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색육·설탕·술 등이 이상지질혈증 원인…학계, 첫 '합의안' 도출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 이차성 이상지질혈증 전문가 합의안 발표 
음식·질환·약제로 원인 3가지 분류…임상현장 활발 사용 전망

최성훈 기자 (csh@medipana.com)2024-10-07 15:58

[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이차성 이상지질혈증 원인과 치료에 대한 첫 전문가 합의안이 발표됐다. 전문가들은 이차성 이상지질혈증을 '고콜레스테롤혈증'과 '고중성지방혈증'으로 나누고, 원인은 크게 음식, 질환, 약제 등 3가지로 분류했다. 

그중 음식으로는 적색육과 설탕, 술 등을 지목했다.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이사장 김재택)는 7일 이차성 이상지질혈증 원인과 치료에 대한 전문가 합의안을 발표했다.  

학회 진료지침위원회(진료지침이사 이상학)가 작성한 이 합의안은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지의 국제학술지인 Journal of Lipid and Atherosclerosis와 대한내과학회의 국제학술지인 Korean Journal of Internal Medicine의 최신호에 게재됐다.
콜레스테롤은 협심증, 뇌졸중을 일으키는 혈관의 동맥경화를 촉진하는 원인이며, 중성지방 수치도 미래의 심혈관질환 예측에 사용될 수 있는 지표로 주목받고 있다. 

의학적으로는 LDL-콜레스테롤이 미래의 심혈관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치료대상이다. 

다른 여러 질환과 마찬가지로 총콜레스테롤, LDL-콜레스테롤 또는 중성지방 수치가 높은 이상지질혈증에도 일차성, 이차성이라는 용어가 사용된다. 일차성이란 '타고난'이라는 뜻이며, 이차성은 '다른 특정 원인에 의한 경우'를 일컫는다. 이상지질혈증의 이차성 원인에는 크게 음식, 기저질환, 치료약제 등이 있다.

학회는 그 원인 음식으로 적색육과 가공육, 트랜스지방, 고탄수화물, 가당, 알코올 등을 꼽았다. 

또한 기저질환으로는 갑상선기능저하증, 간질환, 담관염, 신증후군, 비만, 조절되지 않는 당뇨병, 쿠싱증후군, 만성 콩팥병, 자가면역질환, 패혈증 등이 콜레스테롤 또는 중성지방 수치를 높인다고 했다. 

약제로는 심혈관계 약물이나 스테로이드호르몬, 피부질환 약물, 면역억제제, 항감염제, 항경련제, 항암제, 항정신병 약물 중에 원인 약물이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합의안에는 이차성 이상지질혈증의 원인에 대한 진단과 대응방침을 그림으로 정리해 임상진료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환자가 효율적으로 치료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상학 진료지침이사는 "전 세계적으로 이차성 이상지질혈증에 관한 자세한 참고자료가 거의 전무한 상황에서 이번 합의안은 국내뿐만 아니라 외국의 의료진과 환자에게도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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