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회, 산불 피해 이재민 의약품 지원 '긴급재난구호단' 구성

산불 진화 성공에 현재 이동 구호 차량 필요도↓…성금 전달 등 방안 마련
만성질환 앓고 있는 이재민 등에 의약품 지원 시급
'긴급재난구호단' 통해 의약품 지원 방안 논의할 것

조해진 기자 (jhj@medipana.com)2025-04-01 06:00

노수진 대한약사회 홍보이사. 사진=대한약사회
[메디파나뉴스 = 조해진 기자] 대한약사회(회장 권영희)가 산불 피해 대응을 위한 '긴급재난구호단'을 구성한다고 밝혔다. 

노수진·이윤표 대한약사회 홍보이사는 31일 서울시 서초구 대한약사회관에서 출입기자단과 정례브리핑을 갖고 긴급 지부장회의 및 상임이사회 논의 내용에 대해 발표했다.

노수진 이사는 "산불이 발생한 해당 지부에서 대한약사회의 대응이 필요하다는 요청이 있어 지난 28일 저녁 온라인을 통해 긴급 지부장회의를 개최하고, 최근 산불 피해에 대해 대한약사회가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긴급 지부장회의에 앞서 27일 진행된 상임이사회에서는 대한약사회 차원의 '긴급재난구호단' 구성을 의결한 바 있다. 

노 이사는 "27일까지만 하더라도 산불이 전혀 진화가 되지 않아 확산되는 지역들이 늘고 있어 기존 재난 상황에서 해왔던 일일 봉사 약국의 형태로는 지원에 한계가 있었다"면서 "의약품 지원을 위해 이재민들이 있는 현장을 찾아 이동 트럭에 약을 싣고 굉장히 넓은 지역을 하루에 서너군데 이상 커버하면서 다녔는데, 진화가 되지 않아 이동 구호 차량과 의약품이 더 필요하다는 판단이 들어 상임이사회에서 '긴급재난구호단' 구성을 결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하루가 더 지나자 진화가 거의 됐고, 대피소에 있던 이재민들도 많은 수가 복귀를 함에 따라 이동형 방식이 아니어도 된다는 지부의 보고가 이뤄졌다. 다만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이재민 등과 같이 여전히 의약품 지원이 필요한 상태임은 변함이 없는 상황이다. 

이에 약사회는 지부장회의를 통해 대한약사회 차원에서 성금을 모아 관련 단체에 기부를 하자는 내용을 우선 결의했다. 

또한 긴급재난구호단을 통해 약사회 차원에서 이재민 만성질환자 등이 필요한 의약품 정보를 확인하고, 지원을 할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일지 의논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노 이사는 "긴급재난구호단은 기존의 한국의약품유통협회, 한국제약바이오협회와 함께 구축했던 '약업계 의약품 긴급구호 네트워크'보다 좀 더 확대된 형태가 될 것"이라며 "기존 네트워크는 지난주 약사회가 의약품을 마련하면서 굉장히 많은 부분이 소요됐다. 이후 현재 더 많은 의약품이 필요한 상황이기 때문에 네트워크는 네트워크대로 가고, 의약품유통협회, 제약바이오협회와 추가로 오픈을 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노수진 이사는 최근 논란이 된 이슈와 관련해서도 언급했다. 앞서 국무조정실 산하 신산업규제혁신위원회(이하 신산업혁신위)는 화상투약기 품목 확대 및 동물병원 인체용 의약품 직접 공급 등에 대한 시범사업을 허용하는 권고안을 결정한 바 있다. 그러나 이 권고안을 결정하기 전 진행된 회의에서 약사회는 전문가 단체에 대한 존중이 없었으며, 강압적이고 일방적인 회의 진행이었다고 문제를 지적했었다.

노 이사는 "신산업혁신위가 보여준 일방적인 회의 방식과 규제 샌드박스에 보건의료 아젠다가 논의되는 것이 맞는지 문제의식이 나타나고 있어 지부장들이 의견을 모아 국무조정실에 강력하게 항의하는 뜻을 전달하자는 의견이 나왔다"고 말했다. 

다만 항의의 뜻을 전달하는 방식에 대해서는 아직 고려한 내용은 없다. 

노 이사는 "아직 심의위원회가 개최되지 않았기 때문에 권고안 재조정과 함께 심의위원회가 보건복지부와 전문가의 의견을 충분히 받아들이도록 하는 것에 힘쓰는 것을 1차 과제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윤표 대한약사회 홍보이사. 사진=대한약사회
이윤표 이사는 41대 집행부가 처음으로 주관한 '제4차 상임이사회'의 안건심의 내용과 보고사항에 대해 브리핑 했다. 

이번 상임이사회에서는 ▲2025 본회 임직원 워크숍 개최 ▲2026년도 요양급여비용 계약을 위한 협상단 구성 ▲2026년도 요양급여비용 계약을 위한 약국 환산지수 연구 ▲2025 공공심야약국 사업 참여약국용 웹사이트 유지·관리 계약 체결 ▲2025년 안전관리책임자 온라인 교육 개최 ▲약봉투를 활용한 환자안전·의약품안전 캠페인 실시 추인 ▲2024년 의약품 제조·수입업체 관리약사 연수교육 결과 보고 ▲2025년 식약처 약 바르게 알기 지원사업 계약체결 보고 등이 심의 및 보고됐다. 

이 이사는 "이번 임원 워크숍은 41대 집행부의 첫 워크숍으로 AI 어시스턴트 관련 강의, 각 위원회별 회의 진행, 권역별 정책토론회 대비 회의 등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권역별 정책토론회와 관련해서는 성분명 처방 제도화에 대한 제안과 한약사 문제 해결에 대한 약사의 대응을 메인 주제로 해 대비 회의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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