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공시 책갈피] 10월 2주차 - 유한양행·휴젤·경남제약 外

이정수 기자 (leejs@medipana.com)2024-10-12 05:53

 
[메디파나뉴스 = 이정수 기자] 2024년 10월 2주차(10.7~10.11)에는 유한양행이 다국적 제약사 길리어드와 체결했던 비알콜성 지방간염 치료제 기술이전 계약이 5년 9개월여 만에 해지됐다. 총 7억8500만달러 규모 계약이었지만, 마일스톤 달성 없이 계약금 1500만달러만 수익으로 발생했다. 유한양행은 새로운 적응증 탐색과 파트너사 물색 등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휴젤이 메디톡스 견제를 극복하고 미국에서 사업을 영위할 수 있게 됐다. 미국 ITC는 예비심결을 검토한 결과 관세법 위반 사실을 확인하지 못했다. 휴젤은 미국 시장에서 대외적 신뢰도를 높일 수 있는 기회를 확보했다.

경남제약이 207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추진했지만, 확정된 발행가액이 예정보다 낮아짐에 따라 조달 가능한 금액이 194억원으로 축소됐다.

이를 포함한 주요 공시는 아래와 같다. 이 시기 실적(잠정포함), 기업설명회 등은 제외한다.

- 유한양행, 지방간염 치료제 기술이전 계약 5년 9개월여 만에 해지
- 휴젤, 미국 ITC 최종심결 받아내…“관세법 위반 사실 없어”
- 경남제약, 유상증자 발행가액 최종 확정…조달자금 축소
- 한국유니온제약, 상장폐지 심사 대상에…주권매매거래정지 적용
- 한국유니온제약, 현직 대표이사와 전 미등기임원 등 2명 횡령죄 고소
- 한미약품, 한미사이언스서 제출한 임시총회소집 허가 신청서 수령
- 신풍제약, 골관절염 신약 'SP5M002' 3상 계획 변경 승인
- 에스티팜,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1상 결과 확보
- 영진약품, 세파계 항생제 완제의약품 일본 공급 1년 연장
- 유바이오로직스, 경구용 콜레라 백신 51억원 규모 수단 공급
- 메디톡스, 주당 1100원 분기배당 결정
 

◆ 유한양행, 지방간염 치료제 기술이전 계약 5년 9개월여 만에 해지

유한양행은 11일 '투자판단 관련 주요경영사항'을 통해 길리어드사이언스로부터 비알콜성 지방간염 신약후보물질 기술이전 계약 해지 및 권리반환을 통보받았다고 공시했다.

유한양행은 2019년 1월 6일 길리어드 사이언스와 총 7억8500만달러 규모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번 계약 해지는 계약이 체결된 지 5년 9개월여 만이다.

유한양행이 이미 수령했던 계약금 1500만달러는 반환되지 않는다.

유한양행은 공시에서 '향후 상기 대사이상관련 지방간염 치료제의 새로운 적응증 탐색 및 새로운 파트너사 물색 등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휴젤, 미국 ITC 최종심결 받아내…“관세법 위반 사실 없어”

휴젤은 11일 '투자판단 관련 주요경영사항'을 통해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로부터 최종심결에 관한 문서를 확인했다고 공시했다.

휴젤은 공시에서 '당사는 메디톡스사가 2022년 5월 미국 ITC에 보툴리눔 균주와 제조공정 등 영업비밀 도용을 이유로 당사 제품의 미국내 수입 및 판매금지를 신청한 건과 관련해 ITC 최종심결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르면, 미국 ITC 행정법 판사는 특정 보툴리눔 톡신 의약품의 미국 내 수입에 관한 불공정 행위에 대한 조사 사건에서 '특정 보툴리눔 톡신 제품 및 그 제조 또는 관련 공정을 미국으로 수입하는 경우 개정된 1930년 관세법 제337조를 위반한 사례가 없음을 확인했다'는 예비심결(Final Initial Determination)을 내렸다.

이후 ITC는 예비심결 결과에 대해 양 당사자들의 재검토 신청을 인용할 것인지 여부에 대해 검토했으며, 현지시간으로 10일 ITC는 예비심결에 대해 '재검토한 결과 관세법을 위반한 사실이 없다'는 결정을 내렸다. 이로써 해당 ITC 조사는 종료됐다.

