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에서 혈압·심전도 동시 측정…'오므론 컴플리트' 국내 상륙

임상 결과, 60세 이상 고혈압 환자 6%서 새 심방세동 검출  
노태호 원장, 뇌경색 위험 줄이려면 심전도 주기적 검사 강조

최성훈 기자 (csh@medipana.com)2024-09-11 11:46

노태호바오로내과 심장·부정맥 클리닉 노태호 원장(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명예교수).
[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혈압과 심전도를 동시에 측정이 가능한 가정용 의료기기 '오므론 컴플리트(Omron Complete)'가 국내 출시된다. 

국내 의료진과 회사는 심방세동 조기 진단을 통해서 전 세계 사망원인 1위인 심뇌혈관질환 사건 발생을 예방할 수 있을 거라 강조했다. 

한국오므론헬스케어는 11일 서울 오크우드 프리미어 코엑스 센터에서 오므론 컴플리트의 국내 론칭을 기념하는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오므론 컴플리트는 혈압과 심전도를 하나의 디바이스로 동시에 측정할 수 있는 가정용 의료기기다. 고혈압 환자가 가정에서 혈압과 심전도를 주기적으로 측정해 심뇌혈관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심방세동, 빈맥, 서맥 등 부정맥과 혈압 변동 추이를 신속하게 파악할 수 있는 것이 주요 특징이다. 

실제 오므론 컴플리트는 일본에서 심방세동 병력이 없는 60세 이상 고혈압 환자 3820명을 대상으로 유효성을 입증했다. 

이들에게 120일간 심전도를 기록하게 한 결과, 약 6%의 환자에서 진단되지 않은 심방세동을 검출한 것.

또한 지속성 심방세동이 있는 환자 56명을 대상으로 의료진이 12유도 심전도 판독 결과와 컴플리트의 판독값을 비교한 결과, 의료진의 측정값과 유사한 정확도로 심방세동의 정상 심장리듬을 식별했다. 

이에 간담회에서는 노태호바오로내과 심장·부정맥 클리닉 노태호 원장(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명예교수)이 연자로 나와 고혈압 환자군에서 심방세동 측정, 관리의 중요성을 소개했다.

노태호 원장에 따르면 심방세동은 심뇌혈관질환 발생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심방세동 환자는 일반인 대비 뇌졸중 발생 위험이 약 5배 증가한다. 

그는 "가장 위험한건 80세 이상 노인의 뇌졸중(뇌경색) 원인 약 33%가 심방세동이다"면서 "그럼에도 우리나라 심방세동 환자는 2013년 43만명에서 2022년 94만명으로 증가 추세에 있다"고 말했다. 

즉, 심방세동의 적절한 관리를 위해선 주기적인 스크리닝을 통한 조기 진단이 중요하다는 것.

노 원장은 "수축기와 이완기 혈압이 각각 5mmHG씩 상승하더라도 심방세동 위험도는 상승하게 된다"며 "또 고혈압은 심방세동의 합병증인 뇌졸중 발생 위험을 증가시킨다. 고혈압이 있는 심방세동 환자는 고혈압이 없는 환자에 비해 뇌경색 위험은 16% 높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럼에도 심방세동은 무증상인 경우가 많아 진단이 쉽지 않은 만큼, 미국이나 유럽에선 심방세동을 빨리 스크리닝 해 적절하게 관리하자는 기조다. 조기 단계에서 발견될 때 치료 성공 가능성이 높은 만큼 조기 진단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오므론헬스케어 아다치 다이키 대표이사는 이번 제품 출시를 통해 심뇌혈관질환 발생 제로를 향한 비전에 다가설 것이라고 했다. 

아다치 다이키 대표는 "본사에서 가정용 심전계 제품 전략 매니저로 일하며 컴플리트 개발과 성공적인 론칭을 위해 매진했다"며 "오므론 컴플리트가 한국 소비자들의 건강하고 행복한 삶에 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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