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파나뉴스 = 박으뜸 기자]
`만성 특발성 두드러기(CSU, Chronic Spontaneous Urticaria)`에 허가받은 노바티스의
`졸레어(오말리주맙)`. 졸레어는 CSU에 최초이자 유일한 생물학적 제제다.
만성 특발성 두드러기는 가려움증과 두드러기가 6주 이상 악화와 호전을 반복하는 피부 면역 질환이다.
이 환자들은 증상이 워낙 다양하고 경과를 예측할 수 없어 삶의 질의 하락이 굉장히 심한 편이다. 간지러움으로 피부 상처가 나는 것은 물론, 얼굴에 증상이 나타나는 환자들은 일상생활조차 제대로 할 수 없는 지경이다.
이러한 환자들에게는 1차적으로 항히스타민제가 처방되는데, CSU 환자들 중 50% 이상이 불충분한 효과를 보이고, 약 30%에서는 항히스타민제를 4배까지 증량한 후에도 두드러기 증상이 잘 조절되지 않는 것으로 보고된다.
그런데 세계 주요 알레르기 관련 학회인 EAACI(유럽 알레르기·임상면역학회), GA2LEN(글로벌 알레르기 및 천식 유럽 네트워크), EDF(유럽 피부과 포럼), WAO(세계알레르기학회)가 발표한 새로운 만성 두드러기 가이드라인은 항히스타민제에 반응하지 않는 만성 특발성 두드러기 환자를 위한 치료제로 '졸레어'를 권고하고 있다. 스테로이드제의 처방 이전에 졸레어 사용을 추천할 정도로 높은 효과와 안전성에 주목하고 있는 것.
[알아두면 쓸데있는 신기한 약 이야기]에서는 `기존 치료제`로도 효과 없는 환자에게 확실한 대안인 노바티스의
`졸레어`에 대해 알아봤다.
*[알아두면 쓸데있는 신기한 약 이야기, 이하 알.쓸.신.약]은 치료제에 대해 '환자의 시각'에서 질문을 만들고, 제약사 관계자나 관련 의사에게 답변을 듣는 코너입니다. 답변 내용은 최대한 쉽게 해설하기 위해 일부 각색될 수 있습니다.
◆ '삶의 질'에 큰 영향 주는 '만성 두드러기'
`만성 특발성 두드러기(CSU, Chronic Spontaneous Urticaria)`는 가려움증과 두드러기가 6주 이상 악화와 호전을 반복하는 피부 면역 질환이다.
경과를 예측할 수 없어 삶의 질을 떨어뜨리고 일상생활에 불편을 초래하는데, 현재의 치료에 충분히 반응하지 않는 경우가 있어 새로운 치료 옵션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문제는 여러 항히스타민제나 스테로이드제를 써도 효과가 없는 환자들 이었다.
만성두드러기를 치료하는 약물은 1차적으로 '항히스타민제'다. 그렇지만 증상이 심한 CSU 환자들은 이 기본적인 치료조차 듣지 않는 경우가 흔했다.
약 50% 이상의 환자에서 항히스타민제에 불충분한 효과를 보이고, 약 30%에서는 항히스타민제를 4배까지 증량한 후에도 두드러기 증상이 잘 조절되지 않는 것으로 보고된다.
따라서 항히스타민제가 효과가 없을 경우, 고용량의 스테로이드를 처방하거나 면역조절제인 사이클로스포린(cyclosporine)을 처방했다.
그러나 이러한 약들은 유해 반응이 심한 약제들이기 때문에 두드러기는 좋아지지만 얼굴이 둥그레지거나, 속이 쓰리거나, 살이 찌거나, 감염 등 다른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아울러 CSU는 전신에 발생이 가능하며, 50% 정도는 두드러기만 단독으로 나타나고, 혈관부종을 동반하는 경우는 40%, 두드러기 없이 혈관부종만 나타나는 경우는 10%로 알려져 있다. 혈관부종이 동반될수록 항히스타민제에 반응하지 않을 가능성도 높다.
하지만 졸레어가 등장한 뒤 2018년 1월에 발표된 글로벌 만성 두드러기 가이드라인에서는 환자의 증상 경중도에 따라 약물치료를 4단계로 권고하고 있다.
