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제약바이오기업, 2023년도 경영실적 분석 시리즈] (18) 주가수익비율(PER)
지난 26일 국내 증시는 코스피-코스닥 모두 전일대비 하루만에 상승 기류를 보였다. 이날 코스피(KOSPI)는 전일 해외증시 하락에도 미국의 시간외 대형기술주 실적호조 등으로 상승 출발했고,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승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금융업 +3.2%, 보험업 +2.6%, 증권 +2.1%, 의료정밀 +2.0% 올랐다.
코스닥(KOSDAQ)은 전일 나스닥 하락에도 반도체주 중심으로 기관 매수세가 유입되며 역시 상승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인터넷 +5.8%, 반도체 +2.4%, 컴퓨터서비스 +1.4% 등이 상승세를 보였다.
이런 가운데 제약바이오산업의 경우 높은 성장성에 대한 기대만큼 기업가치도 크게 증가했던 시기도 있었으나 수년전부터는 글로벌 빅파마에 신약물질 기술수출 성과에도 제약주가 상승폭은 예년과는 달랐다. 이는 국내외 전반의 경제상황과도 연관이 있겠지만, 예전의 학습효과 등으로 제약바이오산업을 바라보는 일반 투자자들의 시각이 신중해졌다고 볼 수 있다.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등이 기대됐던 일부 제약바이오기업에 대해서는 엔데믹 상황에 접어들며 예전과 다르게 탄력이 크게 떨어지면서 무차별하게 주가가 상승했던 부분도 있던 만큼 이제는 옥석을 가려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이에 메디파나뉴스가 주요 제약·바이오기업 98개사(제약 지주사 포함)를 대상으로 주식 투자자 입장에서 하나의 참고가 될 수 있는 일명 '퍼(PER)'라 불리우는 '주가수익비율(price earning ratio)'을 2023년말 보통주 1주당 순이익 대비 4월 26일 종가를 기준으로 계산해 봤다.
주가가 주당순이익의 몇 배인가를 나타내는 PER는 투자판단의 지표로 사용된다. PER가 높으면 기업이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이익에 비해 주가가 높게 평가됐으며, 반대로 PER가 낮으면 이익에 비해 주가가 낮게 평가됐다는 것을 의미해 주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있다.
기업별 주가수익비율(PER)을 보면 한국파마가 2,341배로 집계 대상 기업 중 가장 높았다. 지난해 실적을 통해 보통주 기본주당 8원의 이익을 냈는데 지난 26일 한국파마의 종가는 전일대비 0.16%(30원) 내린 1만8,730원에 마감에 따른 주가수익비율이다.
이어 주당 69원의 이익을 낸 한올바이오파마가 이날 3만4,750원에 장을 마감, PER는 504배로 집계됐다. SK바이오사이언스 197배, 셀트리온제약 167배, 메디톡스 99, 파미셀 96배, 바이넥스 89배, 에스티팜 82배, 삼일제약 79배, 이연제약 71배, 안국약품 66배, 삼성바이오로직스 64배, 경보제약 60배, 동아에스티 51배, 제일약품 48배, 셀트리온 47배, CMG제약 46배, 유한양행 39배 순이다.
한미약품과 화일약품, 폴라리스AI파마 등이 27배, 대봉엘에스 26배, 휴젤과 알리코제약 25배, 메디포스트 24배, HK이노엔 23배, JW중외제약과 비씨월드제약, 한미사이언스 20배, 보령과 신신제약 18배, 현대약품 17배, 동구바이오제약과 파마리서치 16배, 동국제약과 팜젠사이언스, 고려제약 15배, 삼진제약과 위더스제약, 휴메딕스, 대원제약 등 4개사가 13배, 동아쏘시오홀딩스 12배, JW홀딩스와 서울제약, 대웅제약 11배, 하나제약 10배 등으로 집계됐다.
이외에도 대한뉴팜, 명문제약, 동화약품, 옵투스제약 각 9배, 휴온스 8배, 광동제약과 환인제약, 한국유나이티드제약, 휴온스글로벌, JW생명과학 7배, 종근당홀딩스를 비롯 종근당, 신일제약, 대한약품 6배, 대웅과 테라젠이텍스, 진양제약 5배, 삼아제약 4배로 나타났다.
기업의 순이익이 주식가격보다 크면 클수록 PER가 낮게 나타나 이익에 비해 주가가 낮다는 것으로 볼 수 있어 그만큼 기업 가치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되어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도 있다. 반대로 PER이 높으면 이익에 비해 주가가 높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그러나 단순히 PER 값이 높고 낮다는 것을 놓고 주가를 평가하기는 힘들다. 시장 전체의 PER와 업종별 PER가 다르기 때문이다. 업종별로 차이가 있고 절대적인 기준이 없지만, 일반적으로 PER가 10이하(주가가 1주당 순이익의 10배 이내)일 경우 저 PER주로 분류된다.
예전에는 PER를 참고적인 기준 정도로 인식했으나 1992년 외국인 투자가 허용되면서 외국인들이 저 PER주를 집중 매입하면서 저 PER주가 테마로 형성됐고, 일반투자자들도 '저 PER주=좋은 주식'이라는 개념이 생겨났다.
한편 일동홀딩스, 경남제약, JW신약, 한국유니온제약, 제넥신, 삼성제약, 조아제약, 일동제약, 종근당바이오, 한독, 일성아이에스, 코오롱생명과학, 경동제약,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 제일파마홀딩스, 유유제약, 국제약품, 씨티씨바이오, 신풍제약, 녹십자홀딩스, 부광약품, 현대바이오, 녹십자, HLB제약, 동성제약, 바이오니아, 일양약품, 영진약품, 차바이오텍, 대화제약, SK바이오팜, 삼천당제약, 알테오젠, 지씨셀 등 34개사는 지난해 순손실을 내면서 마이너스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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