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유니온제약, 외형 성장에도 적자 확대…결손금 200억 넘겨

상반기 매출 316억원, 전년比 3.5% 증가…매출원가율 60%대 머물러
영업손실 37억·당기순손실 68억원, 적자지속…결손금 205억원으로 증가
최대주주 변경 없던 일로…유상증자 및 전환사채발행으로 자금 확보 결정

최인환 기자 (choiih@medipana.com)2024-08-23 05:58

[메디파나뉴스 = 최인환 기자] 한국유니온제약이 최근 3년 외형 성장을 지속한 데 반해 실적 부진 늪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결손금은 올해 2분기 말 기준 200억원을 넘겼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국유니온제약은 올해 상반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 31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305억원 대비 3.5% 증가한 수치다. 2019년 513억원에서 2021년 483억원까지 감소했던 한국유니온제약 매출은 2023년 632억원으로 다시 증가하며 성장 흐름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영업실적은 5년째 부진한 모습이다. 회사는 올해 상반기 영업손실 3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55.7% 늘어났다. 같은 기간 당기순손실은 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9.6% 증가했다.

한국유니온제약은 2020년 영업손실 108억원을 기록한 이후 2022년 영업이익 13억원을 제외하면 줄곧 적자를 기록했다. 당기순손실은 2020년 93억원에서 2023년 182억원으로 늘어났다.

지속된 실적 부진에 지난해 3분기부터 이익잉여금은 결손금으로 전환됐다. 이후 4분기 연속 결손금이 이어져, 올해 2분기 말 기준 회사 결손금은 총 205억원까지 늘어났다.

회사 수익성 악화 원인 중 하나는 매출원가 증가다. 적자가 시작된 2020년 매출원가는 310억원으로 직전년도 대비 15.2% 증가했으며, 이후 2023년 423억원으로 지속 증가했다. 2019년 52.55%이던 매출원가율은 이듬해부터 60%대를 기록하고 있다.

회사 매출원가율 증가는 상품 및 기타 매출 비율이 증가하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한국유니온제약 전체 매출 중 상품과 기타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 41.2%, 3.7%에서 2023년 44.5%, 7.4%로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상품과 기타 매출 비중은 각각 41.20%, 9.45%다.

같은 기간 제품 매출 비중은 55.1%에서 48.1%로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제품 매출 비중은 49.35%로 나타났다.

한국유니온제약은 2001년 백병하 대표이사 회장이 인수한 뒤 약 20년 동안 영업손실을 기록하지 않았지만, 2020년부터 적자전환과 함께 재무구조가 악화된 상태다.

최대주주인 백병하 대표이사는 지난 5월 20일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보유 주식 213만5056주 중 178만8500주를 NBH캐피탈에 양도한다는 계약을 체결했으나 지난 7월 30일 당사자들이 계약해지 합의서를 체결하며 해당 계약은 해지됐다. 같은 날 경영진은 69억원 규모 제3자배정 유상증자와 함께 41억원 규모 전환사채 발행으로 자금을 확보키로 결정했다.

관련기사보기

이런 기사
어때요?

실시간
빠른뉴스

당신이
읽은분야
주요기사

독자의견

작성자 비밀번호

0/200

메디파나 클릭 기사

독자들이 남긴 뉴스 댓글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