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저 인슐린 `트레시바` 1위 이유‥`강력한 효과`와 `안전성`

[알.쓸.신.약] 야간 저혈당 위험 크게 낮춘 차세대 기저 인슐린‥뛰어난 혈당 조절과 투여 유연성 가져

박으뜸 기자 (acepark@medipana.com)2019-06-04 06:05


[메디파나뉴스 = 박으뜸 기자] 여기 꾸준히 '기저 인슐린'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치료제가 있다.

`트레시바 플렉스터치주(인슐린 데글루덱)`가 그 주인공이다.

트레시바는 전 세계 80여개국에서 승인을 받았으며, 2018년 10월에는 연 매출 10억 달러(1조 1300억)를 달성하면서 글로벌 블록버스터 제품에 진입하는 쾌거를 이뤘다.

국내에서도 출시 이후 꾸준한 매출 성장을 보이던 트레시바는 2019년 1분기 IMS 기준 70억 4443만원의 처방 실적을 기록했다.

트레시바가 기저 인슐린 시장에서 점유율 31.8%로 '1위'를 차지한 이유에는 역시 '효과'와 '안전성'이 큰 몫을 했다.

먼저 트레시바는 42시간 이상 작용이 지속되는 1일 1회 투여하는 차세대 기저 인슐린이다. 24시간 균일한 혈당 강하 작용을 하기 때문에, 기존 기저 인슐린 대비 야간 저혈당 위험을 크게 낮췄다.

[알아두면 쓸데있는 신기한 약 이야기]에서는 기저 인슐린 시장에서 출시와 함께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는 노보 노디스크제약의 `트레시바 플렉스터치주(인슐린 데글루덱)`에 대해 알아본다.

*[알아두면 쓸데있는 신기한 약 이야기, 이하 알.쓸.신.약]은 치료제에 대해 '환자의 시각'에서 질문을 만들고, 제약사 관계자나 관련 의사에게 답변을 듣는 코너입니다. 답변 내용은 최대한 쉽게 해설하기 위해 일부 각색될 수 있습니다.

◆ `당뇨병`, 치료가 필요한 이유
 
`당뇨병`을 이해하려면 기본적으로 몇가지 생물학적 용어를 알고 넘어가는 것이 좋다.

먼저 `포도당`이다. 포도당은 우리가 먹는 음식물 중 탄수화물의 기본 구성 성분이다. 이 탄수화물은 위장에서 소화효소에 의해 포도당으로 변한 다음 혈액으로 흡수된다.

흡수된 포도당이 우리 몸의 세포들에서 이용되기 위해서는 `인슐린`이라는 호르몬이 반드시 필요하다. 인슐린은 췌장 랑게르한스섬에서 분비돼 식사 후 올라간 혈당을 낮추는 기능을 한다.

만약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 인슐린이 모자라거나 성능이 떨어지게 되면, 체내에 흡수된 포도당은 이용되지 못하고 혈액 속에 쌓여 소변으로 넘쳐 나오게 된다. 이런 병적인 상태를 '당뇨병' 이라고 부른다.

당뇨병은 아주 흔하게 언급되는 '만성질환'이지만, 이 질환이 무서운 이유는 '합병증' 때문이다.

당뇨병은 초기에는 뚜렷한 증상이 없어 만성 합병증이 발생한 후에야 당뇨병이라는 것을 알게 되는 경우가 많다.

당뇨병 합병증에는 대표적으로 심혈관질환과 당뇨병성 신증, 망막병증, 신경병증 등이 있다. 이러한 합병증은 사망률을 높일 뿐만 아니라 심각한 장애를 발생시킬 수 있으므로 적절한 예방과 관리가 중요하다.

그러나 당뇨병을 가진 성인 10명 중 6명만이 당뇨병을 가진 것을 알고 있고, 치료를 받고 있는 경우는 절반을 조금 넘었으며, 4명 중 1명만이 당화혈색소(HbA1c) 6.5% 미만이었다.

구체적으로 대한당뇨병학회가 발표한 '당뇨병 팩트시트 2018'에 따르면, 국내 30세 이상 성인 중 당뇨병을 가진 사람이 501만 명으로 추정되며, 7명 중 한 명(14.4%)은 당뇨병 환자로 집계됐다.

65세 이상 성인에서는 10명 중 3명으로 증가했으며, 공복혈당만을 진단에 사용할 경우 당뇨병 유병률은 13.0%이었다.

