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계열사 대표 직위 강등은 원천 무효사유 또는 위법"

"권한 없는 자의 인사조치...원천 무효 사유"
특정 임원 강등 하려면 사내 인사위 등 법적 절차 밟아야

장봄이 기자 (bom2@medipana.com)2024-08-29 17:52

[메디파나뉴스 = 장봄이 기자] 한미약품이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 임종훈 대표이사가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의 사장 직위를 전무로 강등한 것과 관련해 즉각 반발했다.

한미약품은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직위 강등은)아무런 실효성이 없으며 오히려 원칙과 절차 없이 강행된 대표권 남용의 사례"라며 "지주사 대표의 인사 발령은 모두 무효이고, 박 사장의 대표로서 권한 및 직책은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한미약품은 이어 "그동안 인사 및 법무 업무는 지주회사가 이를 대행하며 계열사로부터 일정 수준의 수수료를 받아왔다"며 "계열사 대표가 이를 독립화시켜 별도 조직을 만드는 행위는 법적인 아무런 장애가 없다"고 반박했다.

또한 "이같은 경영 방침을 지주회사 대표에 대한 '항명'으로 받아들이는 것 자체가 넌센스"라며 "전문경영인 체제의 독립성 강화가 왜 강등의 사유가 되는지 여부조차 납득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지주회사 대표는 그동안 계열사의 인사, 법무 등 경영지원 관련한 스텝 기능을 수탁받아 용역 업무를 대행하는 역할을 했을 뿐, 특정 임원에 대한 강등을 단독으로 결정하려면 사내 인사위원회 등 법적인 절차도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그동안 임종훈 대표는 최근 소액주주들과의 면담에서도 확인됐듯 주주들의 목소리를 더욱 경청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왔다"면서 "지분 절반가량을 보유한 대주주 연합이 주장하는 '전문경영인 체제'에 대한 목소리는 왜 듣지 않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한미약품은 박 대표의 거취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당초 계획한 대로 지주회사와 차별화하는 독립 경영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전날 전문경영인의 직위 강등으로 한미약품 그룹의 경영권 분쟁이 다시 촉발됐다. 한미 송영숙 회장·임주현 부회장 모녀와 개인 최대주주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측(3자 연합) 인사인 박재현 한미약품 사장이 한미사이언스 임종훈 대표에 의해 전무로 직위가 강등됐다.
 

관련기사보기

한미약품, '선진 전문경영인 체제'본격화…독자 경영 시동

한미약품, '선진 전문경영인 체제'본격화…독자 경영 시동

대주주간 경영 참여 및 의사결정 이슈로 관심을 받아온 한미약품이 전문경영인 박재현 대표이사 중심의 독자 경영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한미그룹 지주회사 한미사이언스 종속회사로서의 경영이 아니라 한미약품만의 독자적 경영을 통해 글로벌 한미의 초석을 다지고, 주주들께 높은 기업가치로 보답하겠다는 계획이다. 한미약품(대표이사 박재현)은 29일 그동안 지주회사에 위임해 왔던 인사 부문 업무를 독립시키고, 한미약품 내 인사조직을 별도로 신설한다고 밝혔다. 인사조직을 시작으로 독자경영을 위해 필요한 여러 부서들을 순차적으로 신설한다는 계획이다.

한미사이언스 "신동국 등 3자 연합, 배임적 투자유치 방해 중단해라"

한미사이언스 "신동국 등 3자 연합, 배임적 투자유치 방해 중단해라"

한미사이언스(대표이사 임종훈)가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과 송영숙 한미 회장, 임주현 부회장 등 일부 대주주가 법무법인 세종을 통해 전달한 내용증명에 대한 회신을 26일 발송했다. 앞서 신동국 회장과 송 회장, 임 부회장 등 모녀 측은 7월 29일(임시주총 관련)과 8월 13일(제3자배정 유상증자 관련) 등 두 차례 한미사이언스에 내용증명을 발송했었다. 한미사이언스는 회신에서 먼저 일부 대주주의 임시주총 소집 요구에 대해 "회사가 안정을 찾아가는 상황에서 요건도 갖추지 아니한 임시주주총회 소집청구서를 보냈다고 갑자기 경영권 분쟁이 현실

한미약품-노보메디슨, '포셀티닙' 공동개발 이어 기술이전 체결

한미약품-노보메디슨, '포셀티닙' 공동개발 이어 기술이전 체결

[메디파나뉴스 = 이정수 기자] 한미약품이 BTK 저해제 '포셀티닙'에 대해 국내 연구개발 업체 노보메디슨과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미약품은 14일 '반기보고서' 중 주요계약 및 연구개발활동을 통해 지난 6월 3일 노보메디슨에 포셀티닙을 기술이전했다고 공시했다. 기술이전 대상지역은 전 세계다. 총 계약금액과 수취금액은 양사 합의하에 공개되지 않았다. 노보메디슨은 2021년 10월 한미약품과 포셀티닙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던 지놈오피니언이 새로 변경한 사명이다. 한미약품과 노보메디슨 양사가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한

'의료 싱크탱크' 한미연, 지역의료 혁신 방향 제시‥3차 세미나 성료 

'의료 싱크탱크' 한미연, 지역의료 혁신 방향 제시‥3차 세미나 성료 

한국미래의료혁신연구회(이하 한미연)는 21일 '지역의료 혁신의 방향'을 주제로 한 제3회 세미나를 서울 강남 안다즈 호텔에서 성공적으로 개최했다고 밝혔다. 한미연은 의료 현장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지난 3월 출범한 연구회로, 우리나라의 의료 경쟁력과 미래 가치 제고를 위해 미래 의료 혁신 정책을 연구하고 제안하는 싱크탱크 역할을 표방하고 있다. 앞서 한미연은 지난 4월 열린 첫 세미나에서 헬스케어 4.0의 전반적인 의료시스템을 다루고 의사과학자 양성 방안과 관련된 정책 제안을 제시했다. 지난 6월 2차 세미나에서는 디지털 헬스

한미약품 '심혈관 질환 치료제' 국제학회서 임상적 유효성 조명

한미약품 '심혈관 질환 치료제' 국제학회서 임상적 유효성 조명

한미약품은 지난달 12일부터 이틀간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KOVAS2024(Korean Vascular Society, 대한혈관학회 주최)' 제3차 국제 하계학술대회 산학 세션에서 한미를 대표하는 심혈관 질환 치료제의 임상적 이점에 대한 전문의 발표를 진행했다고 12일 밝혔다. 국내 심장내과 및 순환기내과 전문의들을 대상으로 열린 이번 학회에서는 한미약품 고혈압 치료 복합신약 '아모잘탄패밀리'와 이상지질혈증 치료 복합신약 '로수젯', 클로피도그렐(Clopidogrel) 성분 항혈소판제 '피도글', 경구용 항응

실시간
빠른뉴스

당신이
읽은분야
주요기사

독자의견

작성자 비밀번호

0/200

메디파나 클릭 기사

독자들이 남긴 뉴스 댓글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