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바이오로직스 "2030 글로벌 Top10 CDMO 도약"

이원직 대표이사 및 주요 임원 기자간담회
송도 바이오 캠퍼스 소개 및 중장기 전략 발표 
인천 송도와 미국 시러큐스 캠퍼스로 글로벌 시장 공략 가속화

조해진 기자 (jhj@medipana.com)2024-07-03 06:00

[메디파나뉴스 = 조해진 기자] 롯데바이오로직스(대표이사 이원직)가 송도 바이오 캠퍼스 1공장 구축을 통해 2030 글로벌 Top10 CDMO로의 도약을 구체화한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바이오 캠퍼스 1공장 착공식을 하루 앞둔 2일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롯데바이오로직스 인천 송도 바이오 캠퍼스 주요 현황과 중장기 사업 전략을 밝혔다.

이원직 대표이사<사진>는 인사말에서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022년 6월 설립돼 '인수'(Acquisition)와 '설립'(Build)이라는 투트랙 전략을 세웠다"고 밝혔다. 

실제로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022년 12월 BMS 생산공장 '인수'를 통해 미국 뉴욕 시러큐스 바이오 캠퍼스를 CDMO로 전환에 성공, 시장에 진입해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며 지속적으로 생산 설비 투자 고객사를 점진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이어 '2030 글로벌 Top10 CDMO 도약'이라는 목표 아래 지난 3월, 물류 인프라 및 보급 인재 확충 측면에서 인천 송도 바이오 클러스터를 사업장으로 선정, 바이오 캠퍼스 착공을 통한 '설립'에 나섰다. 

이 대표이사는 "과감한 투자 결정과 신규 바이오 산업 진출의 열정은 롯데바이오로직스가 단순한 CDMO 기업이 아닌 인류의 더 나은 삶을 위한 혁신 솔루션과 가치를 지닌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질의 바이오 의약품 생산에 기여해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일원으로, 고객의 요구 충족을 넘어 파트너십을 형성하고, 대한민국 바이오 산업 성장에 기여하며 동반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2030년까지 4조6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통해 글로벌 수준의 바이오 의약품 제조 경쟁력을 갖출 예정이다. 

주축은 신설하는 송도 바이오 캠퍼스와 BMS 제조공장을 인수한 시러큐스 바이오 캠퍼스다. 규모는 각각 송도 36만L, 시러큐스 4만L로 전체 가동 시 롯데바이오로직스의 생산 역량은 총 40만L에 달한다. 
송도 바이오 캠퍼스의 총 연면적은 약 6만1191평(20만2285.2㎡) 규모로 각 12만L 규모의 바이오 의약품 생산 공장 3개를 건설한다. 임상부터 산업생산에 이르는 '엔드 투 엔드(End to End)' 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 CDMO로 거듭나기 위해서다.

3일 착공하는 송도 1공장은 임상 물질 생산을 위한 소규모 배양기 및 완제 의약품 시설이 추가되며, 최근 고역가(High-Titer) 의약품에 대한 수요가 높아짐에 따라, 1만5000L 규모의 스테인리스 스틸 바이오 리액터와 3000L 바이오 리액터를 함께 설계해 유연하고 효율적인 생산 시스템 구축을 꾀한다. 

1공장의 경우 2026년 1분기 완료 예정으로, 이후 밸리데이션 과정 9개월을 거쳐 2027년 1월 본격 가동이 목표다. 2공장과 3공장도 2029년까지 준공해 2030년부터 최대 36만L 규모의 의약품 생산 시설을 가동할 계획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원가 경쟁력과 품질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하며 글로벌 CDMO 기업으로 빠른 시간 내 도약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시러큐스 바이오 캠퍼스를 다양한 부분에서 활용할 방침이다. 시러큐스 바이오 캠퍼스는 현재 ADC 생산 설비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데, 2025년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 향후 북미 최고의 ADC 전문 위탁 생산 서비스 센터로 거듭날 계획이다.

글로벌 제약사의 GMP 승인 경험을 갖춘 시러큐스는 생산시설뿐만 아니라, 숙련된 우수 인력을 확보하고 있었다. 이에 롯데바이오로직스는 기존 시러큐스 인력을 99% 이상 고용 승계해 기존 생산 역량을 그대로 확보했다. 이에 송도와 시러큐스 양 캠퍼스는 인적자원 간 교차 협업을 통해 직원들을 고도로 숙련시키고, 송도의 조기 전력화를 노린다. 

송도 1공장이 착공에 들어간 만큼, 공장이 정상적인 가동률을 확보하는 데까지는 약 4~5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생산 시설 풀 가동의 경우 매출액은 7000억원, 이익률은 30% 정도로 추정했다. IPO는 5년 뒤쯤 진행 예정이다. 

이 대표이사는 향후 신약개발에 대한 가능성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신약개발 보다는 아직은 순수한 CDMO로 남아있기를 지향하고 있다"면서 "최고의 기술력과 품질을 갖춘 바이오 의약품을 생산함으로써 글로벌 Top10 CDMO로서의 입지를 다져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송도 바이오 캠퍼스 조성을 통해 산업 전반에 3만7000명의 직·간접적 고용 창출 유발 효과와 7조6000억원의 생산 유발 효과를 가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바이오 벤처 회사들과의 동반 성장을 도모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바이오 벤처 이니셔티브'도 조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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