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사 "IDT 지분 인수, 글로벌 회사로 도약하는 계기"

안재용 사장 27일 기자간담회서 CDMO 기업 지분 인수 의미 설명
"cGMP 상업 생산 시설은 물론 BSL-3까지 제조 가능한 설비 갖춰"
CDMO 기업, 고객 현황 중요…IDT 매출 70%, 글로벌 빅파마서 나와
"독일 IDT, 세포·유전자치료제 CDMO 사업 확장하는 앵커 역할 기대"
SK바사·클로케, 장기적 협력 관계 형성…클로케, SK바사 지분 인수

문근영 기자 (mgy@medipana.com)2024-06-27 11:54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
[메디파나뉴스 = 문근영 기자] "SK바이오사이언스가 글로벌 제약·바이오기업 클로케(Klocke)와 독일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 'IDT 바이오로지카(Biologika)' 지분 인수 계약을 맺은 건 SK바이오사이언스가 글로벌 회사로 도약하는 계기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27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열린 SK바사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이번 IDT 인수 계약 체결은 여러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날 행사에서 "IDT는 최첨단 생산시설, 경쟁력 있는 바이오 인력, 트렉 레코드(Track Record), 글로벌 빅파마 네트워크 등 강점을 보유했다"며 "적절한 시점에 매력적인 가격으로 인수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너무 오래된 회사를 인수한 게 아니냐고 생각할 수 있는데, cGMP 상업 생산 시설과 BSL-3까지 제조 가능한 설비를 갖추고 있어 아주 많은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다양성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FDA, 유럽 EMA, 브라질 ANVISA, 영국 MHRA, 일본 PMDA, 사우디 SFDA 등 10개국 이상 규제기관 승인을 통과한 시설, 설비 등 의약품 생산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는 얘기다. 

그는 IDT가 구축한 글로벌 네트워크도 강조했다. CDMO에선 어떤 고객과 관계를 맺고 있는지가 중요한데, IDT 매출 70%는 글로벌 빅파마와 계약에서 나온다는 내용이다. 

안 사장은 "트랙 레코드가 아무리 좋아도 믿을 수 있을까 하는 막연한 의구심이 바이오에 있는데, IDT는 글로벌 빅파마와 계약으로 아주 단단하고 신뢰 있는 고객 네트워크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기자간담회 내용에 따르면, 이번 지분 인수는 SK바사가 세포·유전자치료제(CGT) CDMO 사업으로 확장하는 앵커(Anchor)라는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

안 사장은 이와 관련해 "이같이 설명한 이유는 IDT가 보유한 항암바이러스 치료제 기술과 설비 때문"이라며 "SK바사는 IDT를 앵커로 세포·유전자치료제 CDMO 전략을 추진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일례로 공정 개발, 상업 생산 등 GCT 관련 설비를 갖춘 IDT 독일 공장은 세계 최초 항암바이러스 치료제 '임리직'을 생산 중이다. 항암 바이러스는 세포·유전자치료제와 기술적 영역을 상당 부분 공유한다.

한편, 이번 IDT 지분 인수에서 SK바사가 클로케와 장기적 협력 관계를 형성했다는 게 눈길을 끈다. SK바사와 클로케는 각각 IDT 지분 60%, 40%를 보유하며 공동경영에 합의한 상황이다.

안 사장은 "클로케가 먼저 40% 지분을 보유하겠다고 말했는데, 이건 SK바사와 클로케가 함께 IDT를 키우자는 얘기"라며 "전략적 롱텀(Long-term) 파트너십(Partnership)을 위해 클로케도 SK바사 지분을 일부 인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클로케가 엑시트(Exit)한 게 아니라 약 5100만 유로를 투자해 SK바사 지분 약 2%를 인수했다는 설명이다. 그는 클로케가 SK바사에 대한 중장기 신뢰를 지분 인수로 표현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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