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유통업체 조마진율 6.6%…저마진 현상 여전

감사보고서 제출 매출 500억 원 이상 99개사 기준, 전년도 대비 0.07%p 상승
한국메딕스 44.2%,리드팜 18.8% 비아다빈치 18.1%順
의약품유통업계가 요구하는 8%대 마진 넘은 기업 24개뿐

조해진 기자 (jhj@medipana.com)2024-04-24 06:07

[의약품 유통업체 2023년도 경영실적 분석 시리즈] ②조마진율
[메디파나뉴스 = 조해진 기자] 의약품유통업계 조마진율이 미세하게 상승했지만, 여전히 6%대에 머무르고 있어 저마진 현상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메디파나뉴스가 지난해 5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 의약품 유통사 99개사의 '2023년 감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매출총이익은 1조8974억 원으로 1조7640억 원이었던 전년도대비 7.56% 증가했다.
 
전체 조마진율은 6.65%로, 분석대상 기업들의 조마진율이 6.58%였던 2022년 대비 0.07%p 상승한 수치다. 

조마진율은 인건비를 비롯한 판매관리비 등 일체의 비용을 제외하기 전인 매출총이익을 활용해 계산(매출총이익÷매출액×100)한다. 

유통마진은 거래 당사자인 유통업체와 제약사 외에는 비밀인데다, 매출총이익에는 임대업 등의 매출도 포함돼 있기 때문에 조마진율 수치를 유통마진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유통업계에서 유통마진을 확인할 수 있는 유일한 근거여서 일종의 지표로 사용하고 있다. 

유통업계는 마진이 8%대 이상이 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마진율이 그 아래가 되면 영업을 할 수록 손해를 보는 구조라는 것. 

이에 마진을 올려야 한다고 매해 목소리를 높이고 있지만, 여전히 유통업계의 마진은 수년간 6%대에 머무르고 있는 상황이다.
물론, 마진율이 높게게 나타나는 기업들도 없지는 않다.

업체별 조마진율을 살펴보면, 가장 높은 마진율을 기록한 업체는 44.2%를 기록한 한국메딕스다. 이 기업의 조마진율은 전년대비 5.8%p 감소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른 기업들과 압도적으로 차이나는 조마진율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그 뒤로는 리드팜(18.8%), 비아다빈치(18.1%), 에스바이오팜(17.8%)이 15% 이상의 조마진율을 기록했고, 동진팜(13.8%), 한국메디홀스(13%), 제이씨헬스케어(11.4%), 팜로드(10.9%), 화이트팜(10.9%), 이앤에스케어(10.5%), 쥴릭파마코리아(10.4%), 도강메디칼(10.3%) 순으로, 한국메딕스를 포함해 총 12개의 기업이 10% 이상의 조마진율을 기록했다. 

의약품유통업계가 요구하는 8%대의 마진을 기록한 곳은 위의 업체에 우정약품(9.1%), 동원헬스케어(9.1%), 케이에스팜(8.8%), 신창약품(8.7%), 인천유니온약품(8.6%), 경남동원약품(8.6%), 복시약품(8.5%), 건화약품(8.5%), 케이팜(8.4%), 보덕메디팜(8.3%), 유진약품(8.2%), 제주지오영(8.0%) 등으로 총 24개사만이 마진을 통해 이익을 거둘 수 있는 구조인 것으로 확인된다.

그러나 5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 99개 기업 중 실제로 이익을 가질 수 있는 8%대 마진 기업을 제외하면 남은 75개사는 손해를 감수하고 있는 셈이다. 

그나마 조마진율이 평균치에 해당하는 7%대, 6%대 기업은 각각 17개였으며, 이보다 마진이 낮은 5%대 기업은 16개, 4%대 기업 9개, 3%대 기업 7개, 3% 미만인 기업들은 9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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