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내시경, 수검자 특성 따른 우선순위로 검출률 제고 가능

위대장내시경학회 주도 대장용종 논문 SCI 저널 게재
1차 의료기관 대장내시경 수검자 대장선종 특성 평가

조후현 기자 (joecho@medipana.com)2025-01-07 09:36

대한위대장내시경학회 주도로 작성한 대장용종에 관한 연구논문 'Colonic Polyp Study: Differences in Adenoma Characteristics Based on Colonoscopy History over 5-Year Follow-Up Period'이 SCI 저널 'Journal of Clinical Medicine' 2025년도 판에 게재됐다.

대장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대장선종을 적기에 발견하고 제거하는 것이 중요한데 우리나라의 경우 의원급의 내시경 전문의가 대장암 검진 내시경 검사를 가장 많이 하고 있다. 이 연구는 지난 2020년 1월부터 6월까지 전국 40개 1차 의료기관에서 위대장내시경학회 인증의에게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은 1만4029명의 수검자의 의무기록을 검토해 이전 대장내시경 검사력에 따른 대장선종의 특성을 평가했다.

연구 결과 수검자 연령에 따라(50세 기준) 선종의 위치, 크기, 모양 및 병리학적 소견이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 대장선종 및 진행성 신생물의 특성도 이전 대장내시경 검사 시기(5년 기준)에 따라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차이가 났다. 이를 통해 시간에 쫓겨 꼼꼼하지 않은 내시경 검사를 하게 되면 해부학적으로 복잡한 부위의 선종을 간과할 수 있음이 명확하게 됐다.

대장내시경 검사를 시행하기 전 내시경 검사자가 수검자의 연령, 검사를 받는 목적, 이전 검사력을 자세하게 파악하고 그에 따라 대장 전체를 충분한 관찰 시간을 들여 검사하며 특히 수검자 특성에 따른 관찰 우선순위를 정하면 선종 검출률을 높이고 대장·직장암 발생률을 줄일 수 있음을 강력하게 시사하는 의미 있는 논문이다.

곽경근 대한위대장내시경학회장은 "이번 대규모 다기관 연구는 1차 의료기관에서 대장내시경 검사를 시행할 때 염두에 둬야 할 하나의 중요한 지침을 제시했다는 데 의의가 있고 그동안 위대장내시경학회에서 내시경인증의 교육을 꾸준히 해왔던 게 결과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 같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올해 9월부터는 인증의 제도 내실화를 위해 내시경 전문의 자격인정시험을 재개할 예정"이라며 "2년 전 발간해 호평을 받은 상부위장관 증례집에 이어 대장내시경 증례집을 올해 상반기에 발간할 예정으로 인증의 교육 및 진료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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