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 성공적인 투자 위한 '완전한·데이터·공유'

한국혁신의약품컨소시엄, 2024 제4회 KIMCo TAKL 개최
유수현 제이앤피메디 부사장, 비즈니스 데이터 중요성 강조 
글로벌 신약 R&D 플랫폼 Maven VDR 개발, 고도화 진행 중

조해진 기자 (jhj@medipana.com)2024-08-22 05:57

[메디파나뉴스 = 조해진 기자] 제약·바이오 벤처의 성공적인 투자를 위해서는 '완전한 데이터'를 '공유'하는 것이 필수라는 주장이 나왔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가상 데이터 룸(Virtual Date Room, VDR)을 개발해 고도화를 추진 중이다. 

한국혁신의약품컨소시엄(KIMCo)은 21일 한국제약바이오협회 2층 회의실에서 '제약바이오 투자 및 파트너링에서 정보완전성의 중요성'을 주제로 '2024 제4회 KIMCo TALK'을 개최했다. 

연자로 나선 유수현 제이앤피메디 부사장<사진>은 "국내 제약·바이오사가 R&D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방법으로 활용하는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을 성공시키거나, 국내외 투자를 받으려면 반드시 '완전한 데이터'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여기서 '완전한 데이터'는 임상 결과 같은 과학적 데이터뿐만 아니라, 전직금지 및 영업비밀 보호, 기존 투자자의 권한과 경영상 제약사항, 시장 현황, 경쟁사 데이터, 상용화 후 시장 점유율 예측 등과 같은 비즈니스 데이터까지 확보된 것을 뜻한다. 

일반적으로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보통 신약 물질 또는 기술의 임상시험 성공을 높이거나 리스크를 줄이는 과학적 데이터에 집중한다. 

그러나 투자와 사업 개발자 입장에서는 물질의 우수성뿐만 아니라 전략적인 측면을 생각해야 한다. 이에 국제공통기술문서(CTD)에 준하는 자료 수준의 비즈니스 데이터를 확인하길 원한다. 

즉, 검증된 과학적 데이터와 비즈니스 데이터, 그리고 데이터를 안전하게 공유할 수 있는 보안 시스템까지 더한 '완전한 데이터'를 빠르게 공유할 수 있어야 성공적인 오픈 이노베이션 또는 투자를 받을 수 있다. 

'완전한 데이터' 확보가 중요하지만, 이에 못지 않게 적극적인 네트워킹 및 파트너십 미팅을 통해 잠재적인 파트너들을 발굴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하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하다. 

문제는 이러한 자료들을 준비하고, 네트워킹을 할 수 있는 전문인력이 매우 부족하다는 것이다. 
(왼쪽부터) 제이앤피메디 유수현 부사장, 한국혁신의약품컨소시엄 허경화 대표
이에 KIMCo와 제이앤피메디는 우수한 기술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완전한 데이터'를 확보하지 못해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국내 바이오텍들을 위해 지난 2월 업무협약을 맺고, 글로벌 신약 R&D 플랫폼 '메이븐 VDR(Maven Virtual Data Room, Maven VDR)'을 개발했다. 

이 플랫폼은 바이오텍이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관, 공유할 수 있고, 투자 및 사업 개발자들이 원하는 정보를 확인할 수 있게 한다. 업로드한 자료를 정리해 확인할 수 있고, 확인하는 사람이 누구인지 열람 기록이 남는다. 자료 인쇄 시에는 워터마크 설정을 할 수 있어 보안성을 강화하는 등 많은 부분을 서포트 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현재는 베타 테스트 단계로 향후 그 활용 범위를 넓혀갈 방침이다.

행사에 함께 참석한 허경화 KIMCo 대표는 "정보에는 비대칭성이 존재한다. 각각의 주체들이 생각하는 것, 정보들의 인지도가 다르다"라며 "모두를 다 같은 스탠다드로 만들 수는 없겠지만, 신약 개발 과정에서 필요한 정보들에 대한 공통 분모는 가지고 있을 수 있다. 이에 바이오텍이 어느 정도의 구조와 가치가 나올 수 있는 선까지 갈 수 있또록 지원하고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 우리가 지향하는 바"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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