 대상 범위를 넓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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