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 매출 증가율, 대기업>중견·중소기업…선두는 HK이노엔

국내 제약업계 대기업 매출액, 최근 4년간 2배 이상 증가
대기업 매출액 증가율, 2020년 36%…2023년에 9.1%
중견기업 매출액, 증가세…대기업과 비교해 증가율 낮아
중소 매출액 증가율, '대기업' 대비 낮고 '중견'보다 높아
HK이노엔, 별도 기준 '연평균 매출액 증가율' 가장 높아
2020년 모회사 흡수 합병…MSD와 계약 맺고 백신 판매
수액, 케이캡 등 품목 매출 증가로 연매출 늘린 바 있어

문근영 기자 (mgy@medipana.com)2025-01-22 05:59

[메디파나뉴스 = 문근영 기자] 국내 제약업계 대기업 매출액 증가율이 최근 4년간 중견기업과 중소기업 매출액 증가율을 대부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HK이노엔은 국내 업체 중 연평균 매출액 증가율이 가장 높은 기업으로 꼽혔다.

최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발간한 '2024 보건산업 통계집'에 따르면, 국내 제약업계 대기업 매출액(개별·별도 재무제표 기준)은 2019년 3조3147억원에서 2023년 7조2499억원으로, 4년간 118.7%(3조9352억원) 늘었다.

연도별로 구분 시, 매출액 증가율과 증가분은 2020년과 2021년이 상대적으로 높고 컸다.

2020년과 2021년 국내 제약업계 대기업 매출액은 4조5071억원, 5조7960억원으로 전년 대비 36%(1조1924억원), 28.6%(1조2889억원) 늘었다.
이와 달리, 2022년과 2023년 국내 제약업계 대기업 매출액(5조7960억원, 6조6444억원)은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4.6%(8484억원), 9.1%(6055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중견기업 매출액은 증가하는 흐름을 이어갔으나, 대기업 대비 매출액 증가율이 낮았다. 

2020년과 2021년 중견기업 매출액(21조1820억원, 22조5118억원)은 전년 대비 6.8%, 6.3% 늘었다. 2022년과 2023년 매출액(25조357억원, 26조3369억원) 증가율은 각각 11.2%, 5.2%로 나타났다.

중소기업 매출액 증가율은 2022년을 제외하면 대기업 대비 낮았으나, 중견기업과 비교 시 높았다.

2020년과 2021년 중소기업 매출액은 4조8646억원, 5조3593억원으로 전년 대비 15.7%, 10.2% 증가했다. 

2022년 중소기업 매출액(6조2592억원) 증가율은 16.8%로, 같은 해 대기업 매출액 증가율 대비 2.2%p 높았다. 2023년 중소기업 매출액은 6조6315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6% 늘었다. 연평균 매출액 증가율로 국내 업체 순위를 매기면, HK이노엔은 개별·별도 재무제표 기준으로 2019년부터 2023년까지 매출액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해당 기간 HK이노엔 연평균 매출액 증가율은 55.8%다. 이는 사업보고서 기준으로 HK이노엔 매출액이 2019년 1406억원에서 2023년 8289억원으로 늘었다는 얘기다.

특히, 2020년 HK이노엔 매출액(5153억원)은 HK이노엔이 모회사 씨케이엠을 일대일 비율로 흡수 합병하면서, 2019년 1406억원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 

당시 HK이노엔 지분을 보유한 한국콜마는 공시를 통해 완전 모자회사 간 역합병이라며, 무증자합병 방식으로 진행한다고 설명한 바 있다. 또한 HK이노엔은 씨케이엠을 회계상 취득자로 식별했다며, 2020년 매출액으로 씨케이엠 실적을 기재했다.
 
HK이노엔 매출액 증가는 2020년에서 2021년으로 이어졌다. 2021년 HK이노엔 매출액은 7698억원으로, 전년 대비 49.4%(2545억원) 늘었다.

매출액이 절반 가까이 증가한 요인은 HK이노엔이 MSD에서 가다실, 조스타박스, 프로디악스 등 프리미엄(Premium) 백신 5개와 박타, 엠엠알 등 인라인(In-Line) 백신 2개를 도입하면서 외형을 키웠다는 데 있다.

HK이노엔은 2020년 11월에 MSD와 백신 코프로모션(Co-Promotion) 및 유통 계약을 체결했으며, 2021년 1월부터 국내 시장에 백신을 공급했다. 아울러 같은 해 MSD 백신으로 매출액 1924억원을 기록했다.

2022년 HK이노엔 매출액(8465억원)은 수액, 케이캡 등 품목군 매출액이 증가하면서 전년 대비 10%(776억원) 늘었다. 2023년 매출액(8289억원)은 주요 품목군 매출액이 늘었으나 MSD 백신 매출액이 감소하면서,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2.1%(176억원)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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