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치료제 새 강자 떠오른 종근당, '듀비에' 라인업 완성

TZD+DPP-4i 복합제 '듀비에에스' 허가…'듀비메트에스’까지 허가 완료
액토스 제품군 대비 경쟁력 확보…자누비아 품고 고속 성장 기대

김창원 기자 (kimcw@medipana.com)2023-06-12 06:09


[메디파나뉴스 = 김창원 기자] 당뇨병 치료제 시장에서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종근당이 자누비아 판권 인수 이후 행보를 착실히 밟아가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9일 종근당 '듀비에에스(성분명 로베글리타존·시타글립틴)'를 허가했다. 지난해 11월 품목허가 신청 이후 7개월여 만에 허가가 완료됐다.

듀비에에스는 TZD(치아졸리딘디온) 계열의 로베글리타존 성분과 DPP-4 억제제 시타글립틴 성분을 결합한 복합제다. 

최근 당뇨병 치료제 시장에서 계열 병용에 대한 보험급여가 확대되면서 다양한 조합의 복합제가 시도되고 있는데, 이러한 분위기 속에 종근당은 듀비에에스를 통해 새로운 조합으로 시장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주목되는 점은 종근당이 듀비에에스를 허가 받으면서 듀비에 제품군의 라인업을 완성, 경쟁품목인 액토스와 더 대등한 경쟁이 가능해졌다는 점이다.

이전까지 종근당은 TZD 계열 품목으로 듀비에와 듀비메트를 중심으로 액토스 제품군과 경쟁을 펼쳐왔다. 하지만 액토스 제품군의 경우 액토스 및 액토스메트 외에도 글리메피리드 복합제인 액토스릴과 DPP-4 억제제인 알로글립틴을 결합한 네시나액트까지 더 다양한 옵션을 제공해왔고, 이에 종근당이 경쟁을 펼치는 데에 한계가 있었다.

이 같은 상황에 종근당은 듀비에에 시타글립틴을 더한 듀비에에스를 허가 받은 것으로, 당뇨병 치료제 시장에서 글리메피리드의 입지가 점차 좁아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액토스 제품군과 대등한 경쟁이 가능해진 것이다.

뿐만 아니라 앞서 지난달 허가 받은 3제 복합제 듀비메트에스서방정까지 더하면 편의성에서는 액토스 제품군보다 오히려 앞서게 된 상황으로, 신규 복합제의 출시와 함께 종근당은 시장 확대를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종근당은 지난달 MSD '자누비아(성분명 시타글립틴)'의 국내 권리를 인수, 당뇨병 치료제 시장에서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종근당은 자누비아 인수를 통해 자누비아 제품군 판매는 물론 시타글립틴 성분을 활용한 복합제 출시에 있어서도 유리한 입지를 차지하게 돼 시장 지배력을 빠르게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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