▲1단계 : 2세대 H1-항히스타민제 투여(이전 단계 치료 이후 2-4주 또는 그 이전에 증상을 견딜 수 없는 경우) ▲2단계 : 2세대 H1-항히스타민제 4배까지 증량(이전 단계 치료 이후 2-4주 또는 그 이전에 증상을 견딜 수 없는 경우) ▲3단계 : 오말리주맙 추가(이전 단계 치료 이후 6개월 또는 그 이전에 증상을 견딜 수 없는 경우) ▲4단계 : 사이클로스포린 추가가 그렇다.
최근 개정된 가이드라인은 스테로이드제의 처방 이전에 졸레어 사용을 추천할 정도로 높은 효과와 안전성에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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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국내 만성 두드러기 환자 규모는 어느 정도 인가요?
최정희 교수(한림대학교 동탄성심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 안타깝게도 아직 국내는 물론 전세계적으로 정확한 만성 두드러기 유병률을 파악할 만한 자료가 부족한 실정입니다.
지금까지 조사된 결과에 의하면 전체 인구의 0.5~5.0% 정도가 만성 두드러기를 앓고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고, 남성보다 여성에서 약 2배 이상의 높은 유병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Q. 만성 두드러기의 기준이 무엇인가요? 보통 얼마나 오래 동안 두드러기가 지속되는 건지요?
최정희 교수 = 두드러기는 발적과 함께 피부가 부풀어 오르는 '팽진'이 나타났다 사라지기를 반복하는 질환입니다. 그래서 통상 심한 가려움증을 호소합니다.
그리고 두드러기 환자의 약 50%에서 피부 깊숙한 곳부터 부풀어 오르는 '혈관부종'을 동반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두드러기가 특별한 원인 없이 나았다가 악화되기를 반복하며 '6주 이상' 지속될 때 만성 두드러기로 진단합니다.
환자마다 증상이 지속되는 기간에 차이가 있지만 평균 유병기간은 1~5년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최근 국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 분석에 의하면 약 80%의 환자가 1년 이상 지속한다고 보고된 바 있습니다.
Q. 두드러기가 생겼다가 또 조금 나아지기를 계속 반복하는데 이 조차도 만성 두드러기의 증상인가요?
최정희 교수 = 두드러기의 특징적인 증상인 발적과 팽진은 24시간 내에 소실돼 흔적을 남기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발적과 팽진이 신체 부위를 옮겨다니며 반복적으로 나타났다가 소실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러한 증상이 특별한 원인 없이 6주이상 지속되는 경우 만성 두드러기로 진단합니다.
Q. 제가 만성 두드러기를 앓고 있는데, 혹시 이 질환도 자식들에게 유전이 되나요? 제가 고통스럽다 보니 걱정이 되네요.
최정희 교수 = 일반적으로 만성 두드러기는 자녀에게 유전이 되지 않습니다.
Q. 만성 특발성 두드러기는 특별한 원인이 없는 것으로 아는데, 일상생활 중에 주의해야 할 것들이 있나요?
최정희 교수 = 만성 두드러기의 약 80%는 특별한 원인이 없어 만성 자발성 두드러기라고 합니다. 약 20% 에서는 열, 한랭, 압박 등의 물리적 자극에 의한 만성 유발성 두드러기입니다.
따라서 원인을 찾아서 제거하기는 어려우나, 악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 일상생활 속 자극들에 대해서는 가급적 주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한국 만성 두드러기 환자에서 흔한 만성 두드러기의 유발 및 악화 요인으로는 신체적 피로(51.3%), 식품(42.0%), 스트레스(41.5%)를 비롯해 술(27.7%), 한랭 접촉(23.2%), 지연형 압박(21.9%), 피부묘기증(17.4%) 등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충분한 휴식을 통해 피로와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것이 좋고, 피부에 강한 압력이 가해지지 않도록 끈이 넓은 가방 등을 써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너무 차고 건조한 환경이나, 반대로 뜨거운 햇빛에 장시간 노출되는 것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아스피린과 진통소염제는 만성 두드러기의 흔한 악화 인자로 작용할 수 있어 복용 시 주치의와 충분한 상의가 필요합니다.
