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코텍, 레이저티닙 병용요법 미국 내 상업화 개시

2400만 달러 단계별 마일스톤 배분에 따른 수익구조 개선

장봄이 기자 (bom2@medipana.com)2024-09-11 14:12

혁신신약개발 기업 오스코텍은 11일 자회사 제노스코와 개발한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레이저티닙(국내명 렉라자, 미국명 라즈클루즈)의 병용요법 상용화가 개시됐다고 밝혔다.

레이저티닙의 미국 시장 상업화 개시에 따라 유한양행은 존슨앤존슨(J&J)으로부터 단계별 마일스톤 6000만 달러(약 804억원)를 수령할 예정이고, 이 가운데 40%인 2400만 달러(약320억원, 조세부담액 공제전)를 오스코텍·제노스코에 분배하게 된다.

오스코텍은 지난 2015년 전임상 단계에서 레이저티닙을 유한양행에 기술이전했다. 유한양행은 2018년 11월 J&J 자회사인 얀센 바이오텍에 글로벌 개발·판매 권리(국내 제외)를 12억 5500만 달러(약 1조6000억원)에 다시 기술 수출했다. 유한양행과 오스코텍은 J&J로부터 수령하는 총 기술수출 금액과 경상 기술료를 6:4로 분배하게 된다.

오스코텍이 수령하게 될 5억 달러의 총 기술수출 금액 가운데, 이번 단계적 마일스톤을 포함하면 누적 수령금액은 8400만달러(약 1100억원, 조세부담액 공제전)이 될 예정이다. 잔여 마일스톤은 향후 조건 달성 시 순차적으로 수령이 가능하다. 순 매출액에 따라 경상기술료 또한 분배하게 된다.

레이저티닙은 국내에서는 2021년 1월 단독으로 시판 허가를 받았고, 미국에서는 지난 8월 아미반타맙(제품명 리브리반트)과의 병용요법으로 허가를 받으며 국산 항암제 최초로 미국 시장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김정근 대표는 "레이저티닙이 글로벌 상업화의 첫 발을 디딤으로써 오스코텍은 안정적인 수익창출 기반이 마련됐다"며 "상업화 단계의 파이프라인에서 발생한 수익을 연구개발에 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확보함으로써 글로벌 바이오텍으로 도약할 수 있는 초석이 마련됐다"고 전했다. 윤태영 대표는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바탕으로 현재 보유 중인 파이프라인에 대한 개발 및 기술이전을 가속화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관련기사보기

정부, 유한양행 '렉라자'에 "연매출 1조원 등극 유력 기대"

정부, 유한양행 '렉라자'에 "연매출 1조원 등극 유력 기대"

[메디파나뉴스 = 이정수 기자] 정부가 국산 항암신약 유한양행 '렉라자'와 관련해 높은 기대감을 나타냈다. 보건복지부는 5일 관계부처합동으로 이같은 내용을 담은 보도참고자료를 배포했다. 정부는 "글로벌 폐암치료제 시장은 지난해 약 45.6조원 규모로 항암제 중 가장 크며, 렉라자의 최대 경쟁제품인 아스트라제네카 '타그리소' 지난해 매출이 약 7.7조원 규모다. 이를 감안하면, 렉라자는 국내 신약 최초로 연매출 1조원 이상인 글로벌 블록버스터에 등극할 것이 유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정부에 따르면, 이번 신약개발 건은 국내

유한양행, 렉라자 병용요법 FDA 승인 기념해 특별조회식 개최

유한양행, 렉라자 병용요법 FDA 승인 기념해 특별조회식 개최

유한양행이 26일 임직원을 대상으로 렉라자 병용요법 FDA승인을 기념하는 특별 조회식을 열고 새로운 각오를 다졌다. 27일 이 회사는 서울 대방동 본사에서 렉라자 개발, 임상 등 주역이 한자리에 모여 임직원과 개발과정 등을 공유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유한양행 조욱제 대표이사는 "렉라자가 FDA 승인을 받기까지 코로나 팬데믹, 국제 전쟁 등 여러 위기가 있어 임상 진행이 원활하지 않은 등 어려움이 있었다"며 "임직원들과 여러 관계자 노고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고, 이번 승인을 시작으로 R&D성과를 지속적으로 창출해 Grea

조욱제 유한양행 대표 "이정표로 생각…제2·3 렉라자 만들 것"

조욱제 유한양행 대표 "이정표로 생각…제2·3 렉라자 만들 것"

[메디파나뉴스 = 문근영 기자] 유한양행이 최근 거둔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제2·3 렉라자를 만들기 위해 힘쓰고 있다. 이 회사가 진행 중인 연구개발(R&D)과 오픈 이노베이션은 이같은 노력을 보여준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자료에 따르면, 유한양행이 임상 단계에 진입한 신약 파이프라인은 8개다. 올해 하반기와 내년에 임상 진입이 예상되는 신약 후보물질까지 포함하면, 신약 파이프라인은 12개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 회사는 해당 파이프라인으로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NSCL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유한양행 '렉라자' 미국 허가 환영"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유한양행 '렉라자' 미국 허가 환영"

[메디파나뉴스 = 이정수 기자]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21일 논평을 내고 유한양행 폐암신약 '렉라자' 미국 시판 허가에 대해 환영했다. 협회는 "렉라자가 국산 항암제 사상 처음으로 미국 FDA(식품의약국) 승인을 받은 것을 크게 환영하며, 연구개발진 등 관계자들의 노고에 축하의 박수를 보낸다"고 밝혔다. 또 국내에서 개발한 항암신약이 최초로 FDA 관문을 통과한 것에 대해 역사적 쾌거라고 평가했다. 한국 제약바이오산업 사상 첫 1조원대 매출의 블록버스터 탄생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어 매우 고무적이라고도 했다. 국내 바이오기업 오스

'결실' 거둔 유한양행表 오픈이노베이션…세계화 초석 '렉라자'

'결실' 거둔 유한양행表 오픈이노베이션…세계화 초석 '렉라자'

[메디파나뉴스 = 조해진 기자] 국내 제약업계에서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에 그 누구보다 진심으로 앞장서왔던 유한양행이 마침내 '그 선택은 옳았음'을 입증했다. 이제 유한양행은 전 세계를 무대로 블록버스터 국산 항암신약을 선보일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다. 20일(현지시간)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유한양행 국산 비소세포폐암(NSCLC) 신약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와 얀센(J&J) '리브리반트(성분명 아미반타맙)' 병용요법을 승인했다. 렉라자 미국 상품명은 'LAZCLUZE'다. 글로벌 임상 3상 MARIPOSA

실시간
빠른뉴스

당신이
읽은분야
주요기사

독자의견

작성자 비밀번호

0/200

메디파나 클릭 기사

독자들이 남긴 뉴스 댓글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