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약사 문제, 약학대학 내 학과 갈등으로도 나타나"

대한약학대학학생협회, 약학과와 한약학과 모두 있는 약학대학 내 갈등 언급
실무실습 불발, 강의실 사용 애로사항 등 약대생이 느끼는 심각성 복지부에 의견 전달
학생들 아닌 시스템 문제로 인식, 면허 범위 등 제도적 보완 필요

조해진 기자 (jhj@medipana.com)2024-09-03 12:50

[메디파나뉴스 = 조해진 기자] 대한약학대학학생협회(이하 약대협)가 약사와 한약사간 직능 갈등에 대한 문제를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냈다. 또한, 약학과와 한약학과가 함께 있는 약학대학 내에서부터 이러한 갈등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문현빈 대한약학대학학생협회(이하 약대협) 회장은 2일 서울시 서초구 대한약사회관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약학과와 한약학과가 모두 약학대학으로 소속되면서 약학과 학생들의 수업권을 침해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문 회장은 "한약학과가 있는 약학대학에서 약학과 학생들이 수업권을 침해받고 있다"면서 "4년제 교육과정을 수료한 한약학과 학생들이 6년제 교육과정을 수료한 약학과 학생들에 준하는 자격을 갖고 있다는 학내 분위기가 형성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약학과가 6년제로 전환한 이유 중 하나는 임상 분야 및 지역 약국, 병원, 공장, 연구 현장 등에서의 실무실습을 강화하기 위함인데, 약학과 학생들이 대학원 진학을 희망해도 선제적으로 한약학과 학생들을 먼저 선택하게 되면 연구 실습이 불발되는 상황까지 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이 외에도 같은 건물을 사용하기 때문에 약학과가 강의실을 사용하는 부분에서도 애로사항이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문 회장은 "이는 학생들의 문제가 아니라 시스템, 제도의 문제다. 약학과 학생들이 정당한 커리큘럼 아래 교육을 받지 못하는 것은 수업권 침해"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약국과 한약국의 명확한 구분, 일반의약품 판매, 한약제제 범위 확립 등의 부분에 대한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약대협은 지난 8월 보건복지부와 국회를 찾아가 약대생들이 겪고 있는 애로사항들과 한약학과와의 갈등 등을 전달했다. 

문 회장은 "약학과 학생들은 한약학과 커리큘럼에는 일반의약품과 전문의약품을 직접적으로 배우는 과목이 전혀 보이지 않음에도, 이들이 졸업 후 해당 부분의 직역을 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해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면서 "한약사 문제가 학생들이 다 인지하고 있을 만큼 큰 문제가 됐다고 생각하는데, 학생들이 직접 약사가 되기 전에 조속히 해결돼 약학과 학생들이 사회에 나갈 때는 이러한 문제들을 겪지 않았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약학과 학생들에게 한약학과뿐만 아니라 또 다른 우려의 불씨가 나타났다. 올해부터 등장한 혁신신약학과다. 현재 서울대를 비롯해 총 4개 대학에 혁신신약학과가 신설됐고, 서울대를 제외하고는 한약학과와 다름없이 약학대학 내에 소속돼 있다. 

약대협은 한약학과로 인해 약학과 학생들이 겪는 애로사항과 마찬가지로 혁신신약학과로 인해 학내 강의실, 장학금, 기숙사, 실습 등에서 약학과 학생들이 직접적으로 겪을 애로사항뿐만 아니라 향후 제약공장에서 약사 면허가 필요한 제조관리자와 같은 직책에서 한약사 직능 갈등과 같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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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원조***2024.09.03 16:49:40

    한약사는 한약분업이 안되는 한은 궁극적으로 폐과해서 불필요한 교육을 지양해야 한다.  약사도 현재의 절반정도만 양성해야 한다.  20세기 초반에 있던 의료쳬계로 계속 나가는 교육은 좀 아니다. 교수님들 노후대책이 문제인데 학생들 생업은 더 큰 문제. 교수님들의 퇴로를 열어주는 방안이 절실히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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