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릭 대규모 약가인하 단행…업계간 신경전으로 번져

7000여 품목 이상 약가인하에 약국·유통·제약사 모두 부담 증가
정산 두고 업계 모두 손해 늘어…업무 부담·비용 등 토로

허** 기자 (sk***@medi****.com)2023-09-07 06:07


[메디파나뉴스 = 허성규 기자] 대규모 약가인하로 인한 부담감이 커지면서 약국부터 의약품 유통업계, 제약사간의 신경전이 펼쳐지고 있다.

이는 역대급 약가인하로 인해 각 업계에 가해지는 부담감이 증가하는 만큼 관련 업계에 대한 불만으로 번지는 모습이다.

7일 관련 업계 등에 따라 약가인하로 인한 일선 현장의 혼란이 반복되면서 관련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이같은 주장은 이번 약가인하와 관련한 각 업계의 부담감이 커지면서 손해에 대한 우려가 그만큼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현재 약국가에서는 약가인하로 인해 손해가 불가피하다고 토로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대규모 약가인하는 곧 일선 약국에서는 업무과부하로 이어졌고, 결국 제대로 된 정산을 하기보다는 대략적인 수치로 어림잡아 추산할 수밖에 없어 약국의 손해로 작용한다는 입장이다.

낱알반품 문제나 다빈도의약품을 비롯해 품목재고와 관련한 정상 방식 등은 금액의 문제일 뿐 결국 약국의 손해가 불가피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또한 매번 약가인하 때마다 이런 과정을 겪어야하기 때문에 의약품 유통업체 혹은 제약사의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인천의 A약사는 "오랫동안 유예됐던 약가인하를 제약사에서나 유통에서나 모두 임박해서야 대응했다는 사실은 이해하기 어렵다"면서 "일주일도 안돼 모든 품목을 직접 체크해보니 업무부담이 매우 커, 1인 약국의 경우 더욱 어려웠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약사와 유통사간의 문제지만 결과적으로 크고 작은 손해는 매번 약국에서 감당하고 있어 이제는 현장 상황에 맞춘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의약품 유통업체 입장에서도 불필요한 업무가 과중되고, 이로 인한 비용 투입 등의 문제가 있다는 입장이다.

현재 전국의 2만 3000여개의 약국에서 7000여개가 넘는 품목의 약가를 정산하기 위해서는 인력과 비용 투입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이다.

아울러 약국과의 정산과정에서 시기나 방법을 두고 약국과 유통업체 사이에 오해가 생겨 일부 마찰로 이어져 오히려 억울한 심정이라는 것.

유통업계 관계자는 "사실 약가인하는 유통업체의 고유 업무 영역이라고 보기는 어려운데도 인력과 시간이 적지 않게 투입돼야 하는 만큼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수수료도 줄어들면서 마진율도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유통사가 책임지는 것은 과도하다"고 비판했다.

한편 제약업계 역시 최소 15%에서 최대 27.75%까지 약가가 인하되면서 매출피해가 불가피하다고 우려를 전하고 있다.

자체 생동 여부에 약가가 연동되는 것은 제네릭 경쟁력과는 관계가 없는 불합리한 정책이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여기에 최근 약가인하로 인한 각 업계의 불만이 이어지면서 의약품유통업계에서 약가정산 등의 과정도 책임감 있게 맡아줄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이와함께 현 국내 사정상 제약사가 약국과의 거래 데이터를 가지고 있지 않아 직접 정산은 불가능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제약사 관계자는 "국내 의약품 유통시스템의 특성상 약가가 인하되면 기 출고분에 대해서는 제약업계에서 직접 정산하기는 불가능하다"면서 "도매에서도 수수료를 가져가는 상황에서 유통과정에서 발생되는 불가피한 사안에 대해 책임감있게 담당해줄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따라 각 업계가 손해에 따른 부담감을 호소하고 있는 만큼 관련 업계간의 입장을 좁힐 수 있을지도 지켜봐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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