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신약 '트로델비' 급여화 청원 국회 회부된다

15일 트로델비 건보 적용 청원 국민동의청원 수 5만명 돌파 
삼중음성 유방암 2차 치료 적응증 가진 Trop-2 표적 ADC 치료제

최성훈 기자 (csh@medipana.com)2024-01-16 06:04

[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삼중음성 유방암 신약 '트로델비(사시투주맙 고비테칸)'에 대한 건강보험 급여 등재 요구가 국회에 회부된다. 

트로델비의 신속한 건강보험 적용을 요구하는 국민동의청원이 빠른 속도로 확산되면서다.  

16일 국민동의청원 사이트에 따르면 지난 12월 20일 올라온 트로델비 건보 적용 청원 수가 지난 15일을 기점으로 5만명을 돌파했다.

국회청원심사 규칙에 따라 공개일로부터 30일 안에 국민동의청원 5만명이 넘으면 국회 소관 상임위에 회부된다.   

해당 청원은 '전이성 삼중음성 유방암, 유방암 4기 항암제 신약인 트로델비의 신속한 건강보험 적용에 관한 청원'이란 제목으로 유방암 환자 가족이 등록한 청원이다. 

청원인은 "아내가 2015년 삼중음성 유방암 완치 판정 후 3번의 재발을 겪으며 암이 폐까지 전이됐다"고 소개했다. 

그는 "2년간 10가지가 넘는 다양한 항암제를 사용했음에도 효과를 보지 못하던 상황에 트로델비가 출시돼 투여받기 시작했으나 현재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3회 치료에 약 1600만원 이 필요한 실정"이라 토로했다. 

이에 청원인은 "전이성 삼중음성 유방암의 마지막 희망인 트로델비에 대한 건강보험 등재 절차를 신속히 진행해달라"고 요구했다. 

해당 청원은 지난 26일 오전 기준 900명대 동의를 얻으며 완만하게 상승했으나 유방암 환우 커뮤니티 외에도 뉴스(신약 '트로델비'까지 등장…정례화되는 유방암 국민동의청원), 지역 맘카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공유되면서 청원 수는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보건 이슈로는 이례적으로 약 4주 만에 국민청원 수 5만명을 돌파한 것. 

트로델비는 Trop-2를 표적하는 최초이자 유일한 항체-약물 접합체(Antibody-Drug Conjugate, ADC)다.  
현재 세포독성항암제를 제외하고 유전자 변이나 바이오마커와 관계없이 전이성 삼중음성 유방암 환자 2차 이상 치료에 사용할 수 있는 유일한 치료제다. 

삼중음성 유방암은 유방암 중에서도 가장 공격적인 유형이다. 실제 삼중음성 유방암은 절반 이상의 환자가 진단 후 3~5년 이내 재발을 경험하며, 뇌나 폐로 최초 원격 전이되는 비율이 약 70%에 이를 정도로 예후가 좋지 않은 아형이다. 

특히 항암화학요법으로 1차 치료에 실패했을 경우 무진행생존기간은 3~4개월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잦은 다약제 내성, 낮은 반응률 등으로 미충족 수요가 존재한 상황. 이 가운데 트로델비는 삼중음성 유방암 2차 치료에서 임상적 유용성과 안전성을 입증했다. 

임상 3상 ASCENT 연구에 따르면 뇌 전이가 없는 전이성 삼중음성 유방암 2차 이상 치료 환자군에서 트로델비는 단일 화학요법군 대비 59% 개선된 무진행 생존기간(5.6개월 vs 1.7개월)을 개선했다.  

전체생존기간에서도 트로델비는 12.1개월을 보여 위약군(6.7개월) 대비 52%를 개선했다. 

이 약물은 지난 10월 국내 출시되자마자 11월 암질환심의위원회에서 급여기준이 설정, 건보 적용을 위한 첫 발을 내딛었다. 

현재는 약제심사평가위원회 상정을 앞두고 있는 상황. 약평위에서 급여 적정성이 있다고 결론나면 국민건강보험공단과의 악가협상을 거쳐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심의를 통과해야 한다.

한편 길리어드코리아는 지난 12월부터 트로델비에 대한 약제비 환급 지원 프로그램을 가동했다. 이를 통해 허가사항 내에서 비급여로 처방 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약제비 일부를 지원한다. 지원 기간은 지난 2023년 10월 18일부터 해당 프로그램 종료 시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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