Q. 콜린성 두드러기나 한랭 두드러기 환자도 만성 두드러기로 변화될 수 있는 건지요? 동시에 나타날 수도 있나요?
최정희 교수 = 콜린성 두드러기와 한랭 두드러기는 물리적인 자극에 의해서 지속되는 만성 유발성 두드러기로 분류됩니다.
정신적 스트레스나 뜨거운 목욕, 과도한 운동 등으로 심부 체온이 올라갈 때 발생하는 두드러기를 콜린성 두드러기, 차가운 공기나 찬 물에 피부가 노출된 뒤에 발생하는 두드러기를 한랭 두드러기라 합니다.
이밖에 피부를 긁거나 스치는 등 물리적 자극에 의해 발생하는 피부묘기증, 햇빛에 의한 일광 두드러기 등도 대표적인 만성 유발성 두드러기 입니다.
이러한 만성 유발성 두드러기는 만성 자발성 두드러기가 동반될 수 있으며, 여러가지 유형의 만성 유발성 두드러기를 동시에 가지고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Q. 만성 두드러기는 종류에 따라 진단이나 치료가 다르게 이뤄지나요?
최정희 교수 = 만성 유발성 두드러기 즉, 물리적 두드러기가 의심되면 우선적으로 물리적인 자극을 주는 유발 검사를 시행합니다.
콜린성 두드러기는 땀이 날 정도로 운동을 시킨 후 관찰하고, 한랭 두드러기는 얼음 조각을 5분간 팔에 올려놓고 관찰하며, 피부묘기증의 경우 손톱이나 펜 등으로 피부를 조금 긁어 관찰하면 대부분 쉽게 진단이 가능합니다.
특별한 이유를 찾기 어려운 만성 자발성 두드러기의 경우 계절적 요인, 환경적 요인, 음식물, 약물, 물리적 인자와의 관계를 잘 조사한 후 일반적으로 혈액검사, 소변검사, 갑상선기능검사, 알레르기검사 등이 이뤄집니다. 이러한 검사에서도 이상이 없고 다른 원인을 의심할 수 없는 경우 만성 자발성 두드러기로 진단합니다.
Q. 만성 두드러기는 어떤 치료 과정을 겪게 되나요?
최정희 교수 =현재까지 모든 만성 두드러기의 약물 치료에 가장 먼저 사용되는 약제는 경구 항히스타민제로, 일차적으로 2세대 경구 항히스타민제를 사용하고, 항히스타민제를 충분히 증량한 후에도 증상이 잘 조절되지 않는 경우, 2세대 경구 항히스타민제에 생물학적제제(오말리주맙)를 추가하거나 그것도 반응을 보이지 않으면 면역억제제(사이클로스포린)를 추가해 볼 수 있습니다.
Q. 언제 병원에 가야할 지 적절한 시점을 모르겠어요. 증상이 심해졌을 때 병원에 가면 이미 치료가 늦은 건가요?
최정희 교수 = 급성 두드러기는 곤충에 물리거나 음식 알레르기, 약물 알레르기 등으로 생기며 원인 물질을 찾아 제거하면 쉽게 치유가 가능합니다.
두드러기 발생 후 가능한 원인을 제거하고 약물 투여로 호전됐다가, 약을 끊으면 다시 재발하는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된다면 병원을 방문해야합니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 다른 동반질환 및 물리적 두드러기 여부를 확인하고, 문진을 통해 가능한 원인을 파악해야 합니다.
증상이 나타났을 때 바로 방문하면 좋겠지만, 증상이 심해 약물 복용이 불가피하다면 두드러기가 나타났을 때의 사진을 찍어 의사에게 보여주면 도움이 되겠습니다.
◆ '효과'와 '안전성' 인정받으며 가이드라인에 합류한 '졸레어'
`졸레어(오말리주맙)`는 만성 특발성 두드러기 치료에 승인된 최초이자 유일한 생물학적 제제이다.
졸레어는 2014년 2월 미국을 비롯해 현재 유럽 등 80여개 국가에서 만성 특발성 두드러기 치료제로 승인됐다.
한국에서는 2017년 9월 H1-항히스타민제 요법에 충분히 반응하지 않는 12세 이상의 성인 및 청소년 만성 특발성 두드러기 환자의 증상 조절을 위한 추가 요법제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았다.
