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파나뉴스 = 문근영 기자] 대한간학회,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 등이 개최하는 한국소화기질환주간(KDDW) 후원 규모에 변화가 나타났다. 국내외 제약기업 등 업체는 후원 등급을 대폭 올리거나 낮추는 등 방식으로 마케팅 활동을 조정했다.
14일(오늘)부터 16일까지 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제8회 한국소화기질환주간(KDDW 2024)'에서는 36개 업체가 후원에 나섰다. 이는 전년 42개 대비 6개 업체가 감소한 규모다.
특히 올해에는 전년과 달리 다이아몬드 등급 후원사가 없다. 대웅제약은 지난해 다이아몬드 등급에 유일하게 이름을 올린 바 있다.
현장에서 만난 A 제약업체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원래는 최상위 등급에 어떤 업체든지 항상 들어와 있는데, 제약사들이 의료파업 등 이슈로 인해 굉장히 부담을 많이 갖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KDDW 후원사 간담회에서도 비슷한 내용이 나왔다. 병원이나 이런 학회를 운영하시는 선생님들도 힘들고, 제약회사도 힘들다는 얘기를 했다"고 설명했다.
플래티넘 등급으로 후원하는 업체는 2곳으로 전년과 동일했다. 현장에서 '펙수클루'를 홍보한 대웅제약이 올해 플래티넘으로 자리를 옮겼으며, '케이캡'을 내세운 HK이노엔은 전년과 동일하게 플래티넘 등급을 유지했다. 이를 통해 HK이노엔과 대웅제약 간 경쟁구도가 드러났다.
주요 후원사 중 하나인 골드 등급에 이름을 올린 업체는 2곳으로 전년 대비 1곳 늘었다. 특히 제일약품은 '자큐보' 홍보에 집중하기 위해 전년 사파이어 플러스 등급에서 올해 골드 등급에 이름을 올리면서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홍보 경쟁 구도에 합류했다.
제일약품 관계자는 "아무래도 신약이니까 마케팅 활동을 통해 제품을 알리는 데 노력 중"이라며 "이번에 후원 등급을 올린 건 자큐보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는 차원으로 해석하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골드 등급으로 후원한 다른 업체는 올림푸스 한국이다. 해당 업체는 전년 플래티넘에서 한 단계 등급을 낮췄다. 아울러 한국오츠카제약은 전년 골드 등급에서 올해 브론즈 등급으로 후원 규모를 줄였다.
실버 등급도 변화가 나타났다. KDDW 2023에서 해당 등급 후원사가 없었으나, 동아에스티가 이번 행사에서 실버 등급에 이름을 올렸다. 이 회사는 전년에 브론즈 플러스 등급으로 후원한 바 있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전년 행사에선 '스티렌'과 '모티리톤' 2개 품목을 홍보했었다"면서 "이번 행사에선 기존 2개 제품을 비롯해 의료기기 '넥스파우더'를 추가로 홍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브론즈 등급 후원사는 전년 5곳에서 올해 3곳으로 감소했다. 유한양행은 등급을 유지했으며,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셀트리온은 사파이어 등급으로 자리를 옮겼다. 아울러 한국아스트라제네카와 길리어드사이언스코리아는 후원사에서 빠졌다.
일동제약은 전년 사파이어 등급에서 올해 브론즈 등급으로 후원을 늘리며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해당 업체는 이번 행사에서 한국아스트라제네카와 '넥시움'을 알리는 데 집중했다.
이번 행사에서 사파이어 등급으로 참여한 업체는 4곳으로 전년 대비 1곳 증가했다. 한국애브비가 등급을 유지한 상황에서 한미약품, 삼성바이오에피스, 셀트리온이 해당 등급 후원사로 행사에 참여했다. 대원제약은 전년 사파이어에서 올해 진주 등급으로 후원 규모를 줄였다.
한미약품은 전년 크리스탈 등급에서 올해 사파이어 등급으로 한 단계 올렸다. 회사 관계자는 KDDW 현장에서 '에소메졸' 패밀리를 행사 참관객에게 홍보하는 데 힘썼다.
이번 행사에서 크리스탈 등급으로 후원한 업체는 전무했다. 부광약품, 삼일제약, 종근당은 전년 크리스탈 등급에 이름을 올렸으나, 올해 진주 등급으로 자리를 옮겼다. 한국BMS제약은 후원사 목록에서 빠졌다.
진주 등급도 업체별 변화가 눈길을 끌었다. 일례로 지난해 후원사로 참여한 GC녹십자, 보령, 명문제약은 이번 행사에서 후원사 목록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반면, JW중외제약을 비롯해 한국유나이티드제약, 안국약품 등 업체는 등급을 유지하며, 마케팅 활동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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