또한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남녀 모두 당뇨병은 증가했고, 남자는 40대부터 10%, 여자는 50대에 10%를 넘었다. 우리나라는 2011년부터 2016년까지 6년간 당뇨병 유병률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었다.

Q. 당뇨병은 1형, 2형으로 나뉘어지던데 무엇이 다른거죠?

이기영 교수(가천의대 길병원 내분비대사내과) = 당뇨병은 기전에 따라 1형과 2형 당뇨병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췌장에서 인슐린이 전혀 분비되지 않아 발생한 당뇨병을 1형 당뇨병이라 하고, 인슐린 분비 기능은 일부 남아 있지만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인슐린 저항성이 발생하는 경우를 2형 당뇨병이라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1형 당뇨병은 어린 시절에 발생하는 소아 당뇨병으로 알려져 있으며, 우리나라 당뇨병의 2% 미만을 차지합니다. 주로 사춘기나 유년기에 발생되며, 30세 전에 진단되는 경우가 많지만 성인에서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1형 당뇨병은 췌도 특이 자가항체 검사에서 양성으로 나오거나, 인슐린 분비 정도를 측정해 결핍 정도를 확인하면 진단이 가능합니다.

1형 당뇨병은 인슐린이 전혀 분비되지 않기 때문에 외부에서 인슐린을 주입하는 인슐린 치료가 필수적입니다. 만약 인슐린 치료를 받지 않을 경우에는 고혈당이 악화돼 당뇨병성 케톤산혈증을 동반한 급성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런데 한국인의 대부분은 제2형 당뇨병입니다. 보통 40세 이상 연령에서 발생되지만 그 보다 젊은 연령에서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2형 당뇨병 환자는 비만하거나 과체중을 보이는 경우가 많으며 유전적 성향이 강하고, 1형 당뇨병과 달리 가족력이 흔합니다. 잘못된 생활습관에서 기인된 비만과 같은 환경적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도 합니다.

Q. 당뇨병의 '원인'은 무엇인가요?

이기영 교수 = 제2형 당뇨병의 발병 원인은 아직 정확하게 규명돼 있지 않습니다. 현재까지 밝혀진 바에 의하면 유전적 요인이 가장 가능성이 큽니다. 만약 부모가 모두 당뇨병인 경우 자녀가 당뇨병이 생길 가능성은 30% 정도이고, 한 사람만 당뇨병인 경우는 15% 정도입니다.

하지만 유전적 요인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전부 당뇨병 환자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유전적인 요인을 가진 사람에게 여러 가지 환경적 요인이 함께 작용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비만, 연령, 식생활, 운동부족, 스트레스, 성별, 호르몬 분비, 췌장염, 간염, 감염증, 약물복용, 외과적 수술 등을 들 수 있습니다. 

Q. 저는 아직 젊은데 당뇨병이래요. 당뇨병은 연령에 상관없이 모두 발생할 수 있나요?

이기영 교수 = 흔히 말하는 당뇨병, 즉 제2형 당뇨병은 주로 중년 이후에 많이 발생하고, 연령이 증가할수록 발병률이 크게 증가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당뇨병은 연령에 상관없이 언제든 발생할 수 있습니다.

제1형 당뇨병은 인슐린을 생산하는 췌장의 췌도 세포가 파괴돼 소아 및 청소년기에 주로 발병하지만, 제2형 당뇨병은 나이에 상관없이 좋지 않은 생활습관과 유전적 요인들이 함께 작용해 발병합니다. 또한 임신 중에 발병하는 임신성 당뇨병과 같이 다양한 원인으로 인한 2차성 당뇨병도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30~40대의 젊은 당뇨병 환자들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내원하는 환자들 중에서도 한창 사회생활을 하고 있는 젊은 환자들의 비율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30대 당뇨병 환자들은 대부분 바쁜 사회생활 속에서 지속적인 스트레스를 받고, 과식, 운동 부족 등 생활 습관이 안 좋아져 당뇨병을 얻곤 합니다.

젊은 나이의 당뇨병 환자는 노년기에 발생한 경우보다 오래 당뇨병을 앓게 되므로 합병증의 위험이 훨씬 높습니다. 따라서 젊은 연령에서의 당뇨병에 대한 경각심을 높여 조기 검진을 철저히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Q. 당뇨병 환자는 조심해야할 것이 많더라고요. 그 중 합병증 이야기가 많던데, 어떤 합병증이 있지요?

