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선방 HK이노엔…"케이캡 등 ETC 고른 성장"

2분기 영업익, 전년 대비 59% 증가한 243억원
케이캡 매출 371억…수익성 개선 효과 누려 
연 매출 9118억 추정, 사상 최대 실적 기대

장봄이 기자 (bom2@medipana.com)2024-08-01 05:58

[메디파나뉴스 = 장봄이 기자] HK이노엔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의 선전으로 2분기 실적 선방을 보였다. 수액제 역시 의료 파업 사태에도 불구하고 성장세를 이어갔다.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및 HK이노엔 자료에 따르면, 회사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한 219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같은기간 58.9% 증가한 243억원, 당기순이익도 19.4% 증가해 174억원으로 집계됐다.

상반기 기준으로 매출은 전년 대비 11% 상승한 4319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98.4% 증가한 416억원으로 나타났다. 당기순이익은 59.1% 증가한 279억원이었다.

매출은 케이캡을 포함해 순환기·당뇨, 수액 등 전문의약품(ETC) 전 품목이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숙취해소제 등 헬스앤뷰티(H&B) 제품들도 판매가 늘어났다.

영업이익은 케이캡의 수익성 개선 효과를 누렸다. 또한 자가면역질환 이중항체 후보물질(OXTIMA)의 기술수출로 인한 계약금 270억원이 수익에 선반영됐다. 
구체적으로 케이캡은 2분기 역대 최대 원외처방실적을 기록했다. 회사 자료에 따르면, 2분기 원외처방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21.3% 증가해 466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에는 전년 대비 24% 늘어난 918억원으로 집계됐다.

케이캡 2분기 매출은 371억원이었다. 전년 대비 28.2% 증가한 수치다. 회사 관계자는 "케이캡은 올해부터 보령과 코프로모션을 진행하면서 시너지를 내고 있다"면서 "다양한 용량과 제형, 활발한 코프로모션에 따라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고 설명했다.

수액제의 경우 의료 파업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영양 수액제를 중심으로 성장을 이어갔다.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한 290억원을 기록했다. 이외에 보령의 고혈압 치료제 '카나브', 당뇨병치료제 '직듀오', '포시가', '시다프비아' 등이 판매 효과를 지속했다.

숙취해소제 '컨디션' 역시 2분기에 매출 상승세를 보였다. 컨디션은 전년 대비 7% 증가한 164억원으로 집계됐다. 음료와 스틱·환 제형이 고른 매출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상반기 추세라면 올해 실적은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 회사 매출은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매출은 2020년 5984억원, 2021년 7698억원, 2022년 8465억원, 지난해 8289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도 올해 최대치가 예상된다. 영업이익 추이는 2020년 870억원에서 2021년 503억원, 2022년 525억원, 지난해 659억원 등이었다. 

지난 23일 발행된 DS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HK이노엔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9118억원, 910억원으로 추정된다. 전년 대비 10%, 38% 증가한 수치다. 다만 의료 파업이 장기화 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수액제제 성장률을 하향 조정한 것이다.

김민정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케이캡은 현재 진행하고 있는 미국 임상 3상 종료를 앞두고 있다. 비미란성 식도염 3상은 올해 하반기, 미란성 식도염 3상은 내년 상반기 임상 종료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올해 중 비미란성 식도염 임상 결과발표 후 FDA 허가 신청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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