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티팜, '렉비오' 원료 공급 물량 2배 증가…이익 성장 유효 전망

14일 올리고핵산치료제 원료의약품 공급 계약 체결 공시
올해 렉비오 원료 추정 공급량 400억원 추정…2025년 물량 2배 증가한 셈
PCSK9 시장 확대에 따른 원료의약품 공급 수혜 기대

조해진 기자 (jhj@medipana.com)2024-08-19 12:00

[메디파나뉴스 = 조해진 기자] 에스티팜이 글로벌 올리고핵산 치료제 '렉비오(성분명 인클리시란)'에 대한 2025년 원료 공급 물량이 2배로 증가하면서 실적 향상에 대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앞서 에스티팜은 지난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상업화용(Commercial) 올리고핵산치료제 원료의약품 공급' 계약 체결 내용을 공시한 바 있다.

이에 따르면, 에스티팜은 유럽 소재 글로벌 제약사와 글로벌 신약으로 상업화된 고지혈증 치료제 원료의약품을 2025년 12월 9일까지 공급한다. 

계약 규모는 863억5426만8000원(6326만3300 달러)으로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의 30.3%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유진투자증권이 19일 공개한 리포트에 따르면, 해당 계약은 노바티스의 PCSK9 단백질 저해제 '렉비오(성분명 인클리시란)' 원료 의약품 공급 계약으로 추정된다. 

권해순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렉비오 원료 추정 공급량이 약 400억원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2025년 공급물량이 약 2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어 노바티스가 지난해 하반기 렉비오의 적응증 확대와 중국 등 상업화 지역 확대에 힘입어 지속적으로 렉비오의 중장기 매출 성장이 긍정적으로 전망되는 만큼 에스티팜의 렉비오 원료 생산 물량도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2분기 렉비오 매출액은 1억8200만 달러(약 2434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34% 성장했으며, 올해 연간 매출액은 8억 달러(1조699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2027~2029년 렉비오의 심혈관 질환 감소 및 1차 예방 목적 등으로 진행 중인 대규모 중장기 임상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얻는다면, 렉비오의 매출 성장은 더욱 가속화해 2030년 목표 매출액 30억 달러(약 4조116억원)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공급물량의 증가와 함께 에스티팜이 최근 원료 생산 방식을 Dimer Blocks를 활용한 경쟁력 있는 생산방식으로 정제 수율을 합성 순도 11~13% 상승시키고, 공정 시간을 단축시키고 있다는 점에서 물량 증가에 따른 이익 성장이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 

권해순 연구원은 "에스티팜의 수익구조는 고정비가 크다는 점에서 매출액 증가에 따른 영업이익 레버리지가 크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PCSK9 저해제가 고콜레스테롤혈증 시장을 빠르게 침투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인 요소다. 

고콜레스테롤 환자가 증가하고 있고, 기존 약제인 스타틴 불응환자 비중이 높아지면서 PCSK9 저해제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것. 올해 해당 시장은 40억 달러(5조3456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다수의 전망 기관에서는 PCSK9 저해제의 시장 성장률이 15%를 상화해 2030년에는 150억 달러(20조460억원)를 상회하는 시장 형성이 전망된다.

이 밖에도 에스티팜은 2025년부터 상업화를 앞두고 있는 올리고핵산 치료제 중 아이오니스의 '올레자르센'과 '도니다르센', 노바티스/아이오니스의 '펠라카르센'의 임상 원료를 생산 중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한, 상업화 물량 증대가 본격화 될 것을 대비해 지난해 9월 제2올리고동을 착공, 2026년 최종 완공될 예정이다. 완공 시 지난해 대비 100% 이상으로 생산능력이 확대된다.

권 연구원은 "향후 관련 제품들이 상업화될 경우, 지속적인 원료 공급 확대가 예상됨에 따라 2025년 원료 생산량이 급증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2025년 하반기 관련 파이프라인 임상 3상 결과를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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