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체삽입의료기기 부작용, 상반기에만 전년대비 2.4배↑

의료기기 부작용 발생 77.3%는 인공유방‥앨러간·J&J메디칼 제품 비중 높아

신은진 기자 (ejshin@medipana.com)2020-10-12 09:35

[메디파나뉴스 = 신은진기자] 특히 안전성에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인체삽입의료기기의 부작용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서영석 의원<사진>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20년 6월까지 인체삽입의료기기의 부작용 발생건수는 16개 품목 7,285건인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올해 상반기(1월~6월)의 부작용 발생건수는 2,840건으로 2019년 전체 기간 동안 발생한 부작용 발생건수보다 2.4배 늘었다.
 
품목별로 보면, 실리콘겔인공유방의 부작용 발생건수가 6,367건으로 전체 발생건수의 87.4%를 차지했다. 실리콘겔인공유방의 뒤를 이어 특수재질인공무릎관절이 482건(6.6%), 이식형심장충격기 106건(1.5%) 순이었다.
 
올해 상반기 실리콘겔인공유방의 부작용 발생건수는 2,790건으로 2019년 714건에 비해 2.9배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추세가 그대로 이어질 경우 부작용 발생건수는 지난해의 7.8배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실리콘겔인공유방의 부작용 유형으로는 전체 6,367건 중 구형구축이 3,272건(51.4%), 파열이 2,503건(48.6%)였다.
 
실리콘겔인공유방 부작용 발생건수 6,367건 중 한국엘러간(주)과 한국존슨앤드존슨메디칼(주)에서 생산한 제품의 부작용이 전체의 81.4%(5,186건)을 차지했다.
 
한편, 정부의 추적관리대상 여부에 관계없이 부작용이 발생한 의료기기 상위 5개의 부작용 발생건수는 총 1만 4,365건으로 실리콘겔인공유방(6,367건), 실리콘막인공유발(4,733건), 인공엉덩이(뼈)관절(1,855건), 인공무릎관절(927건), 특수재질인공무릎관절(482건) 순으로 많았다. 전체 1만 4,365건의 부작용 발생건수 중 한국존슨앤드존슨메디칼(주)의 제품이 67.6%(9,714건)를 차지했다.
 
서영석 의원은 "식약처가 인체에 1년 이상 삽입되는 의료기기와 생명 유지용 의료기기 중 의료기관 외의 장소에서 사용이 가능한 의료기기에 대해 부작용 또는 결함으로 인체에 치명적인 위해를 줄 수 있는 의료기기를 추적관리대상으로 지정하고 있지만, 급격히 증가한 부작용 발생건수를 보면 식약처의 추적관리시스템에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서 의원은 "식약처는 인체삽입의료기기의 부작용을 예방하기 위한 관리체계를 재구축하고, 부작용이 자주 발생하는 의료기기에 대한 개선조치를 주문하는 등 인체삽입의료기기 안전관리 강화를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히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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