휴젤은 이에 대해 '당사는 최종적으로 개정된 1930년 관세법 제337조를 위반한 사실이 없다'는 내용의 ITC 최종심결을 받게 됐다'고 평가했다.

또 향후 계획에 대해선 '당사는 미국 ITC의 최종심결에 따라 미국 시장에서의 사업을 계속 확장할 수 있게 됐으며, 이를 통해 기업의 신뢰도와 주주 가치를 더욱 공고히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 경남제약, 유상증자 발행가액 최종 확정…조달자금 축소

경남제약은 10일 '유상증자 최종발행가액 확정'을 통해 3500만주 유상증자 발행가액이 556원으로 확정됐다고 공시했다.

최초 공개됐던 예정가액 592원과 비교하면 36원 감소했다.

이에 따라 유상증자를 통한 조달자금 규모는 최초 계획했던 207억원에서 12억원 가량 감소한 195억원이 됐다.

경남제약은 본래 조달자금 207억원 중 117억원을 아산·의령공장과 신당동 부동산 시설자금에, 90억원을 운영자금에 투입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발행가액이 계획보다 낮게 확정되면서 투입 가능한 운영자금은 78억원으로 줄어들었다.
 

◆ 한국유니온제약, 상장폐지 심사 대상에…주권매매거래정지 적용

한국유니온제약은 11일 '주권매매거래정지'를 통해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이 됨에 따라 이날 오후 4시 31분을 기점으로 주식 매매가 정지된다고 공시했다.

주식매매거래정지는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여부에 관한 결정일까지 유지된다.
 

◆ 한국유니온제약, 현직 대표이사와 전 미등기임원 등 2명 횡령죄 고소

한국유니온제약은 11일 '횡령·배임 혐의발생'을 통해 한국유니온제약과 현 공동대표이사 양모씨 등 2인이 현 공동대표이사 백모씨와 전 미등기임원 김모씨 등 2인을 고소했다고 공시했다.

고소 이유는 194억원 규모 횡령이다. 이는 자기자본 303억원 대비 64.1%다.

한국유니온제약은 '본 건과 관련해 진행되는 제반사항에 대해 적법한 절차에 따라 조치할 예정이며, 관련기관의 조사에 협조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 한미약품, 한미사이언스서 제출한 임시총회소집 허가 신청서 수령

한미약품은 7일 '소송 등의 제기·신청(경영권 분쟁 소송)'을 통해 수원지방법원으로부터 임시주주총회 소집 허가 신청서와 심문기일통지서를 수령했다고 공시했다.

앞서 한미사이언스는 2일 해당 법원에 '한미약품 임시주주총회 소집을 허가한다'는 결정을 구하는 신청서를 제출한 바 있다.

해당 임시주주총회에서 다뤄질 안건은 ▲이사 2인 해임의 건 ▲이사 2인 선임의 건 등 2건이다.

이 안건들에 따르면, 박재현 사내이사와 신동국 기타비상무이사 등 2인이 해임되고, 박준석 사내이사와 장영길 사내이사 등 2인이 신규 선임된다.

한미약품은 '당사는 향후 법적 절차에 따라 대응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미사이언스는 지난 6월 30일 기준으로 한미약품 지분 41.42%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 신풍제약, 골관절염 신약 'SP5M002' 3상 계획 변경 승인

신풍제약은 11일 '투자판단 관련 주요경영사항'을 통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골관절염 신약 'SP5M002'주 3상 임상시험계획 변경이 승인됐다고 공시했다.

지난 8월 임상시험계획 변경을 신청한 지 2개월여 만이다.

해당 3상은 경증 및 중등증의 슬 골관절염 성인 환자 292명을 대상으로 SP5M002주와 시노비안주의 유효성 및 안전성을 비교·평가하기 위한 다기관, 무작위배정, 이중눈가림, 활성대조 임상이다. 임상시험실시기관은 강동경희대병원 외 총 16개 기관이다.

신풍제약은 '임상 3상에서 유효성과 안전성을 확인하는 경우 환자 편의성을 증대시키는 새로운 슬 골관절염 치료제 옵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특이한 것은 이번 임상시험계획 변경이 2번째라는 점이다.

