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만 표준치료 등극 '파드셉'…"요로상피암 치료 대전환"

한국아스텔라스, 파드셉 국내 1차 치료 적응증 확대 간담회
박인근 교수 "치료 옵션 없던 1차 치료 환경 개선 기대 커"

최성훈 기자 (csh@medipana.com)2024-08-29 17:10

항암화학요법 외에는 표준치료 옵션이 없던 요로상피암에서 ADC 항암제 '파드셉(엔포투맙베도틴)'이 국내 표준치료 옵션으로 자리매김했다.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와의 병용요법을 통해 전이성 요로상피암 환자의 기대 여명을 획기적으로 개선시키면서다. 

국내 의료진도 미충족 수요가 컸던 요로상피암에서 파드셉이 치료 전략 대전환을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한국아스텔라스제약은 29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자사 항체-약물 접합체(Antibody-Drug Conjugate, ADC) 파드셉의 전이성 요로상피암 1차 치료 적응증 확대 기념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파드셉은 지난해 이전 치료에 실패한 전이성 요로상피암 환자에서 최초의 ADC 항암제다. 지난 7월 25일 1차 치료에서 펨브롤리주맙과의 병용요법으로 국내 적응증을 확대하며 전이성 요로상피암 1-3차 모두에서 쓰이고 있다. 

간담회 연자로 나선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박인근 교수는 파드셉의 1차 적응증 허가로 달라지는 국내 요로상피암 치료 환경과 파드셉의 임상적 가치를 조명했다. 

박 교수에 따르면 요로상피암은 빠르고 공격적인 양상에도 불구하고 지난 30년간 항암화학요법 외 마땅한 1차 표준치료 옵션이 없었다. 그만큼 환자와 의료진의 미충족 수요도 컸던 대표적인 암종이다. 

이에 박 교수는 "파드셉은 전이성 요로상피암 최초의 ADC 신약으로 30년 만에 새로운 요로상피암 1차 표준치료 옵션으로 자리매김하며, 치료 전략의 대전환을 이끄는 주역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작년부터 국내 요로상피암 실제 2차 치료 처방 환경에서도 좋은 피드백을 확인하고 있는 만큼, 1차 적응증 확대에 대한 기대도 크다고 했다. 

박 교수는 "이미 글로벌 가이드라인에서는 요로상피암 1차 치료의 최우선 옵션으로 유일하게 파드셉을 권고하고 있다"며 "더 많은 국내 환자들에게 치료 혜택이 닿아 생존율이 개선될 수 있길 바란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국아스텔라스제약 의학부 박경아 이사는 파드셉의 1차 병용요법 허가 근거가 된 EV-302 임상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연구에 따르면 전이성 요로상피암 1차 치료에서 파드셉과 펨브롤리주맙 병용요법은 백금기반 항암화학요법 대비 전체 생존 기간(31.5개월) 및 무진행 생존기간(12.5개월)을 약 2배 연장했다. 질병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을 55% 감소시킨 셈이다. 

특히 완전 관해 비율도 2배 이상 개선하며 우수한 반응률을 기반으로 완치 가능성을 높였다. 안전성 프로파일은 이전에 보고된 연구에서 관찰된 것과 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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