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6개 제약·바이오, 올上 판관비율 1.1%p 증가…43곳↑·33곳↓

상반기 총 매출액 대비 판관비율 34.38%…전년比 1.14%p↑
셀트리온·한국유니온제약 등 조사대상 절반 이상 판관비율 증가
신풍제약·SK바이오팜 등 절반 이하 판관비율 감소
삼바, 유한, 종근당 등 매출 상위권 일부 20~30% 범위 포진

이정수 기자 (leejs@medipana.com)2024-08-22 05:59

[상장 제약·바이오 기업 2024년도 상반기 경영실적 분석 시리즈] ⑤판매관리비율
[메디파나뉴스 = 이정수 기자] 올해 상반기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 판매관리비율이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 판매관리비 증가율이 매출액 증가율을 앞선 업체가 그렇지 않은 업체보다 소폭 많았다.

21일 메디파나뉴스가 76개 상장 제약·바이오 기업의 2024년도 상반기 연결·개별 재무제표 기준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76개 업체에서 발생된 총 판관비는 5조8894원으로 같은 기간 발생한 매출액 17조1286억원 대비 34.38%였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에 판관비 5조1048억원, 매출액 15조3578억원으로 판매관리비율이 33.24%였던 것보다 1.14%p(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판관비는 제품 판매활동과 기업 관리활동에 필요한 비용을 의미하며, 구체적으로 급여, 수수료, 광고선전비, 접대비 등을 비롯해 경상연구개발비와 대손상각비 등을 포함한다.

때문에 판매관리비율이 낮아지면 원칙적으로는 영업이익이 개선되는 등 영업 효율이 높아질 수 있다. 반대로 판매관리비율이 높아질수록 영업이익 규모는 적어진다.

다만 판매관리비에는 신약연구개발 등 경영에 따른 투자 개념도 포함돼있으므로, 높은 판매관리비율이 무조건 불리한 것만은 아니다.
업체별로 살펴보면 올해 상반기 판관비율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낮아진(개선) 업체는 33곳이었다. 반대로 판관비율이 늘어난(악화) 업체는 43곳이었다. 업체 수로는 판관비율이 늘어난 업체가 10곳 더 많았다.

판매관리비율이 가장 낮은 업체는 화일약품이었다. 화일약품은 올해 상반기에 46억원을 판매관리비로 사용했다고 보고했다. 이는 매출액 대비 7.3% 수준이다. 다만 화일약품 판매관리비율이 이만큼 낮은 것은, 매출원가비율이 91.1%인 것과 무관하지 않다. 매출원가가 너무 높다보니 판관비로 쓸 자금이 넉넉하지 않은 셈이다.

그 다음으로 JW생명과학, 종근당바이오, 대한약품, 광동제약, 셀트리온제약, 휴메딕스 등 6곳이 판매관리비율 20% 이하를 기록했고, 이어 삼성바이오로직스, 종근당, GC녹십자, 유한양행 등 매출 상위권 업체를 비롯한 12곳이 판매관리비율 20~30%를 나타냈다.

이처럼 판관비율이 30% 이하인 업체 수는 총 19곳이었다. 30%~40% 업체는 21곳으로 가장 많았다. 40~50%는 19곳, 50~60%는 13곳, 60% 초과는 4곳이었다. 매출 절반 이상을 판관비에 쏟아 부은 업체는 17곳으로, 전체 76개 업체 중 22.4%였다.
판매관리비율이 두자리 수 이상 변동된 업체는 셀트리온, 신풍제약, 한국유니온제약, SK바이오팜 등 4개 업체였다.

이 중 셀트리온과 한국유니온제약은 판매관리비율이 지난해 상반기보다 각각 20.8%p, 14%p 늘어나 영업이익 확보에 대한 부담이 커졌다. 반면 신풍제약과 SK바이오팜은 각각 17.5%p, 43.5%p 줄어 수익성을 크게 개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SK바이오팜은 40%p 이상 낮췄음에도 여전히 올해 상반기 판매관리비율로 77%를 기록하고 있어, 더 강도 높은 대응 전략이 요구되고 있다.

76개 업체 중 판매관리비율이 가장 높은 업체는 SK바이오사이언스로, 올해 상반기엔 145.9%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52.7%보다 소폭 낮아진 수준이다.

한편, 원료의약품 제조업체, 수액제 등 특정분야 주력업체, '상품' 비중이 높은 업체 등은 통상적으로 판관비율이 낮은 경향을 보이는 것으로 평가된다. 반대로 연구개발비가 판관비에 포함돼, 판관비율이 높게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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