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영업익 1000억 이상 제약사 6곳…30%는 적자

'2023년 제약산업 분야 기업경영분석'
국내 제약사 총 매출 규모는 증가…증가세 둔화돼
지난해 제약바이오 기술 수출 건수는 총 20건

장봄이 기자 (bom2@medipana.com)2024-07-17 11:57

국내 주요 제약사 건물 전경
[메디파나뉴스 = 장봄이 기자] 지난해 국내 제약사 282곳 가운데 영업이익이 1000억원을 넘은 회사는 6곳으로 집계됐다. 전년(4곳) 대비 증가한 것이다. 반면 제약사 10곳 중에 3곳은 영업이익이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발표한 '2023년 제약산업 분야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국내 제약사 중에 영업이익이 1000억원 이상인 회사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종근당, 대웅제약, 한미약품, JW중외제약 등 6곳으로 나타났다. 2022년 기준 4곳에서 한미약품과 JW중외제약이 포함되면서 6곳으로 늘어났다. 영업이익이 가장 큰 기업은 삼성바이오로직스(1조2042억원)였다.

영업이익이 적자를 기록한 곳은 전체(282곳)의 30% 정도로 집계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경동제약, 부광약품, 코오롱생명과학, SK바이오사이언스 등의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감소하며 지난해 적자로 전환됐다. 

매출액이 1조원을 넘은 기업은 총 7곳이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유한양행, 종근당, 대웅제약, 녹십자, 한미약품 등이었다. 매출액이 1000억원을 넘은 기업은 전체 제약사 중에 91개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 에스티팜, 휴메딕스, 코오롱제약, 한올바이오파마 등이 고성장 기업으로 분류됐다.

매출액이 크게 감소하면서 역성장한 기업은 부광약품, 코오롱생명과학, SK바이오사이언스 등의 순이었다.

지난해 제약사 매출액은 전년 대비 6% 상승하며 총 40조원을 돌파했다. 다만 전년(12.7%) 대비 상승폭은 크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코로나19 엔데믹 이후에 관련 의약품 매출이 감소하면서 중견·중소기업의 매출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건산업진흥원이 분석했다.

또한 국내 제약사의 기술수출 건수는 지난해 총 20건을 기록했다. 계약 규모는 8조원에 달하며 지속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 최대 규모는 리가켐 바이오사이언스(전 레고켐 바이오사이언스)의 ADC 후보물질 계약 건으로, 2조2458억원 규모였다.

차미래 산업통계팀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제약사들이 수익성은 전년도 수준을 유지하며 안정적인 영업 활동을 지속했으나, 제약기업 규모에 따라 크게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대기업의 매출액 영업이익률이 상대적으로 높았으며 중소기업은 적자를 기록해 수익성이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제약산업 수익성 강화를 위해서는 혁신적인 신약 개발과 비용 효율화, 시장 다변화 등을 통한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가 중요하다"며 "민간기업과 학계, 연구소 간의 협력을 강화해 연구개발(R&D) 효율성을 극대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출처=한국보건산업진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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