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자금 조달 나선 제약바이오 기업…제3자배정 유상증자 '활발'

에스텍파마, 폴라리스오피스 외 3인에 유상증자 계약 결정…최대주주 변경 예정
셀루메드, 인코스비에 100억원 규모 유상증자…재무구조 개선 목적
티에스바이오, 광명투자목적조합에 20억원 규모 배정…3월 29일 납입 계획

정윤식 기자 (ysjung@medipana.com)2024-03-02 06:09


[메디파나뉴스 = 정윤식] 자금난에 처한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한 운영자금 조달 행보에 나섰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에스텍파마, 셀루메드, 티에스바이오를 포함한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운영자금 조달을 목적으로 한 제3자배정 유상증자 결정을 공시했다.

제3자배정 유상증자는 기존 주주가 아닌 제3자에게 신주인주권을 배정하는 것으로서, 발행절차가 주주배정이나 일반공모 같은 기존 방식 대비 상대적으로 자금조달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가족을 포함한 관계인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주식을 증여하는 것이 사용되기도 하며, 고가에 실권주를 인수함으로써 부당한 방식으로 계열기업을 지원하는 일에 악용되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아울러 대금 미납과 기간 연장 등에 따른 경영권 분쟁을 불러일으키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 29일 에스텍파마는 폴라리스오피스 외 3인과 51억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해당 주식의 발행가는 80만주이며, 발행가액은 6442원이다. 이번 유상증자의 이유로 에스텍파마측은 '사업운영에 필요한 추가 운영자금 확보'를 들었다. 더불어 폴라리스오피스 외 3인의 대급 납입일은 오는 5월 3일이다.

에스텍파마는 원료의약품 제조 기업으로서, 지난 2월 소화성궤양 치료제 원료의약품인 '록사티딘 아세테이트 염산염’의 ‘중국식품약품감독관리국(NMPA)' 등록을 완료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함께 에스텍파마는 앞선 폴라리스오피스 외 3인과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양수도 계약 체결'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해당 공시는 에스텍파마의 최대주주인 김재철 대표이사 외 1인이 보유한 주식 237만9693주의 400억원 규모 양도를 골자로 한다.

또한 29일 앞선 폴라리스오피스 외 3인은 계약금 40억원 지급 이후, 오는 3월 27일까지 나머지 360억원 납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어 잔금 완료 시 폴라리스오피스 외 3인이 보유할 주식은 317만9693주이며, 에스텍파마 전체 주식의 25%에 달한다. 

같은 날 셀루메드도 최대주주인 인코스비에 100억원 규모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해당 유상증자의 배경으로 셀루메드 측은 '채무상환 대금마련 및 안정적 사업 운영을 위한 재원 확보로 재무구조 개선'을 들었으며, 조달 자금의 30억원을 운영자금, 70억원을 채무상환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세부적으로 셀루메드는 인코스비에 535만9057주를 배정하고, 해당 주식은 1년간 보호예수 될 예정이다. 그에 더해 인코스비의 대금 납입일은 오는 7일이며, 4월 15일 상장될 전망이다.

그 외에도 세포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티에스바이오 역시 29일 운영자금 확보를 목적으로 한 2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해당 증자 대상은 광명투자목적조합이며, 오는 3월 29일을 납입일로 한다.
 

이런 기사
어때요?

실시간
빠른뉴스

당신이
읽은분야
주요기사

독자의견

작성자 비밀번호

0/200

메디파나 클릭 기사

독자들이 남긴 뉴스 댓글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