신풍제약은 지난해 9월 임상시험계획 변경을 신청해 같은해 10월 변경을 승인 받은 지 10개월 만에 다시 임상시험계획 변경을 신청했다.

이와 관련해 임상시험계획 변경 사유는 공개되지 않았다.
 

◆ 에스티팜,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1상 결과 확보

에스티팜은 7일 '투자판단 관련 주요경영사항'을 통해 mRNA-LNP 기반 코로나19 예방 백신 후보물질 'STP2104'의 임상 제1상 시험 결과를 확보했다고 공시했다.

2022년 5월 31일 임상시험이 승인된 지 약 2년 4개월여 만이다.

해당 1상은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예방 백신 STP2104의 안전성 및 면역원성을 평가하기 위한 단계적 용량 증량, 다기관, 공개, 다국가 임상시험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남아프리카공화국 보건당국에서 승인됐다.

임상은 대상자 30명을 2개 군으로 나눠 STP2104를 mRNA 기준 25㎍, 50㎍의 용량으로 총 2회 단계적으로 투여한 후 안전성 및 면역원성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임상시험기간은 2022년 11월부터 2023년 7월까지였다.

임상 결과, 2차 접종 후 28일째에 중화항체 역가가 높은 피험자 비율은 25㎍ 코호트보다 50㎍ 코호트에서 약간 더 높았다. 결합 항체 역가가 높은 피험자 비율은 두 코호트에서 동일했다.

안전성 평가에서 중대한 이상반응 또는 사망 등은 보고되지 않았다.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변화는 없었으며, 발생한 변화들은 일시적이었다.

에스티팜은 향후 계획에 대해 '현재 전 세계적으로 엔데믹 상황 하에 전파되고 있는 사스코로나바이러스는 Ancestral 바이러스가 아닌 Omicron 변이주 JN.1'라면서 'Ancestral virus 스파이크 단백질을 항원으로 사용한 STP2104를 대상으로 후기 임상시험을 진행하기보다는 필요하다면 JN.1 변이주를 대상으로 하는 mRNA 백신 개발에 초점을 맞추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 영진약품, 세파계 항생제 완제의약품 일본 공급 1년 연장

영진약품은 8일 '단일판매·공급계약 체결' 정정신고(보고)를 통해 일본 제약사 마일란과 2020년 체결했던 세파계 항생제 완제의약품 공급계약 기한이 1년 추가됐다고 공시했다.

본래 계약은 9일에 종료될 예정이었으나, 계약기간 1년 자동연장에 따라 내년 10월 9일로 정정됐다.

이 계약은 계약종료일 기준 12개월 이전에 별도 의사가 없을 경우 1년 자동연장되는 조건을 갖추고 있다.

영진약품은 마일란이 일본 시장에 판매 중인 세파계 주사제를 독점 생산해 공급 중이다.

해당 계약에 따른 3개년치 예상 판매수량을 기준으로 추정된 계약금액은 122억원 규모다.
 

◆ 유바이오로직스, 경구용 콜레라 백신 51억원 규모 수단 공급

유바이오로직스는 11일 '단일판매·공급계약 체결'을 통해 구호기관 유니세프로부터 경구용 콜레라 백신 '유비콜-플러스'와 '유비콜-에스' 납품 발주서를 수령했다고 공시했다.

확정계약금액은 51억원, 판매·공급지역은 수단이다.
 

◆ 메디톡스, 주당 1100원 분기배당 결정

메디톡스는 7일 '현금·현물배당 결정'을 통해 보통주 1주당 1100원, 각 우선주 1주당 평균 2315원 분기배당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른 배당금 총액은 84억원이다. 배당기준일은 9월 30일, 배당금지급 예정일은 10월 25일이다.