이기영 교수 = 당뇨병을 관리하는 가장 중요한 목표는 '합병증'을 예방하는 것입니다. 당뇨병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합병증이 상대적으로 이른 시기에 생기고, 합병증 증상 정도도 매우 빠르게 진행이 됩니다.

당뇨병 합병증은 급성과 만성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고혈당으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 합병증에는 당뇨병성 케톤산혈증, 고혈당성 고삼투압 상태와 저혈당이 있습니다.

만성 합병증에는 혈관 및 신경에 발생하는 미세혈관 합병증과 대혈관 합병증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미세혈관 합병증에는 당뇨병성 망막질환, 당뇨병성 콩팥병증, 그리고 당뇨병성 신경병증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대혈관 합병증에는 동맥경화증이 대표적이고 이러한 동맥경화증이 신체 장기에 막히는 부분에 따라서 협심증, 심근경색, 뇌경색 그리고 말초동맥질환이 생깁니다.

아울러 당뇨병성 족부병변이 생기기도 합니다. 이는 당뇨병으로 인해 신경병증이나 말초혈관 질환이 있으면 발에 궤양이 생기거나 악화되는 것인데요. 심한 경우에는 다리 일부를 절단해야 할 수 있으므로 발을 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며, 발에 상처가 생겼을 때는 즉시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Q. 당뇨병은 '평생' 치료해야 하는 건가요? 그럼 '삶의 질'이 많이 떨어지지 않을까요?

이기영 교수 = 당뇨병은 평생 치료해야 하는 질병이 맞습니다. 하지만 꾸준히 치료하면서 나쁜 생활 습관을 철저하게 교정한다면 두려워하지 않아도 됩니다.

당뇨병을 평생 치료해야하기 때문이 아니라, 오히려 꾸준히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아 합병증 때문에 삶의 질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당뇨병의 여러 미세혈관 합병증 중에서도 당뇨병성 망막질환은 시력감퇴를 야기하고 최종적으로 실명이 될 수 있습니다.

당뇨병성 콩팥병증은 진행이 되면 결국 신부전에 이르게 되고, 신장은 노폐물을 걸러내는 기능을 하지 못하므로 신장투석을 해야 합니다. 혈액 투석의 경우 1주일에 3일, 하루 반나절을 병원에서 투석을 받는데 시간을 보내야 합니다.

또 다른 합병증 중 하나인 신경병증은 신체의 통증 및 감각이상을 호소하게 됩니다.

당뇨병 환자는 정상 일반인보다 5~12년 적은 평균 수명이 예측된다고 알려져 왔습니다. 그렇지만 이러한 평균 수명의 차이는 혈당 조절과 합병증 및 당뇨병 조기 진단 및 치료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물론 약이나 인슐린을 투여하지 않더라도 혈당이 정상적으로 잘 조절된다면 반드시 약물 치료가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그런데 제 2형 당뇨병은 발생하기까지 수많은 시간동안 생활습관이 쌓여 나타난 병이기 때문에 쉽게 완치되지 않는 것이 현실입니다.

다시 말해, 당뇨병을 잘 관리해 여러가지 혈관 합병증 발생을 예방하면 오히려 더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습니다. 당뇨병 환자의 꾸준한 관리와 치료가 요구되는 것은 이 때문입니다.

◆ `트레시바`가 효과적인 당뇨병 치료제인 이유
 
`당뇨병`은 완치가 어려운 만성질환이지만, 일상 속 꾸준한 관리를 통해 합병증을 예방하면 만족스러운 삶을 살아갈 수 있다.

당뇨병의 약물 요법은 혈당 조절 상태에 따라 경구용 혈당강하제 복용, 인슐린 주사, 혹은 이 둘을 함께 사용하는 것이다.

이중 `인슐린`은 포도당을 체내의 세포 속으로 들어가게 해 에너지를 만드는 연료로 사용하게 하는 필수적인 호르몬이다. 따라서 인슐린을 스스로 만들어 공급할 수 없는 당뇨병 환자는 인위적으로 체외에서 인슐린을 공급해 줘야 한다.

인슐린 치료를 받는 당뇨병 환자들은 혈당 조절을 위해 1일 1회 기저 인슐린을 사용하며, 식후 높아지는 혈당을 조절하기 위해 식사 인슐린을 주사를 추가하는 기저-식사(Basal-Bolus) 요법을 필요로 하기도 한다.

