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고비 효과'…오젬픽·트루리시티까지 동났다

GLP-1 유사체 계열 당뇨병 치료제 美 FDA 공급부족 의약품 등재 
내달까지 지연…오프라벨 처방으로 인한 약물 수요 증가 탓

최성훈 기자 (csh@medipana.com)2023-04-10 06:00

[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노보 노디스크 비만치료제 '위고비(세마글루타이드)'의 폭발적인 수요로 인해 미국 현지에서 '오젬픽(세마글루타이드)'과 일라이 릴리 '트루리시티(둘라글루타이드)'까지 불똥이 튀었다. 

같은 GLP-1 유사체 계열인 까닭에 체중 감소를 위한 미국인들의 수요가 증가한 탓으로 풀이된다. 

10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당뇨병 치료제 오젬픽과 트루리시티가 공급부족 의약품 목록에 최근 업데이트됐다. 

앞서 오젬픽은 위고비의 대체제로 사용되며 지난해부터 공급 부족 현상을 겪어왔다. 그러다 지난달 중순부터 위고비와 함께 다시 정상 공급이 재개됐지만, 지난 5일 다시 FDA 의약품 부족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트루리시티 역시 마찬가지. 현재 공급이 지연 중인 트루리시티 용량은 3mg/0.5mL와 4.5 mg/0.5mL이다. 

이에 대해 FDA는 '오프라벨(off-label)' 처방으로 인한  이들 약물 수요가 증가한 탓으로 보고 있다.  

오프라벨이란 의약품을 허가사항 외 다른 적응증으로 처방하는 행위를 말한다. 

위고비가 지난해부터 줄곧 공급부족을 겪어 오면서 같은 GLP-1 유사체 계열이면서도 약가가 싼 당뇨병 치료제 오젬픽과 트루리시티 오프라벨 처방이 이뤄졌던 것. 

앞서 위고비는 투약 편의성과 뛰어난 체중 감소 효과로 비만인구가 많은 미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1일 1회 자가 투여하는 삭센다와 달리 주 1회 투여로 평균 16%의 체중 감소 효과를 보이면서다. 

특히 지난해 10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위고비로 체중 감량을 했다고 알려지면서 더욱 불티나게 팔렸다. 

한편 FDA는 이들 제품에 대한 공급은 계속 발생하고 있지만, 높은 수요로 인해 전체 배송을 받기까지 이월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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