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수막구균 혈청군 B 예방 백신 '벡세로' 상륙

벡세로, 유전체 분석 기술로 발굴한 수막구균 B 항원성 성분 
예방 백신 없던 수막구균 혈청군 B서 미충족 수요 채울 듯

최성훈 기자 (csh@medipana.com)2024-07-16 12:20

서울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강현미 교수.
[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수막구균 혈청군 B을 보유한 국내 최초 수막구균 B 백신 ‘벡세로’가 첫 선을 보였다.  

수막구균 혈청군 B는 2010년 이후 국내 수막구균 혈청군 중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함에도 예방 백신이 없어 의학적 미충족 수요가 컸다.   

한국 GSK는 16일 플라자호텔에서 수막구균 B 백신 벡세로의 출시를 기념하는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서울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강현미 교수와 한국 GSK 의학부 방준 이사가 연자로 나와 국내 침습성 수막구균 감염증의 주요 원인인 수막구균 B 발생 현황과 백세로의 예방 이점을 소개했다.

강 교수에 따르면 수막구균 감염 시 침습성 수막구균 감염증인 뇌수막염과 패혈증을 일으킬 수 있다. 

침습성 수막구균 감염증은 빠르게 진행돼 초기증상 발현 후 24~48시간 내에 사망할 수 있고, 치료를 받더라도 치사율이 8~15%로 치명적이다. 

강 교수는 "수막구균 감염증은 전 세계적으로 다른 연령 대비 1세 미만 영아에서 가장 발생률이 높으며, 세균성 뇌수막염과 패혈증 등을 일으킨다. 수막구균감염증 생존자의 10명 중 1~2명은 뇌 손상, 청력 손실, 사지 상실을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중 사람에게서 침습성 수막구균 감염증을 일으키는 수막구균 혈청군은 A, B, C, W, X, Y가 대부분이다. 국내서 최근 가장 우세한 수막구균 혈청군은 B형이다. 

실제 2010~2016년에 확인된 수막구균 B 혈청군의 비율은 28%였으나 2017~2020년에는 78%로 크게 증가했다.  

강 교수는 "최근 몇 년간 수막구균 감염증에서 혈청군 B가 차지하는 비율이 증가하면서 이에 대한 예방의 필요성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방준 이사는 벡세로의 작용 기전과 접종을 통한 수막구균 예방 이점 등을 소개했다.

그에 따르면 벡세로는 수막구균 B의 전체 유전자 정보를 분석해 선별된 유전자 재조합 단백질 NHBA, NadA, fHbp와 외막소포 PorAP1,4의 네 가지 성분을 포함했다. 

이를 통해 수막구균 B 항원들이 기능하는 다양한 메커니즘에 대한 살균항체를 유도해 수막구균을 예방한다. 

또 방 이사는 벡세로가 10년 이상 경험으로 수막구균 B 감염증 예방 효과를 입증했다고 했다. 

방 이사는 "2013년 유럽에서 최초 승인 이후 세계 52개국에서 승인받으며 10년 이상 수막구균 B 감염증 예방효과를 입증해왔다”면서 “세계 35개국에서 벡세로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또 영국이나 미국, 체코, 프랑스 등 14개국에선 국가필수예방접종 프로그램에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GSK는 이번 벡세로 출시를 통해 수막구균 감염증에서 폭넓은 예방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한국GSK 백신사업부 권현지 전무는 "A, C, W, Y 4가지 혈청군으로부터 발현되는 4가 단백결합 백신인 멘비오에 이어 수막구균 혈청군 B 백신인 벡세로까지 선보이게 됐다"면서 "더욱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질병을 예방할 수 있도록 백신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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