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제약기업 2022년도 경영실적 분석 시리즈] ④연구개발(R&D) 투자비율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의 R&D 투자액과 투자비율 증가는 지속되고 있다.
국내 제약업계는 한정된 내수시장의 당면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최선책은 글로벌 진출이고, 글로벌 시장에 나가기 위해서는 신약개발이 중요한 키워드가 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제약바이오기업들의 연구개발 투자는 지속되어야 한다.
코로나19 시대 3년 동안 제약산업의 본연인 치료제 개발에 뛰어든 기업들도 적지 않았으나 최근에는 수요와 수익성 등을 이유로 백신과 치료제 개발을 중단하는 기업도 나왔다. 특히 그 과정에서 기업에 따라 영업손실을 감수하면서까지 연구개발비를 아끼지 않은 기업들도 있다.
메디파나뉴스가 80개 상장제약·바이오기업들의 사업보고서를 통해 `2022년도 연구개발(R&D, Research and Development) 투자 현황`을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이들 기업은 연구개발비로 총 3조 456억원을 투자해 전기에 비해 18.3% 증가했다.
매출액 대비 비율로는 평균 8.3%로, 전년도 7.9%에 비해 소폭이지만, 0.4%p 늘어났다. 그러나 비율을 늘린 기업은 34곳인 반면 줄인 기업 42곳으로 줄인 기업이 많았고, 4곳은 동일한 비율을 유지했다. 반면 투자금액을 늘린 기업은 50곳으로 월등히 많았고, 30곳은 감소했다.
연구개발비 비율이 가장 늘어난 기업은 SK바이오팜으로 38.2%p 늘었고, SK바이오사이언스 14%p, 신풍제약 5.4%p, 한올바이오파마 4.7%p, 유유제약 4.1%p, 동아에스티 3.9%p, 삼성바이오로직스 3%p, 일양약품 2.8%p, 일성신약 2.4%p, GC셀 2.2%p, 그외 종근당바이오, GC녹십자, 한독, CMG제약, 제일약품, 경동제약 등이 1%p 이상 늘렸다.
기업별 투자비율을 보면 SK바이오팜 58.4%로 가장 높았고,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임상 3상을 진행해 온 삼천당제약이 28%를 투자했다. 삼천당제약은 아일리아(황반변성 및 당뇨병성 황반부종 등에 적응증을 갖는 안과질환 치료제) 바이오시밀러에 대해 이미 품질특성의 동등성을 확인했고, 상업화를 위한 생산준비를 성공적으로 완료한 상태다.
이어 SK바이오사이언스 24.7%,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인 '피라맥스정'(피로나리딘인산염-알테수네이트)에 대한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 중인 신풍제약 21.4%, 일본 시오노기제약과 코로나19 치료제 '조코바'(성분명 엔시트렐비르)에 대한 공동개발에 나섰던 일동제약 19.7%, 중증근무력증 치료신약 개발에 나서고 있는 한올바이오파마 19.3%, 셀트리온 18%, 동아에스티 17.8%, 대웅제약 17.3%, 부광약품 15.4% 순이다.
GC셀 13.6%, 한미약품 13.4%, 에스티팜 12.6%, GC녹십자 12.5%, 종근당 12.2%, 한국유나이티드제약 11.5% 등이다. 앞서 유나이티드제약은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팬데믹을 맞아 천식·COPD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던 'UI030'을 코로나19 치료제로도 개발을 추진했으나 엔데믹에 따른 시장성 및 임상 환자 모집의 어려움으로 이를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
비씨월드제약 11.5%, 환인제약 11.3%, 삼진제약 11.2%, CMG제약 11.1%, 파미셀 11%, 일양약품 10.6%, 유한양행 10.1%, 대원제약 10% 등 24개사가 두자릿 수 비율을 보였다. 종근당바이오와 대화제약 9.9%, 유유제약 9.2%, JW중외제약 9%, 삼성바이오로직스 8.9%, 위더스제약 8.2%, HK이노엔 7.9%, 휴온스 7.4%, 영진약품 7.3%, 휴메딕스 7.2%, 코오롱생명과학 7.1% 등이다.
투자금액 면에서는 셀트리온이 4,122억 원(18%) 규모로 가장 많은 금액을 투자했고, 삼성바이오로직스 2,682억(8.9%), GC녹십자 2,136억(12.5%)으로 전통 제약기업 중 가장 많았다. 대웅제약 2,013억, 종근당 1,813억, 유한양행 1,800억, 한미약품 1,779억, SK바이오팜 1,256억, 일동제약 1,250억, 동아에스티 1,096억 원 순으로 10개사가 1천억 이상을 투자했다.
이어 HK이노엔 671억, JW중외제약 611억, SK바이오사이언스 591억, 제일약품 490억, 신풍제약 447억, 대원제약 442억, 보령 417억, 일양약품 405억, 휴온스 364억, 삼천당제약 358억, GC셀 321억, 한독 311억, 삼진제약 306억, 유나이티드제약 300억 순이다.
이와는 반대로 가장 낮은 비율을 보인 기업을 보면, 수액제 주력 대한약품 0.4%, 원료의약품 주력 화일약품과 하이텍팜이 각각 0.5%와 0.6%로 3개사가 소수점 이하를 투자했다. 바이넥스 1%, 신신제약 1.5%, 광동제약과 삼일제약, CTC바이오 등 3개사가 1.6%, 한국유니온제약 1.7%, 명문제약 1.8%, 조아제약 2.2%, 옵투스제약 2.3%, 팜젠사이언스와 진양제약 2.4%, 셀트리온제약 2.5%, JW신약 2.7%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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