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성장호르몬 부작용 심각…홍보·실태조사 필요

전진숙 의원, 성장호르몬 부작용 사례 홍보 등 확대해야
김남희 의원, 성장호르몬 비급여 오남용 실태조사 필요

문근영 기자 (mgy@medipana.com)2024-10-10 12:55

(사진 왼쪽부터) 전진숙, 김남희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메디파나뉴스 = 문근영 기자] 제22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가 '성장호르몬' 오남용에 따른 부작용 홍보, 오남용 실태 조사 및 대책이 필요하다고 10일 식품의약품안전처 국정감사에서 강조했다.

전진숙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성장호르몬 부작용이 늘고 있다며, 식약처가 의약품 안전 사용법 홍보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감장에서 전 의원은 "성장호르몬 주사제가 요즘 학부모 사이에서 키가 크는 주사로 굉장히 인기를 끌고 있다"면서 "커뮤니티 카페를 보면, 소위 성장기 아동 3대 비급여 중 하나로 성장호르몬 주사가 꼽힌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래서 아예 성장 검사 전문으로 치료하는 소아과 의원도 많이 증가했다"면서 "문제는 성장 결핍이 없는 아동들이 이 약을 처방받아서 주사했을 때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 의원이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성장호르몬 부작용은 2019년 400여 건에서 지난해 1600여 건으로 4배가량 늘었다. 또한 지난해 성장호르몬 부작용 가운데 중대한 이상사례는 전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전 의원은 "뇌압 증가, 손변형, 골단 분리, 사지비대칭, 골괴사 등 상상만 해도 너무 무서운 상황"이라며 "성장호르몬은 보통 연 단위로 접종을 받고 있는데, 이같은 부작용은 장기간 투여했을 때 나오는 이런 현상으로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왜 이렇게 중대한 이상사례가 갑자기 이렇게 급증하고 있는 건지, 의약품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면밀하게 검토해서 종합감사 전에 보고해달라"면서 "부작용 사례 홍보 방안에 대해 지역사회 학교, 보건의료기관을 포함해 더욱더 확대할 수 있는 방안까지 고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오유경 식약처장은 이와 관련해 "뼈가 튀어나온다거나 다양하고 심각한 부작용들이 있는 걸로 알고 있다"면서 전 의원이 요청한 내용에 대해 "알겠다"라고 답했다.

김남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성장호르몬 부작용이 심각한 상황에 동의하며, 성장호르몬 오남용 실태조사와 대책이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이날 김 의원은 "초등학교 아이를 키우는 학부모로서 성장호르몬 주사 열풍이 정말 심각하다는 걸 느끼고 있다"면서 식약처에 성장호르몬 허위·과대 광고 점검에 힘써주길 당부했다.

국감장에서 김 의원은 "식약처가 키 크는 주사라는 이름으로 학부모를 현혹하는 잘못된 정보에 대해 온라인 불법 광고를 점검하고 있는데, 성장호르몬 처방량이 늘어나는 것에 비해 적발 건수는 줄었다"고 꼬집었다.

이어 "올해 성장호르몬제 기획 합동 감시를 했는데 의료기관, 약국 55개소만 반짝 점검했고, 시정 조치도 환자 대기실에 있는 광고 폐기 정도 수준이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부정확한 정보와 과대 광고로 아이들의 건강이 위협받을 수 있다"면서 "안전한 관리가 굉장히 중요하기에,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및 국민건강보험공단과 협력해 성장호르몬 비급여 오남용 실태 조사와 대책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오유경 식약처장은 이에 대해 "의료기관 오남용 실태조사가 사실 복지부 소관이기는 하지만 같이 협력해서 챙겨보겠다"고 답변했다.
 

관련기사보기

식약처, 성장호르몬 제제 과대광고 지속 감시

식약처, 성장호르몬 제제 과대광고 지속 감시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성장호르몬 제제 과대광고 행위를 지속적으로 단속할 예정이다. 4일 식약처는 해당 제제 사용 증가로 오남용을 예방하는 게 목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성장호르몬 제제는 성장호르몬 분비장애, 터너증후군 등으로 인한 소아 성장부전, 특발성저신장증(ISS)환아 성장 장애 등에 쓰이지만, '키 크는 주사'로 잘못 알려져 불필요한 처방, 사용이 늘고 있다. 식약처는 정상인에게 성장호르몬을 장기간 과량투여하는 경우 말단비대증, 부종, 관절통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며, 허가사항 범위에서 전문가 지도에 따라 사용해야 한다고

식약처, 성장호르몬제제 과대광고 등 기획합동점검 실시

식약처, 성장호르몬제제 과대광고 등 기획합동점검 실시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올해 2분기 의료제품 분야별 기획합동감시를 실시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합동감시 주제는 성장호르몬제제에 대한 의료기관 등 과대광고 행위, 지난해 3월 의약품 제조·품질관리기준(GMP) 준수가 의무화된 인체 미적용 소독제와 시험용으로 수입된 의료기기 관리 등이다. 특히 의약품 분야에선 인체 미적용 소독제 등 제조업소 집중점검이 실시된다. 인체에 직접 적용하지 않는 의약품에 대한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GMP) 적용 의무화가 지난해 3월 시행됐기 때문이다. 주요 점검 내용은 ▲GMP 적합판정 받지 않은

동아에스티, 150여 명 저소득가정 저신장아동에 성장호르몬제 지원

동아에스티, 150여 명 저소득가정 저신장아동에 성장호르몬제 지원

동아에스티(대표이사 사장 김민영)가 서울시 동대문구 용두동 본사에서 저신장아동 성장호르몬제 기증식을 개최, 150여 명의 저신장증 아동들에게 8억 원 상당의 성장호르몬제를 지원하기로 했다. 미래 꿈나무들이 꿈과 희망을 잃지 않고 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동아에스티는 2013년부터 매년 성장호르몬제 기부를 실시해오고 있다. 2023년까지 800여 명의 어린이들에게 약 50억 원 상당의 성장호르몬제를 지원했다. 저신장증 아동을 위해 동아에스티는 성장호르몬제 '그로트로핀Ⅱ 주사액 카트리지'를 한마음사회복지재단에 기부한다. 한마음사회복지재

LG화학, 성장호르몬·성조숙증 치료제 마케팅 아이디어 발굴 나서

LG화학, 성장호르몬·성조숙증 치료제 마케팅 아이디어 발굴 나서

LG화학이 성장호르몬·성조숙증 치료제의 소구 포인트를 발굴하기 위해 약대생들과 머리를 맞댔다. LG화학은 '수도권 약대생 제약마케팅 전략학회(이하 PPL)'와 성장호르몬 유트로핀주 제품군 및 성조숙증 치료 신제품 마케팅 아이디어 발굴을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 최종 발표회를 진행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LG화학-PPL 시너지 프로젝트는 LG화학은 대학생의 시선으로 참신한 마케팅 전략을 발굴할 수 있고, 약대생들은 LG화학 소아내분비 마케팅팀의 밀착 멘토링을 바탕으로 전문의약품 마케팅 실무 전반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라

이런 기사
어때요?

실시간
빠른뉴스

당신이
읽은분야
주요기사

독자의견

작성자 비밀번호

0/200

메디파나 클릭 기사

독자들이 남긴 뉴스 댓글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