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바야시 건강보조제 신장애 발생원인 확인

사람 신장세포 실험서 푸른곰팡이 유래 '푸베룰린산' 원인 검증

이정희 기자 (jhlee@medipana.com)2025-01-07 10:28


[메디파나 뉴스 = 이정희 기자] 지난해 일본에서 건강피해 문제를 일으킨 고바야시제약의 건강보조제 '베니코우지'의 신장애 발생원인이 사람의 신장세포를 이용한 실험에서 밝혀졌다.

일본 가나자와대 등 연구팀은 원료에서 검출된 푸른곰팡이 유래 푸베룰린산이 신장애를 일으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후생노동성은 동물실험 결과를 근거로 푸베룰린산이 신장애를 일으킨 원인물질임을 발표했으나 실제로 사람의 세포에서 작용이 확인되기는 처음이다.

베니코우지는 섭취 후 신장에 있는 요세관의 기능이 저하하는 판코니증후군 등 신장질환을 잇따라 발병시켰다. 후생노동성은 베니코우지의 배양단계에서 푸른곰팡이가 섞여 푸베룰린산이 생산된 것으로 보고 있다. 원료로부터는 푸베룰린산 등 3종의 화합물이 검출됐으나 동물실험에서는 3종 가운데 푸베룰린산을 투여한 뒤 요세관 괴사 등이 나타났다.

연구팀은 자국의 공업회사가 개발한 신기술을 이용해 푸베룰린산을 추가한 용액 속에서 사람의 요세관세포를 7일간 배양한 결과 세포장애를 명확히 확인할 수 있었다. 연구팀은 푸베룰린산이 사람의 신장에 대해 독성이 있음을 검증했다고 밝혔다.

세포독성시험 전문가인 도쿄대 사카이 야스유키 교수는 "사람과 쥐에는 종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사람세포를 이용해 신장의 독성을 확인한 점에서 의의가 있다. 실제 체내에서 어느 정도 농도로 푸베룰린산이 신장에 운반되는지 등에 관해 앞으로 더 검증할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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