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유경 처장 "규제혁신이 화두…올해 2.0 현장 의견 적극 반영"

규제혁신 2.0 6월경 발표 예정…디지털 전환·수출 지원·현장 애로사항 등에 중점
FDA 기관장간 대화 첫 시작이 의미…현장과 소통 강화 등 업계와 파트너십 강조

허** 기자 (sk***@medi****.com)2023-04-05 06:08

[메디파나뉴스 = 허성규 기자] 취임 1년여를 앞둔 오유경 식약처장이 취임 초기부터 강조해왔던 규제혁신에 현장의 목소리를 최대한 반영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특히 새 시대 변화에 맞춘 디지털 전환, 수출 지원 등을 골자로 소통을 강화해 식약처와 업계간의 파트너십 관계로 변화를 추구하겠다는 복안이다.

4일 식품의약품안전처 오유경 처장은 전문지 출입기자단과 간담회를 갖고 지난 1년여간의 소회와 미국 방문의 성과, 또 향후 방향성 등을 소개했다.

이날 오유경 처장은 "취임 이후 사실상 첫 과제가 직원들과 힘을 합쳐 규제혁신 100대 과제를 발표한 것으로, 당시에도 계속 국민의 목소리를 듣고 혁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며 "이에 올해에도 또 규제혁신을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부지런히 현장이 목소리를 들어왔다"고 서두를 시작했다.

이어 "그동안 업계와의 소통은 물론, 최근 미국에서 현지 진출한 기업들의 목소리를 듣고 하다보니 11개월이 빠르게 지났다"며 "이제는 이것을 어떻게 정책으로 만드느냐가 중요한데, 그동안의 현장의 의견을 반영해, 정책을 다들 예정"이라고 전했다.

오 처장 또 "이제 직원들과 현장의 의견을 끝장토론을 통해 다듬고, 대국민 토론회 등을 진행해 6월 경에는 규제혁신 2.0을 국민들에게 보고할 수 있도록 노력 할 것"이라며 "취임 이후 지금까지 규제혁신이 머릿속에 화두로 남아있다"고 강조했다.

새롭게 마련될 규제혁신 2.0의 경우에는 현장의 목소리를 최대한 반영하고, 최근 강조되는 디지털 전환과 국내 산업계의 수출 지원에 중점을 두겠다는 것.

오유경 처장은 "식약처의 규제란 것은 결국 안전의 울타리고, 이를 시대에 맞게 변화시키는 것이 규제혁신"이라며 "외국에 나가려면 품질이 좋아야하는 것이고 그것은 결국 우리 국민들에게 더 좋은 제품을 전달하는 것이라 생각하고, 불합리한 것, 또 빠르게 변화해야하는 것에 대한 새로운 길을 만들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그 역할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특히 규제혁신과 함께 강조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고, 업계를 지원하는 역할을 하기 위해 다소 경직돼 있던 그간의 업계와의 관계를 변화시켜 진정한 '파트너십'을 추구하겠다는 것이 오유경 처장의 청사진이다.

오 처장은 "미국에 진출한 기업들을 방문해서 가장 감명 깊었던 것은 미국의 진출한 기업들이 FDA를 대할 때 본인들과의 관계가 파트너십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라며 "이에 식약처도 산업계와 기업이 제품화를 잘 할 수 있게 방향성을 가이드하고 친절하고 신속하게 상담해주는 파트너의 모습으로 변신하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했고, 그 안에 많은 이야기가 담겨 있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R&D 코디, 규제 전문가 밀착 상담, 글로벌 기준 우선 적용, 신속심사 등을 제공하는 브리지(BRIDGE) 프로젝트에 힘을 쏟고 있다는 점도 소개했다.

우선 R&D 코디는 연구 단계에서 제품화로 가기 어려운 만큼 이를 지원하는 것으로, 이 후 '찾아가는 맞춤 상담인 With-U를 통해 각 지역을 방문해 업계를 찾아가서 만나고 상담한다는 것.

여기에 글로벌 기준 우선 적용, 신속심사 등을 진행하는 글로벌 혁신제품 신속심사 지원(GIFT)로 연결이 된다는 것.

이와함께 외부와의 소통을 중요시 하는 만큼 오유경 처장은 내부적인 소통과 조직의 문화 변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

오 처장은 "파트너십이 중요한 만큼 그 조직의 문화도 바뀌어야한다는 생각을 하고, 식약처도 소통하는 문화를 만들겠다는 생각으로 직원들과의 소통에 힘을 쏟고 있다"며 "6개 지방청과 관련해서도 대화를 운영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세대 격차를 줄이기 위해 리버스 멘토링을 진행, MZ세대 멘토 10명을 두고 소통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또 처장실 오픈데이나 민원인 전담 직원들을 만나 그들의 애환을 듣고 같이 공감하는 행사를 진행하기도 했다"며 "조직 문화란 조직을 뜯어고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결국 사람이 하는 일이라는 생각에 내외부적으로 소통을 충실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오유경 처장은 최근 이뤄진 미국 방문과 관련한 성과 등도 함께 공유했다.

이번 방문을 통해 FDA와 식약처의 각 기관장간의 첫 만남이 이뤄져, 이를 통해 식약처의 역량을 인정받았다는 점과 그 대화를 시작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이번 방문을 통해 현재 진행하는 규제과학 전문가 양성과정을 위해 미국 메릴랜드 규제 프로그램과의 협업을 추진하는 한편, 사마리탄 데이탑 빌리지를 통해 마약 재활 전문가 양성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그 출발점에 섰다는 점도 성과로 꼽았다.

아울러 미국내 전문가를 만나면서, FDA 관련 법률 전문가 등 외국에 전문가 풀을 구축하는 방안 등도 검토했다고 설명했다.

오 처장은 "그동안 자문위원단에는 한국인 교수나 대한민국에 있는 경우에만 한정했는데 다양성 등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조만간 식약처에 글로벌 자문단을 구축할 생각"이라며 "이에 해외에 있는 다양한 전문가를 통해 국내 전문가 풀이 부족하다는 한계를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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