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제약, CNS·영양제 나란히 매출비중 30%…항생제는 울상

지난해 매출 730억·영업이익 91억원 기록
비타민·영양제 매출, 20년 92억→24년 234억원 
CNS용제도 233억원으로 매출 비중 30%대
전체 외형 성장세는 주춤…수익성에도 부정적

장봄이 기자 (bom2@medipana.com)2025-03-18 11:55

[메디파나뉴스 = 장봄이 기자] 지난해 고려제약의 외형성장세가 주춤한 가운데, 의약품 분야에서 영양제(비타민)와 중추신경계(CNS)용제 품목은 나란히 매출 비중 30%를 넘어서며 증가세를 이어갔다. 특히 영양제 품목은 장기간 매출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다만 항생항균제, 종합감기약 등 품목 매출은 하락세를 나타내 품목마다 매출 추이가 차이가 큰 모습이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고려제약의 지난해 개별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10.3% 감소한 730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49.3% 줄어든 91억원으로 집계됐다. 

의약품 품목별로는 비타민·영양제 매출이 234억원을 기록해 가장 높은 매출 비중(32.1%)을 차지했고, 중추신경계(CNS)용제 매출도 233억원으로 매출 비중 32%를 기록하며 영양제 품목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그 다음 피부과용제가 26억원(3.6%), 소화호흡기계용제가 24억원(3.3%), 항생항균제가 18억원(2.5%), 종합감기약이 16억원(2.2%) 등으로 뒤를 이었다. 

특히 고려제약은 비타민·영양제 품목이 장기간 상승세를 보이며 회사 매출을 견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다른 품목들에 비해 매출 성장세도 눈에 띄게 가파르다.
구체적으로 지난 5년 간 매출을 살펴보면, 비타민·영양제 품목은 2020년 92억원에서 지난해 234억원으로 4년 새 154.3% 정도 급성장했다. 2020년 이후 매년 매출 상승세를 이어가며 가장 큰 폭의 성장을 보이고 있다. 

영양제의 매출비중 또한 같은 기간 14%에서 32.1%까지 2배 이상 확대된 상태다. 대표적인 비타민·영양제 품목인 피로회복제 '글루콤', '큐업액' 등이 꾸준히 매출을 늘리며, 주요 제품으로 자리잡고 있다.

우선 주력 분야인 중추신경계(CNS) 용제 매출은 지난해 반등에 성공했다. CNS 용제 매출은 2022년 289억원까지 증가했으나, 지난해 233억원까지 다시 감소한 상태다. 매출 비중 역시 지난해 다시 30%를 넘어서며 주력 분야를 유지하고 있다.

CNS용제는 알츠하이머, 혈관성 인지장애, 파킨슨병, 정신신체장애, 우울장애 등 중추·신경용 치료제로, 알츠하이머형 치료제인 '뉴로셉트정(도네페질염산염)' 등이 대표적이다. 

다만 이 외에 항생항균제와 피부과용제, 종합감기약 등 다른 품목은 매출이 장기간 줄어들고 있다. 항생항균제 품목의 경우, 매출은 2020년 30억원에서 지난해 18억원까지 감소했다. 4년 새 40% 정도 급감한 셈이다. 

피부과용제는 2020년 23억원에서 지난해 26억원으로, 4년 새 13% 증가하는 데 그쳤다. 종합감기약은 같은 기간 17억원에서 16억원으로 오히려 감소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회사 전체 매출은 2023년까지 외형 확대를 이어오다 지난해 주춤한 모양새다. 매출 규모는 2020년 668억원에서 3년 만에 814억원까지 확대됐으며, 지난해 730억원으로 감소했다. 병의원의 처방의약품 매출 감소에 따라 영업이익도 감소했으나, 전기 법인세 등 추징으로 인해 당기순이익은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고 회사측은 공시를 통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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