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액제' 주력 대한약품, 2분기 의료공백 영향 불가피

2분기 매출 490억·영업익 78억 전망
국내 병원 파업 장기화에 따라 추정치 하향 조정
"건강보험 재정 부담 증가로 원재료 상승분 전이 어려워"

장봄이 기자 (bom2@medipana.com)2024-08-05 11:57

[메디파나뉴스 = 장봄이 기자] 대한약품이 2분기 실적에서 의료파업 영향을 직접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매출 70% 이상이 수액제 제품에서 비롯되고 있기 때문이다.

2일 발행된 대신증권 기업 보고서에 따르면, 대한약품은 2분기 매출액 490억원, 영업이익 7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점쳐졌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3%, 14% 감소한 수치다. 기존 추정치에서도 소폭 조정됐다. 

우선 국내 병원의 파업 장기화에 따라 매출 추정치가 하향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박장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병원 파업 장기화에 따른 매출액 추정치가 하향 조정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2월 초 정부가 의대 정원을 2000명 증원한다고 밝힌 이후, 의료 공백 사태가 발생하면서 대형 종합병원을 중심으로 경영이 악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장기간 정상적인 운영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환자 수도 감소해 수액제 등 의약품 매출에 타격을 주고 있다는 판단이다.
박장욱 연구원은 이어 "건강보험 재정 부담 증가로 (수액제의) 원재료 가격 상승분 판가 전이가 어려워지는 부분도 반영했다"고 강조했다.

판가 전이란 '원가에 대한 책임을 소비자에게 전가하는 것'을 의미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대한약품이 판매하고 있는 수액은 퇴장방지의약품이기 때문에 원재료 가격 상승 시 건강보험 재정에서 보전이 이뤄져야 한다. 하지만 건강보험재정 부담 확대가 예상되고 있어, 당분간 정부에 원재료 상승분의 전가가 어려울 것이라는 설명이다. 

퇴장방지의약품(퇴방약)이란 환자 진료에 반드시 필요하나 경제성이 없어 생산이나 수입을 기피하는 약제를 말한다. 정부는 원가 보전이 필요한 약제들을 퇴방약으로 지정, 진료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방지하고 저가 필수의약품의 사용을 유도해 보험재정 부담을 방지하는 목적으로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외부 환경 영향에 따라 대한약품 수액제 제품의 매출 추이는 올해 한풀 꺾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수액 제품의 전체 매출은 1522억원으로 집계됐다. 2022년 1412억원, 2021년 1315억원 등으로 매년 상승세를 이어온 바 있다. 올해는 매출 유지를 보일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주력 품목인 수액제 매출 정체는 회사 실적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증권가에 따르면, 대한약품의 올해 매출액은 1966억원이 예상됐다. 기존 추정치에서 7.5% 정도 하락한 것이다. 영업이익도 411억원 예상치에서 347억원으로 변경됐다. 

최근 4년간 회사의 매출액은 지난해 1959억원, 2022년 1843억원, 2021년 1715억원, 2020년 1661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매년 100억원 정도 매출 증가세를 이어갔으나, 증권가 전망대로라면 올해는 주춤할 가능성이 높다.

영업이익도 올해 감소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앞서 지난 수년간 대한약품 영업이익은 2021년 291억원, 2022년 330억원, 지난해 358억원으로 조금씩 증가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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