졸레어는 면역글로불린 E(lgE)를 표적으로 하는 단일클론 항 lgE항체다. 비만세포에 존재하는 친화도 높은 lgE수용체(FcεR1)와 lgE의 결합을 저해해 항원에 의한 활성화를 방지하는 인간화단클론항체(humanized monoclonal antibody, 다른 생물의 유전자를 사람의 유전체에 도입해 만든 의약품)다.
세계 주요 알레르기 관련 학회인 EAACI(유럽 알레르기·임상면역학회), GA2LEN(글로벌 알레르기 및 천식 유럽 네트워크), EDF(유럽 피부과 포럼), WAO(세계알레르기학회)가 발표한 새로운 만성 두드러기 가이드라인은 항히스타민제에 반응하지 않는 만성 특발성 두드러기 환자를 위한 치료제로 졸레어를 권고하고 있다.
졸레어는 150mg 또는 300mg을 매 4주마다 피하주사한다. 이중 300mg 용량은 특히 혈관 부종이 있는 환자에 대해 추가적인 임상적 유익성을 보였다.
졸레어의 허가 용량의 H1-항히스타민제 치료에 실패한 319명의 만성 특발성 두드러기 환자를 대상으로 한 ASTERIAⅠ연구결과에 의하면, 치료 12주 차에 졸레어 300mg 투여군에서 위약군 대비 가려움증이 유의미하게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모든 졸레어 투여군에서 빠르면 투여 1주차에 가려움증이 완화(치료 전 대비 ISS 감소)됐으며, 졸레어 300mg 투여군에서는 24주 차까지 증상 완화 효과가 지속됐다.
치료 12주 차에 졸레어 300mg 투여군의 약 52%와 150mg 투여군의 약 40%는 두드러기 활성도 점수(UAS7, Urticaria Activity Score) 6 이하에 도달(P<0.0001)했으며, 졸레어 300 mg 투여군에서 피부-삶의 질 지수 (DLQI; Dermatology Life Quality Index)가 투여 전 13.0 (±6.7)에서 -10.29 (±7.23) 만큼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허가 용량의 H1-항히스타민제 치료에 실패한 323명의 만성 특발성 두드러기 환자를 대상으로 한 ASTERIA II 연구에서는 치료 12주 차에 졸레어 300mg, 150mg 투여군에서 위약군 대비 삶의 질이 유의미하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졸레어 300mg 투여군에서는 삶의 질이 78%, 150mg 투여군에서는 66% 유의미하게 개선됐다.
항히스타민제, 류코트리엔 길항제에도 반응 없는 환자의 증상 완화도 주목할 점이다.
GLACIAL 연구에서 졸레어는 H1-항히스타민제(4배까지 증량)와 H2-항히스타민제, 류코트리엔 길항제 또는 두 가지 모두를 사용하여 치료한 후에도 증상이 남아있는 만성 특발성 두드러기 환자의 증상 완화 효과를 입증했다.
졸레어 300mg 치료 12주차에 UAS7이 6 이하에 도달한 환자는 52.4%(P<0.001)였으며 치료 12주차에 UAS7이 0에 도달, 가려움증과 두드러기가 완전히 없어진 환자는 33.7%(P<0.001)였다.
졸레어는 중증도 만성 특발성 두드러기 환자의 빠르고 지속적인 혈관부종 치료의 효과도 입증했다.
X-ACT 연구에서 졸레어는 높은 용량의 항히스타민제 사용에도 불구하고 혈관부종이 지속된 만성 특발성 두드러기 환자의 빠르고 지속적인 증상 완화 효과를 입증했다.
혈관부종을 동반한 만성 특발성 두드러기 환자에게 졸레어 300mg를 투여한 결과, 혈관부종의 수뿐만 아닌 부종 크기 또한 감소 시키는 효과가 나타났다.
졸레어로 치료한 결과, 28주차에 만성 특발성 두드러기로 인한 피부-삶의 질 점수[CU-Q2oL(Chronic Urticaria Quality of Life Questionnaire)]가 유의미하게 감소했다(p<0.0001 vs. placebo).
아울러 졸레어로 치료한 결과, 위약 대비 일주간 혈관부종 발생일수(days/week)가 약 3배 개선됐으며(0.3, 300mg vs 1.1, placebo, median) 최초 혈관부종 재발까지 졸레어 투여군은 57-63일(median), 위약군은 5일 미만(median)이 소요됐다.
