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 바이오 특화단지 지정‥세계 최대 의약품 허브 도약 기대

국무총리 주재 '제6차 국가첨단전략산업委' 개최…40년까지 36.3조 투자
인천‧경기(시흥), 대전(유성), 강원(춘천‧홍천), 전남(화순), 경북(안동‧포항)

최봉선 기자 (cbs@medipana.com)2024-06-27 22:02

세계 최대 바이오의약품 제조허브로 도약하기 위한 전국 5개 바이오 특화단지가 확정됐다.

정부는 27일 '제6차 국가첨단전략산업위원회'(위원장 국무총리)를 개최하여 바이오 분야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 국가첨단전략기술 신규 지정 및 변경 계획을 심의·의결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바이오 특화단지 공고기간(’23.12~’24.2) 동안 신청한 총 11개 지역을 대상으로 첨단전략산업 관련 선도기업 및 투자규모, 산업생태계 발전 가능성과 지역 균형발전 등을 고려하여 평가한 결과, , 대전(유성), 강원(춘천‧홍천), 전남(화순), 경북(안동‧포항)의 5개의 바이오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를 지정했다고 밝혔다.

인천‧경기(시흥) 지역은 세계 1위 바이오 메가 클러스터를 비전으로 세계 최대 생산기지 및 기술 초격차를 위한 글로벌 거점을 목표로 조성한다. 인천은 현재 단일도시 기준 세계 최대 바이오의약품 제조역량인 116.5만L 규모를 2032년 214.5만L로 약 2배 확대할 계획이다.

이 지역은 전력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관련 인허가 등을 해소하는 조건으로 지정하며, 정왕지구는 국토부와의 협의를 통해 개발제한구역이 해제된 이후 지정된다.

경기 시흥 지역, 서울대와 협력…광역연계형 메가 바이오클러스터 구축

특히 이 지역은 서울대학교(총장 유홍림)와의 협력을 통해 지정됐다는 점에 관심이 모아진다. 서울대는 지난 2월 시흥시와 '바이오트리플렉스 시흥 조성 및 국가첨단특화단지 유치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그동안 전방위적 협력을 이어나갔다.

이러한 노력으로 이번에 '인천-경기 시흥 광역연계형 메가 바이오 클러스터'가 선정됨에 따라 서울대학교는 세계 수준의 연구인프라와 인재양성 경험을 바탕으로 서울대병원, 서울대치과병원과의 협력을 통한 첨단 바이오산업 융복합 R&D 연구단지 및 창업 전주기 혁신생태계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세계 최대 바이오 의약품 생산역량과 연세대학교, K-nibrt 등 바이오 인력 양성 인프라를 갖춘 인천과의 협력 시너지를 통한 산·학·연·병·관이 집적된 광역연계형 메가 바이오클러스터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이번에 함께 선정된 대전(우성), 강원(춘천 홍천), 전남(화순), 경북(안동 포항)과 연계하여 지속가능한 광역연계형 모델을 구축하고 국가 바이오 산업의 혁신을 이끌어 첨단산업 기술력 고도화와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홍림 서울대 총장은 "서울대학교 역량을 시흥캠퍼스에 집중하여 K-바이오 혁신생태계를 조성하여 글로벌 주도권 및 경제안보를 실현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대는 이 지역에 연구중심의 800병상 규모 서울대병원 분원을 계획 중에 있으며, 제약업계에는 종근당과 일동제약이 투자의향서를 제출하는 등 70여 기업들이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유성)은 혁신신약 R&D 오픈이노베이션 거점을 목표로 조성한다. 탁월한 R&D 기반과 기술력을 보유한 선도기업군을 바탕으로 2032년까지 블록버스터 신약 2개 개발 등 기술혁신 및 신약 파이프라인을 창출할 계획이다.

강원(춘천‧홍천)은 AI기반의 신약개발과 중소형 CDMO(위탁개발생산) 거점으로 조성한다. AI헬스케어 글로벌혁신특구 등 바이오 인프라와 항체산업, 디지털헬스케어‧의료기기 등 주변지역과의 연계‧확장을 통해 바이오산업의 발전을 추진한다.

전남(화순)은 화순 백신산업특구 등 집적된 인프라를 기반으로 ‘R&D-(비)임상-백신제조’ 생태계 조성을 통해 안정적인 백신 생산과 면역치료 산업 혁신 생태계를 구축한다. 경북(안동‧포항)은 안동 바이오생명 국가첨단산단 등 인프라와 포스텍 등의 기술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바이오‧백신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추진한다.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시장은 '23년 4,800억 달러에서 '28년 7,521억 달러(출처 Frost&Sullivan)로 연평균 10% 정도의 고성장이 예상되는 미래 성장동력이며, 세계 반도체 시장 규모('23년 5,448억 달러 → '28년 약 8,790억 달러, 출처 OMDIA)에 버금갈 정도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세계 주요국들은 바이오의약품을 보건안보 필수자산으로 인식하고 바이오 기술‧제조 역량 강화 및 선점을 위한 경쟁을 본격화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민간의 대규모 투자를 바탕으로 세계 2위의 바이오의약품 제조역량을 확보하였으나 기술개발‧제조 생태계 전반의 경쟁력은 아직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제2의 반도체'이자 미래 경제 성장동력인 바이오 산업의 글로벌 주도권 확보를 위해 바이오 분야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를 지정하여 바이오 기술·산업의 초격차 확보를 추진한다. 아울러 백신은 국민의 건강‧생명권과 직결되는 국가 전략산업으로, 백신주권 확보를 위해 국가 백신생산 거점을 다층적으로 조성‧운영한다.

산자부는 "이번에 지정된 바이오 특화단지에는 2023년 7월 지정된 1기 특화단지와 마찬가지로 '국가첨단전략산업법'에 따라 인허가 신속처리(타임아웃제), 규제 혁파, 세제‧예산 지원, 용적률 완화, 전력‧용수 등 기반시설을 포함한 지원이 이루어질 예정이며, 특화단지의 조성‧운영을 위한 범부처 지원 협의체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바이오 특화단지별 맞춤형 세부 육성계획도 올해 하반기에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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