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비엘바이오, ABL301로 내년초 'BBB 셔틀' 임상 성과 확인

"로슈 트론티네맙 임상 결과로 BBB 셔틀 필요성 높아져"
ABL301 임상 1상 내년초 결과 확인…2상부터 사노피 추진

장봄이 기자 (bom2@medipana.com)2024-11-21 11:50

[메디파나뉴스 = 장봄이 기자] 에이비엘바이오가 뇌혈관장벽(BBB) 셔틀 플랫폼인 그랩바디(Grabody-B)를 적용한 파이프라인 'ABL301' 임상 1상 결과를 내년 상반기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해당 성과에 따라 임상 2상 진입 및 기술 이전 등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21일 회사 및 증권업계에 따르면, 에이비엘바이오는 내년 상반기 ABL301 데이터 공개를 계획하고 있다. 이번 임상 1상 결과를 통해 BBB 셔틀 플랫폼 그랩바디 안전성 및 약물 전달 등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ABL301은 그랩바디-B 플랫폼 기술 적용을 통해 파킨슨병 발병 원인인 알파-시뉴클레인 축적을 억제하는 항체를 뇌 안으로 전달해 치료 효과를 높인 이중항체다. 그랩바디-B 플랫폼은 IGF1R을 활용해 다양한 중추신경계(CNS) 관련 질병에 대한 치료제 후보물질의 BBB 침투를 극대화한다. 

특히 IGF1R을 매개 수용체로 사용해 이는 기존의 주류 BBB 셔틀이 TfR을 매개 수용체로 사용하고 있는 것과 차별점을 두고 있다. 

하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로슈가 TfR 기반 BBB 셔틀이 적용된 트론티네맙(Trontinemab)의 고무적인 임상 결과를 공개하면서 BBB 셔틀의 필요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하 연구원은 이어 "다만 철분 수송과 관계된 TfR은 빈혈 등 부작용 원인이 되는 것으로 보이며, 트론티네맙 임상 결과에서 최대 31.2% 빈혈이 발생했다"면서 "그랩바디-B는 TfR이 아닌 IGF1R을 매개 수용체로 사용함에 따라 빈혈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보이며, IGF1R 수용체 사용으로 인한 고혈당증 발생 여부 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내년 임상 1상이 마무리 되면 임상 2상은 글로벌 빅파마인 사노피가 맡게 된다.

앞서 지난 2022년 에이비엘바이오는 사노피와 10억 6000만 달러(약 1조 5000억원) 규모의 ABL301 공동개발 및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두 회사는 공동연구개발위원회를 구성해 ABL301 개발 협력을 이어왔다. 

이에 따라 ABL301 임상 1상은 에이비엘바이오 주도로 미국에서 진행했으며, 향후 임상 2상부터는 사노피가 담당할 예정이라고 회사측은 전했다.

하 연구원은 "ABL301 임상 1상은 내년 1월 종료 예정으로 이후 결과 확인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기술 이전 파트너사인 사노피가 2싱 준비를 위한 제조기술 이전을 완료한 것으로 볼 때 임상 단계에서 부작용은 크지 않았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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