인슐린 치료는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시작하는 것이 좋다. 인슐린은 베타 세포를 보존해 주는 역할 뿐만 아니라, 혈당을 효과적으로 관리하면서 당뇨병 합병증의 발병을 예방하고 늦추는데 도움이 된다.

하지만 인슐린 주사제에 대한 환자들의 잘못된 인식과 불편한 투여 방법, 투여 시간 준수, 저혈당 발생 등의 장애요인으로 인슐린 치료를 미루거나 중단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

이 중에서도 환자들이 두려워하는 것은 바로 `저혈당`이다. 저혈당은 혈당 수치가 급격하게 떨어질 때 발생하는 현상으로 심한 경우 발작 또는 혼수상태 등 심각한 건강 문제를 초래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최근에는 기존 인슐린 치료에 대한 환자들의 의학적 미충족 수요(unmet needs)를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인슐린 제제들이 개발됐다. 

대표적으로 `트레시바 플렉스터치주`는 저혈당 발생 위험을 크게 낮추고 안정적인 혈당 관리를 가능케해 환자들의 삶의 질 향상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트레시바는 이미 다양한 임상데이터를 통해 효과와 안전성을 증명했다.

제1형 당뇨병 환자 501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SWITCH 1 연구에서는 유지기간 중 트레시바를 투여 받은 환자가 인슐린 글라진 U100 투여군보다 ▲전체 저혈당 발생률은 11%, ▲야간 저혈당 발생률은 36%, ▲중증 저혈당 발생률은 35% 각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2형 당뇨병 환자 721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SWITCH 2 연구에서는 트레시바 투여군이 인슐린 글라진 U100 투여군 대비 ▲전체 저혈당 발생률은 30%, ▲야간 저혈당 발생률은 42%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무엇보다 중증 저혈당 발생률은 전체 투여 기간을 기준으로 보았을 때 트레시바가 인슐린 글라진 U100 대비 낮은 경향을 보였으며, 유지기간에는 트레시바 투여군이 인슐린 글라진 U100 투여군 보다 ▲중증 저혈당 발생률이 51% 유의하게 낮았다.

DEVOTE에서는 인슐린 글라진 U100 대비 주요 심혈관 질환 사건(MACE)에서 비열등성 입증했으며, 환자가 인슐린 글라진 U100 투여군보다 트레시바 투여군에서 중증 저혈당 발생률이 총 40%, 야간 중증 저혈당 발생률(nocturnal severe hypoglycaemia)은 53% 감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월드 CONFIRM 연구에서는 트레시바 투여군이 인슐린 글라진 U300 대비 당화혈색소(HbA1c) 수치를 유의하게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p=0.029). 트레시바 치료군의 저혈당 발생률(ICD code로 확인)은 인슐린 글라진 U300 치료군보다 유의하게 30%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p=0.045).

인슐린 글라진 U300으로 치료한 환자가 2년 후 치료를 중단하는 비율도 트레시바 치료군보다 유의하게 37% 높았다(p<0.001). 이는 트레시바로 치료를 받은 환자들이 치료를 계속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다.

이밖에도 트레시바와 인슐린 글라진 U300을 직접 비교하는 `NN1250-4252 연구`가 진행 중이다.

이 연구는 BRIGHT 연구와 달리 기저 인슐린 요법 중 저혈당이 쉽게 발생하는 2형 당뇨병 환자들을 대상으로 트레시바 U200과 IGar U300을 비교했다. 기존의 메인 연구가 따로 있으며, 이 연구는 메인 연구의 연장 연구로써 36주 유지 요법에 대한 연구이다.

가장 중요한 평가지표는 양 군의 저혈당 발생률이었다. 기존 메인 연구는 2018년 10월 마지막 피험자 등록을 마쳤으며, 이 연구 결과는 2019년 2분기에 발표될 예정이다.
 

Q. 의사로부터 인슐린 치료를 권유 받았습니다. 인슐린이 정확히 무엇인가요?

이기영 교수 = 건강한 사람은 음식을 섭취할 때 세포에 들어온 포도당 양에 따라 췌장에서 인슐린을 자동적으로 생성합니다. 인슐린은 췌장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혈액 내 포도당을 에너지로 바꿔주는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인슐린이 만들어지지 않거나 제대로 작용하지 못하면 혈중 당분을 세포에서 이용하지 못해 혈당이 오르게 됩니다.