관련기사보기

[제약공시 책갈피] 10월 1주차 - 삼일제약·한미약품 外

[제약공시 책갈피] 10월 1주차 - 삼일제약·한미약품 外

[메디파나뉴스 = 이정수 기자] 2024년 10월 1주차(9.30~10.4)에는 삼일제약이 허승범 회장 단독 경영 체계를 확립했다. 전문경영인인 김상진 각자 대표가 일신상 사유로 사임함에 따라, 허승범 회장은 2013년 각자 대표이사로 선임된 이후 11년 만에 단독 대표가 됐다. 한미약품 주주인 한미사이언스가 법원에 한미약품 임시주총 모집허가를 신청했다.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주도권을 쥐고 있는 '임씨 형제'가 한미약품 임시주총을 통해 기존 등기임원 2명을 해임하고 우호 인사를 선임해 한미약품 이사회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의도다. 이

[제약공시 책갈피] 9월 4주차 - 한미사이언스·제일약품 外

[제약공시 책갈피] 9월 4주차 - 한미사이언스·제일약품 外

[메디파나뉴스 = 이정수 기자] 2024년 9월 4주차(9.23~9.27)에는 한미사이언스가 두 달 뒤인 11월 28일에 임시주주총회를 소집키로 결정했다. 해당 임총에선 정관 변경 건과 이사 2인 선임 건 등이 다뤄진다. 모든 안건이 의결되면 이사 수는 '10명 이내'에서 '11명 이내'로 변경되고, 신동국 기타비상무이사와 임주현 사내이사 등 2명이 선임된다. 이 경우 이른바 '송-신 연합'이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주도권을 쥐게 된다. 제일약품이 P-CAB 계열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자큐보'에 대해 동아에스티와 공동판매 계약을 체결한

[제약공시 책갈피] 9월 3주차 - 유한양행·한국유니온제약 外

[제약공시 책갈피] 9월 3주차 - 유한양행·한국유니온제약 外

[메디파나뉴스 = 이정수 기자] 2024년 9월 3주차(9.16~9.20)에는 추석 연휴로 인해 영업일이 2일에 그쳤다. 유한양행이 길리어드와 1년간 1077억원 규모 HIV 치료제 원료의약품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유한양행이 얀센과 체결했던 기술수출 계약 중 4세대 EGFR 표적 항암제 공동연구개발을 종료키로 했다. 이에 따라 해당 부분에 대한 마일스톤 기술료도 계약 상에서 삭제됐다. 한국유니온제약이 지난해 발행한 신주인수권부사채 200억원 중 182억원을 지급하지 못했다. 회사 측은 사채권자들과 협의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를

[제약공시 책갈피] 9월 2주차 - 한미사이언스·유한양행 外

[제약공시 책갈피] 9월 2주차 - 한미사이언스·유한양행 外

[메디파나뉴스 = 이정수 기자] 2024년 9월 2주차(9.9~9.13)에는 한미사이언스가 경영권 분쟁 소송을 다시 예고했다.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이 한미사이언스 임시주주총회 소집을 허가토록 결정해달라고 신청하면서다. 임총을 통해 이사회 정원 수가 9명에서 11명으로 늘어나고 신동국 회장과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부회장이 등기임원으로 추가되면, 회사 주요경영사항을 결정하는 이사회는 송-신 연합이 장악하게 된다. 유한양행이 파트너사 얀센으로부터 6000만달러, 한화 800억원을 수령하게 된다. 국산 항암신약 '렉라자'가 얀센 신약과의 병

[제약공시 책갈피] 9월 1주차 - 한미사이언스·제일약품 外

[제약공시 책갈피] 9월 1주차 - 한미사이언스·제일약품 外

[메디파나뉴스 = 이정수 기자] 2024년 9월 1주차(9.2~9.6)에는 한미사이언스에서 송영숙 그룹 회장과 임주현 부회장,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과 한양정밀 등 4자간 주식매매계약이 이변 없이 이행됐다. 이에 따라 신동국 회장과 한양정밀이 보유한 지분율은 18.9%가 됐다. 취득자금으로는 1644억원이 투입됐다. 제일약품이 국산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자큐보'를 3년간 동아에스티와 공동판매키로 결정했다. 현재까지 급여 약가가 설정되지 않은 영향으로 계약금은 결정되지 않았다. 이를 포함한 주요 공시는 아래와 같다. 이 시기 실적(잠정

이런 기사
어때요?

실시간
빠른뉴스

당신이
읽은분야
주요기사

독자의견

작성자 비밀번호

0/200

메디파나 클릭 기사

독자들이 남긴 뉴스 댓글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