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츠하이머병 치료제 '레카네맙' FDA 정식 승인

인지기능 저하 늦추는 효과 인정…증상 악화 2~3년 늦출 가능성

이정희 기자 (jhlee@medipana.com)2023-07-07 06:51

바이오젠-에자이

[메디파나 뉴스 = 이정희 기자] 바이오젠과 에자이의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레카네맙'(lecanemab)이 미국 FDA로부터 정식승인을 취득했다.

레카네맙은 기억장애와 이해력 저하 등을 초래하는 중등도 환자에서 증상의 진행을 평균 2~3년 늦추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판단되면서 올해 1월 FDA로부터 신속승인을 취득했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유럽과 영국, 캐나다, 일본, 중국 등 6개국에서 승인이 신청 중이다.

알츠하이머병은 뇌내 신경세포가 감소해 기억과 사고력 등 인지기능이 서서히 저하되는 질환으로, 고령자에 많고 일본에서는 약 600만명의 치매환자 가운데 50~60%를 차지하고 있다.

레카네맙은 뇌의 신경세포 외측에 축적되어 신경세포에서 독이 되는 단백질인 '아밀로이드 베타'를 제거하는 작용을 한다. 그동안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는 인지기능을 일시적으로 개선하는 효과밖에 없었으나 레카네맙은 진행을 억제시키는 효과가 있는 최초의 약물로 주목된다.

임상시험에서는 레카네맙이 증상의 진행을 27% 저하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는데, 중등도 환자의 증상 악화를 2~3년 늦출 가능성이 있다는 계산이다.

대상은 건망증이나 생활에 지장을 초래하는 등 경증 인지장애가 있는 환자로, 증상이 이미 진행된 환자에는 사용할 수 없고 화상진단 등으로 아밀로이드 베타의 축적이 확인되어야 한다. 2주에 한 번 점적으로 투여하며 미국에서 가격은 연간 2만6500달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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