인슐린은 우리 몸 안에 흐르는 호르몬이자 최초로 개발된 당뇨병 약제이면서 동시에 현재까지도 사용되고 있는 가장 오래된 고전(古典)과 같은 약제입니다.

인슐린은 혈당 조절 효과가 뛰어난 치료제로 환자의 상태에 따라 어느 단계에서도 사용이 가능합니다. 효과적인 혈당 관리는 당뇨병 합병증의 발병을 예방하고 늦추는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Q. 인슐린에도 많은 종류가 있더라고요. 기저 인슐린, 식사 인슐린 등 종류와 기능을 말해주세요.

노보 노디스크 = 인슐린은 효과 발현시간, 최대 효과시간, 지속시간에 따라 초속효성, 속효성, 중간형, 지속형, 혼합형으로 분류될 수 있습니다.

중간형 인슐린이나 지속형 인슐린은 인체의 자연적인 기저 인슐린처럼 작용합니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 어느 단계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며, 당뇨병 초기부터 인슐린을 사용하면 효과적으로 혈당을 관리할 수 있습니다.

초속효성 또는 속효성 인슐린은 식후나 식전에 필요한 식사 인슐린을 공급해 줍니다. 기저 인슐린만으로 혈당이 충분히 조절되지 않는 환자는 식사 인슐린 요법을 강화해야 합니다.

기저 인슐린과 식사 인슐린을 병용 투여하는 것을 기저-식사(basal-bolus) 인슐린 요법이라고 하는데, 경우에 따라 많게는 4회의 식사 인슐린 투여가 필요해 추가 투여 주사 횟수에 대한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이러한 환자들의 경우 혼합형 인슐린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Q. 인슐린 치료를 시작하면 하루 3~4차례 정해진 시간에 주사를 맞아야 하는군요? 그런데 그 방법이 너무 번거롭고, 무엇보다 평생해야 한다고 해서 거부감이 듭니다.

이기영 교수 = 요즘은 하루 한번의 주사로 24시간 이상 지속되는 간편한 펜 타입의 치료제도 있습니다. 그래서 환자들이 보다 편리하게 인슐린 치료를 할 수 있습니다.

또 인슐린 치료를 받는 것은 다른 경구용 혈당강하제와 마찬가지로 혈당 조절을 하는 방법 중 하나입니다. 인슐린 치료 후 정상 혈당으로 조절이 되면 다시 경구용 혈당강하제를 복용해도 되기에 평생 지속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무엇보다 인슐린 분비가 많이 감소돼 있는 환자의 경우 인슐린 치료만이 혈당 조절을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기에 의사와 상담을 한 후 시기 적절하게 치료를 시작해야합니다.

당뇨병 진료지침에 따라 혈당 조절이 심하게 되지 않는 환자에게는 처음부터 인슐린 치료를 권고하고 있습니다.

Q. 인슐린 치료를 시작하면 저혈당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들었습니다. 특히 밤에 발생하는 야간 저혈당이 걱정되는데, 어떤 증상인가요?

이기영 교수 = 저혈당이란 대표적인 당뇨병의 급성 합병증 중 하나로, 인슐린 또는 경구용 혈당강하제를 치료받는 환자에게 주로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일반적으로 증상과 상관없이 측정한 혈당이 70mg/dL 이하로 측정됐을 때로 정의됩니다.

저혈당의 증상으로는 떨림, 식은땀, 어지러움, 배고픔, 시력 저하, 두통, 졸음, 불안함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치료를 하지 않고 저혈당이 지속될 경우 실신, 경련 등의 심각한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중증 저혈당의 50% 이상은 야간에 발생 하기에 더 주의해야 합니다.

Q. `트레시바`는 저혈당의 위험에서 자유롭나요?

노보 노디스크 = 트레시바는 다수의 임상 연구를 통해 저혈당 발생에 대한 안전성 프로파일을 확인한 바 있습니다.

제1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SWITCH 1 연구에서는 트레시바를 투여 받은 환자가 인슐린 글라진 U100 투여군보다 전체 저혈당 발생률은 11%, 야간 저혈당 발생률은 36%, 중증 저혈당 발생률은 35% 각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SWITCH 2 연구에서는 트레시바 투여군이 인슐린 글라진 U100 투여군 대비 전체 저혈당 발생률은 30%, 야간 저혈당 발생률은 42%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한 대규모 실제 진료 데이터 분석 연구(RWE, Real World Evidence) CONFIRM 연구에서는 트레시바 치료군의 저혈당 발생률이 인슐린 글라진 U300 치료군보다 유의하게 30% 낮았습니다.  

