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보 노디스크 GLP-1으로만 작년 32조원 팔았다

노보, 연매출 45.1조원 기록…전년 比 36% 성장 
올해도 18~26% 매출 성장 자신…리벨서스 등 기대

최성훈 기자 (csh@medipana.com)2024-02-05 06:06

[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노보 노디스크가 자사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수용체 작용제 매출 확대로 고성장을 이어갔다. 

위고비와 오젬픽 등 자사 GLP-1 포트폴리오가 지난해 매출 1648억 크로네(약 31조 9366억원)를 기록한 덕분이다. 

특히 비만 사업 매출은 416억 덴마크 크로네(약 8조원)로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5일 노보 노디스크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2023년 매출 2322억6100만 크로네(약 45조1000억원)를 기록했다. 고정환율 기준 매출은 전년 대비 36% 성장한 수치.  

영업이익은 1025억7000만 크로네(약 19조9000억원), 순이익은 836억8300만 크로네(약 16조 3000억원)로 전년 대비 각각 37%, 51% 상승했다.

특히 주 1회 비만치료제 위고비는 매출 45억5000만 달러(약 6조1000억원) 기록하면서 전년 대비 407% 성장했다.

노보는 GLP-1 포트폴리오 선전 덕분에 인슐린과 희귀질환 치료제 사업 매출 부진도 상쇄했다. 

회사 인슐린 사업 매출은 6% 감소한 480억 크로네(약 9조3000억원)를 기록했다. 작년 3월 미국 바이든 행정부의 인슐린 가격 압력으로 인해 약가를 대폭 인하했다. 

혈우병 및 내분비 장애 치료제를 포함한 희귀질환 사업은 15% 감소한 170억 크로네(약 3조3000억원)를 기록한 바 있다.

노보는 2024년에도 18~26%의 매출 성장을 자신했다. 일라이 릴리와 GLP-1 경쟁에 직면했음에도 우위를 지켜나갈 수 있을 거란 판단이다.

그 이유로 위고비가 청소년 비만 치료제로 승인된 점을 꼽았다.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인 리벨서스도 비만 적응증을 목표로 규제기관 승인 절차에 들어간 점도 그 이유로 제시했다. 

리벨서스는 지난 2022년 2형 성인 당뇨병 경구 치료제로 출시된 바 있다. 

비만 또는 하나 이상의 동반질환이 있는 과체중 성인 667명을 대상으로 1일 1회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 50mg를 위약과 비교한 연구를 진행한 결과, 평균 15.1% 체중 감소 효과가 나타났다. 

이에 노보는 지난 11월 유럽의약품청(EMA)에 리벨서스 라벨 확장 신청서(label extension application)와 미국 식품의약국(FDA) 내 승인 신청을 완료했다. 

회사는 또 위고비 적응증 확대를 위한 우선 검토 신청도 FDA가 승인했다고도 밝혔다. 

SELECT 임상3상 결과, 위고비는 심혈관 질환(CVD)이 있는 사람 주요 부작용(사망, 뇌졸중, 심장마비) 위험을 20%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노보는 글로벌 GLP-1 시장에서 점유율 54.8%로 2022년 54.9%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을 거라 예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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