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제조 역량 뒤처질라"…韓, 바이오파운드리 구축

美·中·英 등 주요국, 합성생물학 기반 바이오제조 기술주도권 확보 노력
韓, 국가전략기술 10대 프로젝트에 바이오파운드리 구축사업 선정
산·학·연 연구자에 실험 자동화, 고속 분석 등 서비스 지원 기대

문근영 기자 (mgy@medipana.com)2024-02-01 12:16

[메디파나뉴스 = 문근영 기자] 과학기술 선진국 중심으로 합성생물학 기반 바이오제조 역량 강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한국도 관련 인프라를 마련하기 위해 나섰다. 국가전략기술 10대 프로젝트에 바이오파운드리 구축사업 포함 등이 사례다.

최근 미국, 중국, 영국 등 주요국은 합성생물학을 국가전략기술로 채택하고 기술주도권 확보를 위해 투자와 지원에 힘쓰고 있다. 일례로 미국은 2022년에 합성생물학 기반 바이오제조를 강조한 '국가 생명공학‧바이오제조 이니셔티브'를 발표했다. 

지난해 3월 중국은 합성생물학 및 바이오파운드리 대규모 투자와 함께 주요 기술에 대한 수출규제를 강화했다. 지난달 영국은 '합성생물학 국가비전'에서 향후 10년간 20억파운드 투자를 발표했다.

한국 정부는 뒤질세라 합성생물학 기술을 선도하는 국가로 도약하기 위해 초석을 마련하고 있다. 2022년 국가전략기술 세부 중점기술로 합성생물학을 선정하고, '국가 합성생물학 육성전략'을 발표했다. 지난해 10월엔 '합성생물학 핵심기술개발 및 확산전략'을 공개했다.

최근엔 관계 부처 대상 수요조사, 전략기술 분야별 기술전문가 및 정책 전문가 검토 등을 거쳐 국가전략기술 10대 프로젝트에 바이오파운드리 구축사업을 선정했다. 과기정통부는 전략기술 분야 내 대표성, 국가차원 목표 제시 여부를 중심으로 사업 기획 완결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라고 밝혔다. 

이번 사업 기대효과 중 한가지는 공공 바이오파운드리 구축을 통한 합성생물학 분야 글로벌 기술경쟁력 확보, 국가 바이오제조 역량 향상이다. 최근 미국, 중국, 영국 등 주요국이 바이오제조 기반을 강화하는 분위기에 부합한다.

공공 파운드리 구축 시 합성생물학 분야 연구개발 및 사업화 기간 단축, 국가 합성생물학 기술경쟁력 확보 기여 등이 기대된다. 산·학·연 연구자 대상으로 실험 자동화, 고속 분석 등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서다.

지난 16일엔 바이오파운드리 인프라 및 활용기반 구축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바이오파운드리 전용 센터 건립을 시작으로 합성생물학 연구과정 단계별 자동화·표준화 작업 수행이 가능한 핵심 워크플로를 개발한다.

바이오파운드리 기반 시설 작동‧운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바이오파운드리 통합 플랫폼도 구축된다. 산업부 관계자는 바이오파운드리 인프라 구축, 기반기술 확보, 핵심 장비 국산화 개발 등을 병행 추진해 국제적으로 경쟁력 있는 바이오파운드리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업엔 내년부터 5년간 1263억원이 투입된다. 과기정통부와 산업부는 사업을 공동 기획해 '국가 바이오파운드리 사업단'을 구성 및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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