Q. 트레시바로 인슐린 치료를 시작하는 것을 고려 중인데, 어떤 장점을 지닌 치료제인지 알고 싶습니다.

노보 노디스크 = 트레시바 플렉스터치주는 42시간 이상 작용이 지속되고 1일 1회 투여가 가능한 차세대 기저 인슐린입니다.

체내 주사 시 '멀티헥사머(Multihexamer)'를 형성해 24시간 균일하게 혈당 강하 작용을 하고, 이를 통해 혈당의 변동폭을 최소화하여 기존 기저인슐린 대비 야간 저혈당 위험을 크게 낮췄습니다.

또한 반감기가 25시간으로 길어 안정적이고 강력한 혈당 조절과 함께 하루 한 번 어느 때나 투여할 수 있는 유연성을 지닌 것이 특징입니다. 단, 최소 8시간의 투여 간격을 두는 것을 권장합니다.

트레시바는 '플렉스터치'라는 새로운 디바이스를 적용해 당뇨병 환자들이 좀 더 쉽고 편리하게 인슐린 투여를 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즉, 트레시바 플렉스터치주는 프리필드(prefilled) 인슐린 펜으로서는 유일하게 용량을 늘려도 펜 자체의 길이가 늘어나지 않습니다. 이로써 푸시 버튼 조작 상의 미세한 착오를 최소화하고, 적은 힘으로 버튼을 누르더라도 오차 없이 적정 용량 투여가 가능합니다.

Q. 트레시바와 함께 추가로 식사 인슐린이나 경구용 약제 및 GLP-1 제제와도 병용이 가능한가요?

이기영 교수 = 네, 가능합니다.

트레시바는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단독으로 사용하거나, 식사 시 인슐린과 병용하거나 다른 경구용 약제 및 GLP-1 수용체 작용제(GLP-1 receptor agonist)와 병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 제1형 당뇨병 환자에서는 식사 시 인슐린 요구량을 충족시키기 위해 단시간형/속효성 인슐린과 병용해야 합니다.

당뇨병 치료제를 기저 인슐린과 병용할 경우, 공복혈당에 근거해 용량을 조절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모든 인슐린 제품과 마찬가지로 트레시바 또한 환자의 신체 활동량 증가, 평소의 식습관 변화 또는 동반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용량 조절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Q. 제 1형을 당뇨병을 가진 아이의 부모입니다. 소아도 트레시바 사용이 가능한가요?

이기영 교수 = 트레시바는 성인 뿐만 아니라 만 1세 이상의 소아와 청소년에서도 사용이 가능합니다. 소아 환자에 있어 트레시바는 고혈당을 동반한 케톤증 발생을 59% 낮춰줬습니다.

Q. 다른 기저 인슐린을 사용하다가 트레시바로 바꿀 수도 있나요?

노보 노디스크 = 가능합니다. 1일 1회 요법, 혹은 기저-식사, 사전 혼합 또는 자가 혼합 인슐린 요법을 받는 제 2형 당뇨병 환자는 이전 기저 인슐린 용량에 근거해 트레시바로 단위-대-단위 전환 가능이 가능합니다.

1일 2회 요법 혹은 인슐린 글라진 U300에서 트레시바로 전환 시 이전 기저 인슐린 용량에 근거해 20% 감량이 권고됩니다.

제1형 당뇨병 환자의 경우도 이전의 기저 인슐린 용량에 근거해 20% 감량이 권고됩니다. 혹은 지속적인 피하 인슐린 투여 요법 이후 혈당 반응에 근거해 개별 용량 조절을 할 수 있습니다. 

Q. 트레시바로 치료를 받을 경우 보험급여 기준이나, 비용은 어느정도 들까요?

노보 노디스크 = 트레시바 보험급여 기준은 100단위/밀리리터 당 1만6,876원입니다.

의사의 처방전에 따라 혈당 검사 또는 인슐린 주사에 사용되는 소모성 재료(혈당 측정 검사지, 채혈침, 인슐린 주사기, 인슐린 주사 바늘)를 의료기기 판매업소에서 구입할 경우, 제1형 및 제2형 당뇨병 환자에 관계없이 요양비를 청구해 환급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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