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시가 제네릭 단일제' 경쟁 구도 형성…차별화 전략 나타날까

종근당, 보령 등 3개 업체, '포시가 제네릭 단일제' 적응증 추가
만성 심부전·신장병 적응증 보유한 포시가 제네릭, 5개로 늘어
HK이노엔 다파엔, 관련 임상 자료 허여로 적응증 늘린 바 있어
업계서 원외처방실적 등 확대 목적으로 영업·마케팅 변화 전망
포시가 제네릭 원외처방실적, 지난해 2분기에 포시가 넘어서
보령 트루다파, 포시가 제네릭 원외처방실적서 9개월 연속 1위

문근영 기자 (mgy@medipana.com)2025-01-18 05:59

[메디파나뉴스 = 문근영 기자] 국내 제약업체 3곳이 포시가 제네릭 적응증을 추가하면서 단일제간 경쟁 구도가 만들어졌다. 원외처방실적 변화를 확인한 업체들이 실적을 늘리기 위해 영업·마케팅에 변화를 줄 것인지 주목된다.

17일 식품의약품안전처 자료에 따르면, 보령과 경동제약은 지난 7일에 각각 '트루다파정10mg(다파글리플로진비스L-프롤린)'과 '다파진정10mg(다파글리플로진비스L-프롤린)' 적응증을 늘리는 데 성공했다.

이어 지난 8일 식약처는 종근당이 생산 및 판매하는 '엑시글루정10mg(다파글리플로진)'과 엑시글루정5mg' 적응증 추가를 승인했다. 

트루다파 등 4개 품목은 적응증 확대에 따라 '제2형 당뇨병' 환자 혈당 조절(단독·병용 요법)뿐만 아니라, '만성 심부전 및 신장병' 환자 사망 위험성 감소 등 목적으로 표준요법과 함께 쓰일 수 있는 위치에 올라섰다.

이번 적응증 확대는 '포시가(다파글리플로진프로판디올수화물)' 제네릭 단일제 간 경쟁 구도 형성을 의미한다. 만성 심부전 및 신장병 환자에 사용 가능한 포시가 제네릭 단일제가 기존 1개 품목에서 5개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종근당 등 3개 업체가 적응증을 추가하기 전, 만성 심부전 및 신장병 환자에 처방할 수 있는 포시가 제네릭 단일제는 여러 포시가 제네릭 가운데 HK이노엔이 판매하는 '다파엔정10mg(다파글리플로진프로판디올수화물)'이 유일했다.

다파엔정10mg은 2023년 1월 식약처가 단일 적응증(제2형 당뇨병 환자 혈당 조절)으로 허가한 의약품이다. 해당 품목은 지난해 한국아스트라제네카가 만성 심부전 및 신장병 관련 임상 자료를 허여하는 방식으로 적응증이 늘었다.

HK이노엔은 엑시글루 등 포시가 제네릭이 다파엔과 동일한 적응증을 획득하며, 동일 성분 품목에서 경쟁 상대가 생긴 상황이다. 종근당, 보령, 경동제약 등 3개 업체 역시 다파엔 등 다른 품목과 경쟁이 불가피하다.

제약업계에선 이와 관련해 적응증을 늘린 4개 업체가 포시가 제네릭 원외처방실적, 매출을 늘리기 위해 영업·마케팅에서 변화를 줄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메디파나뉴스와 통화에서 "제약사마다 전략적으로 움직일 것"이라며 "다른 품목의 경우에도 제네릭 경쟁이 치열하기에, 포시가 제네릭도 기업별로 영업·마케팅을 차별화하는 게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포시가 제네릭 원외처방실적은 출시 후 증가해왔으며, 한국아스트라제네카가 포시가 허가를 취하한 지난해 2분기부터는 포시가 원외처방실적을 넘어선 상태다.

아울러 보령은 2023년에 트루다파 제품군(다파글리플로진 단일 성분 및 다파글리플로진·메트포르민 복합제)으로 윈외처방실적 42억원을 기록하며, 포시가 제네릭 가운데 원외처방실적 1위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42억원은 포시가 제네릭 전체 원외처방실적에서 14% 수준이다.

특히 트루다파(다파글리플로진 단일 성분) 원외처방실적은 해당 제품이 시장에 모습을 드러낸 후 9개월 연속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보령은 이런 성과를 강조하며, 적응증 확장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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