28주의 치료 기간 동안 만성 특발성 두드러기 및 혈관부종으로 인한 피부-삶의 질 점수, 혈관부종 활성 점수 등이 모두 유의미하게 감소했다.[CU-Q2oL(Chronic Urticaria Quality of Life Questionnai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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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만성 두드러기에 사용할 수 있는 생물학적제제는 졸레어가 유일한 것으로 아는데, 어떤 기전으로 만성 두드러기 증상을 완화시키나요?
최정희 교수 = 졸레어는 현재까지 만성 특발성 두드러기 치료제로 허가 받은 최초이자 유일한 생물학적제제입니다.
졸레어는 면역글로불린E(lgE)를 표적으로 하는 단일클론 항 lgE항체로, 작용 기전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는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비만세포에 존재하는 친화도 높은 lgE수용체(FcεR1)와 lgE의 결합을 저해해 활성화된 비만세포를 둔화시키고 비만세포에서 두드러기를 유발하는 히스타민 물질의 방출을 억제시킨다는 가설이 유력합니다.
Q. 졸레어를 투약하면 즉시 효과가 나타나나요? 투약 방법은요?
최정희 교수 = 환자마다 약제에 반응하는 시간이나 효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어떤 환자들은 투여 후 3일 내에 증상이 호전되기도 하고 일주일 안에 효과가 빠르게 나타나기도 합니다.
국내 허가사항에 따른 졸레어의 용법 및 용량은 150mg 또는 300mg을 매 4주마다 피하주사 하는 것입니다.
다만 환자 상태에 따라 전문의가 투여 간격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제가 처방한 환자들을 살펴볼 때, 전체의 50% 가까운 환자들에서는 3~4회 이상 즉, 3~4개월 이상 투여해야 효과가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이에 최근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최초의 졸레어 치료 사이클을 6개월로 계획하고, 6개월 안에 효과가 나타나는지 아닌지를 판단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최초에는 졸레어 150mg 또는 300mg을 4주 간격으로 투여하고, 6개월 이상 사용해 증상이 많이 좋아지면 투여 간격을 4주에서 5주, 그리고 6주로 늘려 투약하다가 8주 동안 증상이 나타나지 않으면 중단하기도 합니다.
Q. 졸레어를 투약하면 두드러기 환자 중 몇 프로 정도의 환자들에게 효과를 보이나요?
최정희 교수 = 경구 H1 항히스타민제 치료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지속되는 만성 자발성 두드러기 환자를 대상으로 졸레어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한 연구들이 참고가 될 것 같습니다.
ASTERIA I& II연구에서 치료 12주차에 졸레어 300mg 투여군은 약 80%, 졸레어 150mg 투여군에서는 약 55% 에서 유의하게 가려움증과 두드러기가 호전되는 것을 보였습니다.
이러한 증상 완화 효과는 24주 차까지 지속됐습니다. 또 최근에 나오는 리얼월드연구 데이터들을 보면, 70~80%의 환자들에서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Q. 졸레어를 투약했는데 1달안에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경우도 있나요?
최정희 교수 = 환자마다 약제에 반응하는 시간이나 효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ASTERIA I & II연구에서 1달안에 효과가 나타나는 빠른 반응군은 전체의 37%~51%로 환자의 300mg 투여 군에서 나타났습니다. 이는 실제 임상연구에서도 유사한 결과가 나타났습니다.
Q. 졸레어에 효과를 보고 약물을 중단했는데, 재발했을 때 다시 졸레어를 투여해도 되나요? 졸레어 투약 중단 후 어떤 치료방법을 쓰는지 궁금합니다.
최정희 교수 = 안타깝게도 졸레어가 만성두드러기의 완전 관해를 유도하는 경우는 10% 정도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러나 H1 항히스타민제 치료에도 증상이 지속되는 만성 특발성 두드러기 환자의 80%에서 졸레어 투여로 두드러기를 거의 완벽하게 조절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환자들에서 졸레어를 중단하면 약 80-90%에서 재발하게 되지만, 치료를 중단한 후 재발해 다시 졸레어를 투여했더라도 중단 전과 비슷한 수준으로 효과적인 관리를 할 수 있었습니다.
