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이언스, IDT 바이오로지카 인수로 4Q부터 외형 성장 본격화

전년대비 코로나백신 CDMO 매출 감소에도 주요 제품 매출 성장 지속
IDT 바이오로지카, 가동률 개선 등 통해 조기 흑자 전환 및 실적 개선

최인환 기자 (choiih@medipana.com)2024-10-24 16:21

SK바이오사이언스가 적극적인 투자를 이어가며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4분기부터는 IDT바이오로지카 인수 효과가 반영됨에 따라 본격적인 외형 확장이 이뤄지고 실적 개선도 가시화될 전망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올 3분기 연결기준 매출 616억원, 영업손실 39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고 24일 잠정 공시했다.

회사는 적자 전환의 주요 이유로 미래 성장을 위한 적극적인 투자를 손꼽았다. 실제 SK바이오사이언스는 백신 포트폴리오 및 R&D 인프라 확장과 더불어 올해에만 총 3건의 글로벌 기업 지분 인수를 발표했다. 1921년 설립돼, 100년 이상의 축적된 전문성과 역량을 바탕으로 독일과 미국에서 사업을 운영하는 대형 바이오 기업인 IDT바이로지카의 지분을 인수하는 데 투입한 비용은 약 2600억 원에 달한다. 또 R&D 투자 측면에서 개발중인 파이프라인의 기술 경쟁력을 확보코자 미국의 유망 바이오기업인 선플라워, 피나바이오솔루션 등의 지분을 확보하기 위해서도 추가 비용을 투입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R&D 및 생산 인프라 확장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인천 송도엔 총 3257억 원 규모의 투자를 통해 글로벌 R&PD 센터를 건립중이다. 내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진행되는 신축 공사가 마무리되면 경기도 판교에 위치한 본사와 연구소를 송도로 이전한다는 계획이다. 또 미국 FDA 등 선진 규제기관이 기준으로 삼는 cGMP(미국의 우수의약품 제조·품질관리기준) 수준의 생산 시설을 빠르게 확보한다는 목표로 경북 안동에 위치한 백신 공장 '안동L하우스'의 증축도 진행 중이다. 백신 파이프라인 확장을 위해 SK바이오사이언스가 3분기에 투자한 연구개발비 또한 매출 대비 49.7%에 달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달 초 인수절차를 완료한 IDT바이오로지카의 실적이 4분기부터 연결 기준으로 반영됨에 따라 매출 및 자산 등 본격적인 외형이 확장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SK바이오사이언스는 IDT바이오로지카의 유휴 설비를 활용한 가동률 증대, CGT CDMO 시장 확대, 비용절감 및 운영효율 개선 등을 통해 조기 흑자 전환을 도모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IDT바이오로지카의 연 매출을 빠르게 성장시키고 기업의 영업활동을 통한 현금 창출 능력을 나타내는 EBITDA(이자, 세금 및 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도 2025년 매출의 15.5% 수준으로 개선하고 이후로도 지속 상승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자체 실적 개선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

지난해 반영됐던 노바백스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 계약 종료에 따른 일회성 수익은 소멸했지만 독감백신인 스카이셀플루와 위탁판매 중인 사노피 5종 백신의 매출 증가세는 3분기 매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또 대상포진 백신 수요 지속, 수두백신 PAHO 수출 확대 등으로 4분기에도 자체 백신 매출은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주요 백신들에 대한 글로벌 인허가가 지속 증가함에 따라 내년부턴 공격적으로 해외 판로를 개척할 계획이다.

그 밖에 올해 코로나19 백신 접종 시작과 동시에 공급중인 노바백스 변이 백신도 활발히 접종이 이뤄짐에 따라 내년 추가 및 확대 공급 계약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또 사노피와 공동 개발중인 차세대 폐렴구균백신도 임상3상 진입을 준비하고 있으며, 미국, 유럽 등 선진국을 포함한 글로벌에서의 허가를 목표로 순항중이다.

이처럼 SK바이오사이언스는 글로벌 백신·바이오 톱티어(Top-tier)를 목표로 빠르게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다.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 전략에 따라 지속적으로 실적이 향상됨으로써 기업가치 또한 제고한다는 목표다.
 

관련기사보기

SK바이오사이언스, '글로벌 R&PD 센터' 상량식‥"송도시대 열린다"

SK바이오사이언스, '글로벌 R&PD 센터' 상량식‥"송도시대 열린다"

'K-바이오'의 집결지인 송도 이전을 통해 외형 확장 및 글로벌 진출을 노리는 SK바이오사이언스의 행보가 순항중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최근 인천 송도에 신축하는 '글로벌 R&PD 센터(Global Research & Process Development Center)' 건립 현장에서 '상량식 및 안전기원제'를 개최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SK바이오사이언스 안재용 사장과 감리사인 전인CM 장희정 대표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상량식 및 안전기원제를 통해 골조 공사의 마무리를 알리는

SK바이오사이언스, ESG 웹사이트 개편‥소통 강화

SK바이오사이언스, ESG 웹사이트 개편‥소통 강화

SK바이오사이언스가 ESG 경영 고도화로 지속가능한 성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ESG 활동의 투명성과 접근성을 높이고, 이해관계자들과의 소통을 강화코자 ESG 공식 웹사이트를 개편했다고 7일 밝혔다. 새롭게 문을 연 ESG 웹사이트는 직관적인 디자인과 레이아웃을 통해 사용자 친화적으로 인터페이스(UI)가 개선되고 정보 접근성을 향상시킨 것이 특징이다. 특히 '제로 웨이스트(zero waste)' 실천을 위해 온라인 보고서를 발간하는 최근 트렌드에 맞춰 2022년부터 매년 책자로 발행되던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적자개선 중인 SK바이오사이언스, 다음 목표는 중장기 경쟁력

적자개선 중인 SK바이오사이언스, 다음 목표는 중장기 경쟁력

[메디파나뉴스 = 조해진 기자] SK바이오사이언스가 상반기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 폭을 개선한 가운데, 해외 CDMO 및 바이오 기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등 중장기 성장 경쟁력 확보에 힘쓰고 있다. 31일 SK바이오사이언스가 전자공시시스템과 자사 홈페이지에 공시한 내용에 따르면,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4.2% 증가한 490억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손실은 480억원, 당기순손실은 251억원으로 적자가 지속됐다. 다만, 전년동기 대비 영업손실 25.5%, 당기순손실 16.9% 감소시키며 적자 폭을 줄여 실적 개선을 이뤄냈다. S

실시간
빠른뉴스

당신이
읽은분야
주요기사

독자의견

작성자 비밀번호

0/200

메디파나 클릭 기사

독자들이 남긴 뉴스 댓글

포토