Q. 졸레어 투약으로도 효과가 없을 경우 어떤 치료를 할 수 있나요?
최정희 교수 = 최근 개정된 유럽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생물학적제제인 졸레어 투여 이후 6개월 내에 조절이 불충분하거나 그 이전에 증상을 견딜 수 없는 환자에는 면역억제제를 추가 투여할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면역억제제로는 사이클로스포린이 있습니다.
Q. 졸레어는 투여 횟수나 기간에 제한이 없나요? 투여 횟수가 늘어나면 내성이 생겨 약이 더 이상 듣지 않는 것은 아닌지요?
최정희 교수 = 6개월 이상 졸레어로 치료한 만성 두드러기 환자 대상 후향적 연구 결과, 73개월 동안 졸레어 치료를 유지했을 때에도 안전성과 효능을 입증한 바 있습니다.
현재까지는 약물 투여 기간이 늘어나 내성으로 인해 효과가 떨어진다는 보고는 거의 없습니다. 항체가 생성돼 약물의 효과가 감소하는 경우는 현재까지 보고된 것이 10,000명당 한 명의 발생 빈도보다 낮은 수준입니다.
Q. 임신 중에도 졸레어 투약 괜찮은가요?
최정희 교수 = 임신을 계획 중인 여성에게 졸레어의 사용이 특별히 권장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임신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위약군과 비교해 졸레어 투여군에서 비슷한 비율의 결과가 나타난 바 있습니다.
현재 미국 FDA는 졸레어의 임산부에서 사용에 대해 권고 등급 B로 지정, 비교적 안전한 약제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Q. 해외와 국내 만성 두드러기의 진단 치료 가이드라인에 차이가 있나요?
최정희 교수 = 환자의 상태나 약제에 대한 반응에 따라 단계적 치료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것은 국가마다 거의 유사합니다. 다만 약제 선택의 권고안이나 약제 선택의 범위는 각국의 의료 상황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국내의 경우, 2세대 경구 항히스타민제 투여 후 2주 이상 증상이 조절되지 않는 경우 용량을 2~4배 증량하거나 2~4개의 2세대 항히스타민제를 병합해 투여합니다.
2~4주 후에도 증상이 지속될 경우 류코트리엔 억제제, H2 길항제, 생물학적제제(오말리주맙) 또는 면역억제제의 추가적인 요법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또 현재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와 대한피부면역학회가 공동으로 만성 두드러기 진료 지침을 개발 중이며, 현재 막바지 작업 중에 있습니다.
유럽 알레르기학회 및 세계 알레르기기구 가이드라인(EAACI/GALEN/EDF/WAO Guideline(2017 revision and update))에서는, 2세대 항히스타민제 투여 후 2~4주 내에 조절이 불충분하거나 그 이전에 증상을 견딜 수 없는 경우 이를 4배까지 증량하고, 이후 2~4주 내에 조절이 불충분하거나 그 이전에 증상을 견딜 수 없는 경우 2세대 항히스타민제에 생물학적제제(오말리주맙)를 추가합니다.
그럼에도 6개월 내에 조절이 불충분하거나 그 이전에 증상을 견딜 수 없는 환자에는 2세대 항히스타민제에 면역억제제(사이클로스포린)를 추가하는 단계적 요법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Q. 졸레어는 현재 만성 두드러기에 '급여'가 되나요? 치료비용을 알고 싶습니다.
노바티스 = 졸레어는 H1 항히스타민제 요법에 불응인 성인 및 청소년(12세 이상) 만성 특발성 두드러기 환자의 증상을 조절하기 위한 추가 요법제로, 1회 150mg 또는 300mg을 매 4주마다 피하주사합니다.
이밖에 졸레어는 알레르기성 천식 환자에 대한 적응증도 보유하고 있습니다.
졸레어는 현재 보험급여가 적용되지 않고 있습니다. 따라서 병원별 비급여 비용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만성 두드러기는 어느 중증질환 못지 않게 환자의 삶의 질 저하 문제가 심각한 질환으로, 한국노바티스는 만성 두드러기로 매일 고통받는 환자들의 치료 접근성 확대를 위해 현재 환자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중이며, 이러한 노력은 보험 급여가 적용되지 않는 한 지속해 나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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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드러****2019.07.01 10:5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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